현장속으로

레이크사이드, 클럽하우스로 달리다

참세상  / 2006년07월02일 8시57분

하주영/ 학교 급식 파동으로 전국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지난 28일, 직영급식을 내용으로 한 학교급식법 개정안이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통과되었다고 하는데요,

홍석만/ 직영급식으로 뭔가 해결점을 찾으려는 시도는 이해가 가지만, 대기업 자본이 수지맞지 않는 장사라고 손떼는 마당에 각급 학교에서 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입니다.


하주영/오늘 첫순서 <현장속으로>로 시작합니다. 6월 30일로 파업 258일째를 맞는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경기도 용인에 있는 레이크사이드란 골프장 노조의 조합원들인데요. 이 회사는 동양 최대 규모의 골프장에 지난해 100억여원의 매출이익을 낸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경영진의 분쟁 속에 노동자들은 고래 싸움에 새우등터지는 상황인데요. 레이크사이드 노조를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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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레이크사이드, 클럽하우스로 달리다OFF
-더빙 대본 별도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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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만/레이크사이드 골프장이라면 우리나라 정재계 인물들이 자주 드나드는 곳으로도 꽤 잘 알려진 곳인데요. 연간 매출이익이 100억원이 넘는다고 하는데, 노동자들의 권리는 오히려 소규모 사업장보다도 지켜지지 않는것 같습니다.

하주영/네. 게다가 얼마전 노동부 특별 근로감독 결과, 최저임금 위반 사업장으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시간외 근무수당을 줄이거나 휴일 수당을 주지 않는 방법으로 최저임금에도 못미치는 임금을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레이크사이드 골프장이 이런 식으로 노동자에게 지급하지 않은 체불액이 무려 2억1천만원에 이릅니다. 그런데 어이 없는 것은 지난해 말, 레이크사이드는 장애인과 결식아동을 돕는데 써달라며 용인시에 1억8천만원을 기탁했다는 것인데요. 노동자의 임금을 착취해서 사회복지 기금으로 생색을 냈다는 거죠.

홍석만/장기 투쟁이 길어질수록 조합원들도 더 힘들어질텐데요. 노조 결성 이후 11명의 해고자가 발생했는데, 해고자 복직 문제가 관건이겠네요.


하주영/네. 현재까지 발생한 해고자는 전 사장, 그러니까 현 사장의 친형인데요, 그의 지휘에 따랐다는 이유로 해고된 노동자를 비롯해서 파업 이후 11명의 해고자까지 총 12명입니다. 노조는 부당 해고이므로 복직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복직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서 더 이상의 진전이 없는 상황입니다. 사측과의 의견 접근을 이루지 못한 레이크사이드 노조는 현재 회사 정문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천막 농성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홍석만/천막을 치는게 이번이 3번째죠? 이번만큼은 용역 경비와 구사대 폭력으로부터 천막을 지키고 노조를 사수했으면 합니다.

하주영/사장 자리를 놓고 형제끼리 싸우는 통에 희생되는건
결국 노동자들인데요. 처음 128명으로 시작했던 노조가 장기 투쟁 끝에 40여명만 남았다고 합니다. 싸움이 길어질수록 더욱 힘들어질수밖에 없는데요. 일터로 돌아가길 기다리는 노동자들의 소망이 하루빨리 실현되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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