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재구성

[상반기결산]개혁언론 개혁노선 분명히 했다

참세상  / 2007년08월06일 16시47분

하주영/ 언론의 재구성 시간입니다. 이번 주 언론의 재구성에는 민중언론 참세상의 조수빈 기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조수빈/ 예 안녕하세요.


하주영/ 오늘은 언론의 재구성 상반기 결산을 준비하셨다고요?


조수빈/ 네. 그렇습니다. 혹시 하주영 앵커는 상반기 언론의재구성에서 다뤘던 이슈 중에 어떤 내용이 가장 기억에 남으셨나요?


하주영/ FTA다 해서 워낙 많은 이슈들이 상반기에 있어서 한 가지로 결정하기 어렵지만, 개인적으로는 사법권력에 화살을 날린 한 수학자의 이른바 석궁사건이나 버지니아 총격사건이 기억에 남는데요.


조수빈/ 두 가지 모두 굉장한 이슈였죠. 특히 석궁사건의 경우 ‘언론의 재구성’에서는 당시 이 문제가 사법부의 모순이 부른 비극적 사건이라고 보고 언론들이 사법부 불신에 기인한 개인의 폭력 사건으로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하반기를 앞두고 석궁사건을 비롯해 2007년 상반기 어떤 이슈들이 있었고 개혁언론 어떻게 보도했는지 언론의 재구성 컨텐츠를 통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하주영/ 상반기에 어떤 이슈들이 있었는지 종합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조수빈/ 네 그렇습니다. 상반기 노무현대통령의 개헌을 시작으로 비전2030, 의료계 파업, 노대통령의 선거법 위반, 북 영변핵시설 폐쇄에 이은 6자회담에 이르기까지 굵직굵직한 이슈들이 언론의 재구성에서 다뤄졌습니다. 1월부터 현재까지 총 28편이 전파를 탔습니다.


열거된 주요 현안에서 개혁언론들 분명한 입장을 드러냈는데요. 특히 노사관계 등 노동과 정치이슈에서 그 입장은 보다 선명해집니다. 언론의 재구성에서는 주류언론에서 잘 다루지 않는 노동이슈에 많이 집중해왔는데요. 먼저 노동이슈에 관해 개혁언론들 어떤 태도를 보였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주영/ 워낙 노동이슈가 많았죠. 아무래도 최근이라 더 생각이 많이 나는데요. 비정규직법 시행에 맞춰 대량해고된 이랜드-뉴코아 사안에 대한 개혁언론의 보도도 다뤘지요.


조수빈/ 네 그렇습니다. 당시 개혁언론은 이랜드-뉴코아 사태와 우리은행 정규직 전환 등을 비정규직법의 명과 암으로 보도하는 양비론적 입장을 취했습니다. 개혁언론의 양비론적 태도는 둘 다 조금씩 양보해서 상생하자는 결론으로 도달하기 마련이죠. 이는 2월 초 민주노총 지도부 선거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하주영/ 저도 기억나는데요. 당시 개혁언론들은 온건파 지도부 당선에 환영의 입장을 비쳤죠.


조수빈/ 당시 개혁언론은 민주노총의 혁신을 강조하며 선방했지만, 결국 현 민주노총의 문제를 대화교섭 병행 보다는 파업 중심의 투쟁이라고 분석하면서 기존의 언론 보도 문제를 그대로 드러내는 한계를 보였습니다.


언론의재구성은 결국 온건파 지도부 당선으로 노사관계, 노정관계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다른 보수언론들의 보도와 크게 다르지 않는 것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주영/ 노동이슈를 살펴보다보니 개혁언론들 정치이슈에서는 어떤 태도를 보여왔는지 궁금해지는데요.


조수빈/ 초반에 말씀드렸다시피 2007년은 노무현대통령의 개헌발의발언으로 시작했습니다. 결국 노대통령이 개헌발의 철회하고 18대 국회로 시기를 미루면서 일단락 되었죠.


당시 개헌의 내용과 시기의 적절성 문제가 여기저기서 제기되었는데요. 개혁언론은 노대통령의 4년 연임제도 등 개헌 내용을 긍정하고 시기문제와 정략적 의도 유무 문제에 집중했습니다.

언론의재구성은 99편에서 노대통령이 제시한 ‘87년 체제 완성으로서의 개헌’의 의미와 근본적 문제제기가 없다며 이러한 개헌은 신자유주의 지배질서 안착화를 위한 개헌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지요.


하주영/ 노대통령의 개헌에는 일단 긍정했고, 개혁언론 개혁세력에 대한 기대 등이 있는 것 같은데, 이런 내용도 드러나나요?


조수빈/ 개혁세력에 대한 개혁언론의 기대는 지난 3월 한나라당의 유력한 대선후보였던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의 탈당으로 더욱 명확해졌습니다. 개혁언론은 중도개혁세력의 결집을 기사를 통해 여러 차례 강조해왔지요. 개혁언론은 손 지사의 탈당이 한나라당 독주에 제동을 걸면서 현 정치지형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하주영/ 상반기 이슈들을 정리하면서 노동 및 정치이슈에 대한 개혁언론의 입장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것 같은데요.


조수빈/ 네 그렇습니다. 개혁언론은 노사관계에 있어 대화를 통한 상생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언론의 재구성은 상생이라는 당위로만 해결할 수 없다, 힘에 균형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서로가 조금씩 양보하자는 것은 결국 어느 한 쪽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나 다름 없어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하주영/ 노동이슈에서는 상생을 강조했고, 정치이슈에서도 분명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 같은데요.


조수빈/ 대선을 앞두고 개혁언론들은 범여권의 탈당 및 재규합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한나라당만은 안된다는 반한나라당 전선을 내세워 중도개혁세력의 결집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진보, 발전, 성장의 개혁세력의 한계는 노무현 정권에서 이미 드러났지요. 이러한 상황에서 정치인의 헤쳐모여식 정치 행태보다 신자유주의 발전의 허구성을 분석하는 기사가 더욱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하주영/ 상반기 이슈들을 언론의 재구성 컨텐츠를 통해 살펴보았는데요. 마지막으로 언론의 재구성 하반기 어떤 이슈들로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각오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조수빈/ 2007년 하반기 아무래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빠르게 대선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미FTA 체결, 비정규직법 시행, 노사관계로드맵 통과, 정보통신망법 및 통비법 시행 등 혹자는 현재의 체제를 ‘신자유주의 경찰국가’라고 명명했는데요. 참여정부 5년 신자유주의 지배질서가 완성되었다는 것이죠.

그런 까닭에 지금의 국면을 엎을 새로운 정치세력의 등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5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 범여권의 재규합과 후보검증이 한창인데요.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지요. 참여정부 5년에 대한 평가와 현재 위기 국면에 대한 면밀한 진단이 전제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언론이 대통령을 만든다. 언론의 재구성에서는 언론이 대통령을 만들기 앞서 언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는지 지켜보고 견인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반기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하주영/ 조수빈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피플파워 1부 여기서 마칩니다. 잠시 후 2부에서 뵙겠습니다.

참새회원이라면 누구나 참세상 편집국이 생산한 모든 콘텐츠에 태그를 달 수 있습니다. 이 기사의 내용을 잘 드러내줄 수 있는 단어, 또는 내용중 중요한 단어들을 골라서 붙여주세요.
태그:
태그를 한개 입력할 때마다 엔터키를 누르면 새로운 입력창이 나옵니다.

트랙백 주소 https://www.newscham.net/news/trackback.php?board=power_news&nid=42765[클립보드복사]

민중언론 참세상의 재도약에 힘을 보태주세요

덧글 쓰기

민중언론 참세상은 현행 공직선거법 82조에 의거한 인터넷 선거실명제가 사전 검열 및 표현의 자유를 제약하므로 반대합니다. 이에 따라 참세상은 대통령선거운동기간(2007.11.27 ~ 12.18)과 총선기간(2008.3.31 - 4.9) 중 덧글게시판을 임시 폐쇄하고 진보네트워크센터의 토론게시판의 덧글을 보여드렸습니다.
선거운동기간이 종료되었으므로 기존 참세상의 덧글게시판 운연을 재개하며, 선거운동기간 중 덧글은 '진보넷 토론게시판 덧글보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인터넷 선거실명제 폐지 공동대책위원회  ->참세상 선거법 위반 과태료 모금 웹사이트

잘 읽으셨으면 한마디 남겨주세요.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