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 투즈의 차트북

AI는 맨해튼 프로젝트가 아니다

AI는 맨해튼 프로젝트가 아니다

오늘날 우리를 맨해튼 프로젝트와도, 《닥터 스트레인지러브》와도 갈라놓는 것은 정치경제다. … 우리가 사는 세계는 자신의 영혼과 씨름하는 금욕적인 핵무기 개발자들의 세계가 아니다. 지금의 세계는 그보다 더 어둡고 동시에 더 세속적이다. 오늘날 세계를 위협하는 기술은 조 단위 자산가들의 탐욕, 정크본드, 임시방편으로 짜 맞춘 금융공학이 떠받치고 있다.

미국과 중국, 부자를 다루는 두 가지 방식

미국과 중국, 부자를 다루는 두 가지 방식

극단적 부의 세계에서 지금 두 가지 주목할 만한 지경학적 변화가 동시에 벌어지고 있다. 하나는 미국 기술 과두재벌들의 놀라운 약진과 이들이 정치 영역에서 갈수록 더 큰 목소리를 내며 공개적으로 영향력을 드러내는 현상이다. 두 번째 변화는 이와 대조적으로 과두재벌의 부를 대하는 중국의 체제가 급격히 달라졌다는 점이다. 중국 발전의 장기적 궤적은 놀랍다. 시진핑의 집권 시기가 부동산과 기술 산업에서 탄생한 중국의 초거대 자산가들이 세계 100대 부호 명단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기 시작한 시기와 거의 정확히 겹친다는 점은 충분히 주목받지 못했다.

달러 이후는 없다? 준비통화에서 ‘이윤 달러’로

달러 이후는 없다? 준비통화에서 ‘이윤 달러’로

“달러는 세계의 준비통화다. 하지만 이런 체제가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다. 그렇다면 그다음에는 무엇이 오는가?”이런 식으로 제기된 질문을 지금까지 몇 번이나 받았는지 셀 수 없을 정도다. 이는 ‘금융 픽션’을 써보라는 초대나 다름없다. ‘미국의 쇠퇴’ 등이 ‘분명’ 초래할 수밖에 없는 세계 금융질서의 변화를 상상해 보라는 것이다.

국가가 문제다: 독일 극우는 왜 정부를 믿지 않는가

국가가 문제다: 독일 극우는 왜 정부를 믿지 않는가

유럽의 다른 극우 정당과 마찬가지로 AfD(독일을 위한 대안)는 자신을 ‘노동자’라고 규정하는 유권자들 사이에서 상당한 지지를 얻고 있다. 물론 현대 독일에서 자신을 노동자라고 규정하는 사람이 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생각하는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높은 지지를 얻는다. 실제로 경제와 생활비 문제를 걱정하는 정도는 AfD 유권자가 다른 정당 지지자보다 훨씬 강하다.

독일 민주주의에 일어난 지진: 극우 돌풍의 진짜 이유

독일 민주주의에 일어난 지진: 극우 돌풍의 진짜 이유

주말에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인구가 200만 명을 조금 넘는 작은 주 작센안할트는 독일을 위한 대안(AfD)에 무려 44%의 득표율을 몰아줬다. AfD는 선거지도를 놀라울 정도로 뒤바꿔놓았다. 현재의 정치 지형에서 AfD에 투표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든 그 문제를 사회민주주의나 복지, 정부 개입을 통해 해결해달라는 표가 아니다. 그것은 외국인 단속에 대한 표다. 유권자는 그것이 일자리나 부족한 복지자원 문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상상할 수도 있다.

신(新)부르고뉴식 기술관료주의

신(新)부르고뉴식 기술관료주의

이처럼 ‘근대’를 긴박하고 지극히 동시대적인 시각으로 진단했던 저작들과 비교하면, 제2차 세계대전 발발 직전인 1939년에 출간한 《대리석 절벽 위에서》는 하나의 단절을 보여준다. 지식인 나치 가운데 상당수는 자신들이 윙거의 비전을 행동으로 옮긴다고 여겼겠지만, 윙거 자신은 제3제국에서 편안함을 느끼지 못했다. 1930년대 초 그와 교류했던 하이데거나 슈미트 같은 인물들과 달리 윙거는 나치 정권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려 하지 않았다.

여전히 안전한가? 미 국채시장의 인지부조화

여전히 안전한가? 미 국채시장의 인지부조화

공공부문의 막대한 재정적자는 민간부문의 계정에 잉여자금을 쏟아 넣는다. 주가는 고공행진을 한다. 위험선호 국면에서는 주식이 시장을 주도했다. 반대로 시장이 불안해지면 투자자들은 달러와 달러 자산 자체에서 빠져나가는 대신 주식에서 미 국채로 이동했다. 이러한 역의 상관관계는 세상에 원래부터 존재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니다. 사람들이 오랫동안 확고하게 품어온 일련의 기대가 만들어낸 결과다. 지금은 이러한 관계가 무너졌다.

재무부 대 연준 2026: 미국 국채시장의 ‘배틀 로얄’

재무부 대 연준 2026: 미국 국채시장의 ‘배틀 로얄’

정부 경제정책을 책임지는 두 핵심 기관이 일관된 역할 분담을 하지 못하고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것은 정부의 중심부에 근본적인 의견 불일치가 존재한다는 뜻이다. 이런 일이 여전히 달러 체제의 중심축인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고, 그 당사자가 연방준비제도와 미 재무부이며, 양측이 맞붙는 무대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유동성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32조 달러 규모의 미 국채 시장이라면, 그야말로 ‘배틀 로얄’이 벌어질 조건이 갖춰졌다고 할 수 있다.

헤지펀드와 ‘수익 추구형 달러’ 시대의 미국 국채시장

헤지펀드와 ‘수익 추구형 달러’ 시대의 미국 국채시장

전 세계 채권시장이 결정하는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수십조 달러 규모의 고정금리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익률은 올라가고 있다. 이런 움직임이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갖는 곳은 거대한 미국 국채시장이다. 동시에 2026년 여름 ‘차이나 쇼크 2.0’을 둘러싼 논의는 중국의 막대한 무역흑자와 미국의 막대한 무역적자에 다시 주목하게 한다.

미 국채시장을 덮친 ‘묵시록’: 2020년 3월의 붕괴 위기와 2026년의 경고

미 국채시장을 덮친 ‘묵시록’: 2020년 3월의 붕괴 위기와 2026년의 경고

최악의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 대규모 매도세가 발생하면서 미국 국채시장이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시장으로서 붕괴할 수 있다. 그럴 가능성이 있는가? 이에 대해서는 내일 더 이야기하겠다. 하지만 여기서 강조할 점은 이것이 단순한 가정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금융시장인 미국 국채시장이 붕괴 직전까지 갔던 일을 우리는 이미 겪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던 2020년 3월이었다. 당시 세계인은 다른 문제에 온통 정신이 팔렸었다. 하지만 미국 국채시장의 붕괴 위기는 현대 금융사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충격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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