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주도한 전쟁으로 이라크의 에너지 부문은 외국 자본에 활짝 열렸지만, 이후 형성된 석유 산업의 질서는 애초 이를 설계한 세력의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서방 석유 메이저들이 철수한 자리는 이제 상당 부분 중국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다.

흔히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의 석유를 차지하기 위해 2003년 이라크를 침공했다고 말한다. 거의 상식처럼 받아들이는 주장이다.
이 주장은 정치적으로 상당한 설득력을 지닌다. 이라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재래식 석유 매장량을 보유한 국가 가운데 하나다. 점령 이후 침공국의 석유회사들이 이라크에 진출했고, 전쟁이 끝난 뒤 이라크의 국가 체제와 경제도 대대적으로 재편됐다.
그러나 현재 이라크 유전에서 가장 활발하게 사업을 벌이는 기업들을 살펴보면 이러한 주장을 단순하게 받아들이기 어려워진다. 이라크의 석유를 미국과 영국 기업에 넘겨주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결과는 놀라울 정도로 역설적이다. 현재 이라크의 석유 탐사·개발·생산 부문에서는 중국 기업들이 압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러한 사실이 침공에 면죄부를 주는 것도 아니고, 이라크 전쟁에서 석유라는 요인을 배제할 수 있다는 뜻도 아니다. 또한 석유만이 유일한 침공 동기였다고 봐서도 안 된다. 중요한 동기 가운데 하나는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 전쟁을 이용해 유엔 헌장에 기반을 둔 주권 독립국가 중심의 베스트팔렌 체제를 뛰어넘는 새로운 영미식 원칙을 확립하려 했다는 데 있다.
당시 러시아는 소련 붕괴 이후의 혼란으로 여전히 약해진 상태였고, 중국도 오늘날과 같은 강대국으로 부상하기 전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라크 침공은 국제법이 아니라 영미권의 힘으로 국제 문제를 좌우하겠다는 의지를 세계에 알리는 사건이었다.
이러한 지배력은 금융 분야에서도 나타났다. 미국은 2003년 5월 행정명령 13303호를 발령했고, 이후 역대 미국 행정부도 이를 갱신했다. 이 명령은 이라크가 석유를 판매해 얻은 수익을 미국 법원이 압류하지 못하도록 보호했다. 기존의 이라크 개발기금(DFI)은 2011년 종료됐지만, 이라크의 석유 판매 수익은 지금도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개설된 이라크 중앙은행 계좌로 들어간다. 이 때문에 워싱턴은 바그다드가 달러를 이용하는 과정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2026년 1월 <로이터>가 발표한 탐사보도에서는 이러한 구조 때문에 미국이 이라크 국가 재정의 핵심적인 병목 지점을 사실상 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러한 금융 구조가 석유 자체를 미국 기업이 소유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러나 단순히 미국이 이라크의 석유를 물리적으로 약탈했다는 이야기보다 이 구조를 살펴볼 때 점령을 둘러싼 정치경제의 실체가 훨씬 분명하게 드러난다.
이라크가 끝까지 지킨 계약 방식
외국계 석유 메이저들이 이라크에서 사업을 확대하는 데는 헌법과 계약 제도라는 장벽이 있었다. 이라크 헌법 제111조는 석유와 가스를 이라크 국민 전체의 소유라고 규정한다. 이라크 연방정부 관할 지역에서는 주로 기술서비스계약(TSC)을 통해 유전을 개발해왔다.
이라크 정부가 석유 매장량에 대한 소유권을 유지하고, 외국 기업은 탐사와 시추, 엔지니어링, 관리, 운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 뒤 투입한 비용을 회수하고 일정한 보수를 받는다.
이는 많은 민간 석유회사들이 선호하고 쿠르디스탄 지방정부(KRG)가 채택한 생산물분배계약과 다르다. 생산물분배계약에서는 계약을 맺은 기업이 석유 생산 수익을 더욱 직접적으로 배분받고, 생산량이나 수익이 늘어날 경우 그에 따른 추가 이익도 얻을 수 있다.
셸(Shell), 엑손모빌(ExxonMobil), BP는 2003년 이후 이라크 석유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나 낮은 수수료와 대금 지급을 둘러싼 분쟁, 치안 위험, 관료주의, 기반시설의 병목 현상 때문에 이들 기업은 이라크 연방정부 관할 유전을 자사가 보유한 다른 지역의 자산보다 매력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
셸은 2018년 마즈눈 유전에서 철수하고 운영권을 국영 바스라 석유회사에 넘겼다. 엑손모빌도 서쿠르나-1 유전에서 철수했고, 2024년 초 주계약자 역할을 페트로차이나(PetroChina)에 넘겼다. 한편 BP와 페트로차이나는 2022년 루마일라 유전에 보유하던 지분을 바스라 에너지 컴퍼니 리미티드(Basra Energy Company Limited)로 이전했다.
루마일라 유전은 이러한 변화를 가장 분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이라크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중요한 생산 유전 가운데 하나인 루마일라에서는 BP가 대표적인 서방 기업으로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실제 운영에는 중국 기업들이 광범위하게 참여하고 있다. 유전을 운영하는 바스라 에너지 컴퍼니는 BP와 페트로차이나의 협력 관계를 그대로 반영한다.
중국석유공정건설공사는 원유 처리시설의 설계·조달·시공·시운전 사업을 수주했다.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 산하 다칭시추공정공사도 시추와 EPC 사업에 참여해왔다. 다시 말해 이라크를 대표하는 영국계 석유 프로젝트조차 실제 기술적 수행에서는 중국 기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마즈눈 유전에서도 순서는 다르지만 비슷한 변화가 나타났다. 처음에는 셸이 주도적으로 유전을 운영했지만 이후 철수했다. 서방 석유 메이저가 떠난 뒤 공개된 프로젝트 자료를 보면 중국석유공정,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 허베이 화베이 석유공정건설 등 중국계 EPC 및 유전 서비스 기업들이 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계약업체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핵심은 셸이 모든 업무를 중국 기업에 직접 넘겼다는 데 있지 않다. 중요한 것은 서방 석유 메이저가 장기적으로 유전을 지배하기 위해 남지 않았고, 그 사이 중국의 엔지니어링과 서비스 역량이 이라크의 석유 개발을 계속 움직이는 데 필요한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이다.
서쿠르나-1은 더욱 상징적인 사례다. 한때 미국을 대표하는 석유 메이저 엑손모빌이 주계약자로 참여했지만, 2024년에는 페트로차이나가 그 자리를 넘겨받았다. 미국의 거대 석유회사 아래에서 중국 하청업체가 움직인 것이 아니라, 미국 기업이 떠나고 중국 기업이 전면에 나선 것이다.
이 유전은 보수가 낮은 서비스 계약 구조를 적용했는데, 이 점은 엑손모빌이 불만을 키운 이유와 페트로차이나가 계속 남을 수 있었던 이유를 함께 설명해준다.
중국이 현장을 차지하다
이러한 흐름은 오래된 초대형 유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라크가 새로 체결한 탐사·개발·생산 계약은 중국 기업의 진출을 더욱 빠르게 만들었다. 2024년 5월 입찰에서 중국 기업들은 석유·가스 프로젝트 10건을 따냈고, 쿠르드계 KAR 그룹은 2건을 수주했다.
낙찰에 성공한 중국 기업에는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전화석유(ZhenHua), 안톤 오일필드 서비스(Anton Oilfield Services), 시노펙(Sinopec), 지오제이드(Geo-Jade), 중만석유(Zhongman Petroleum), 유나이티드 에너지 그룹(United Energy Group)이 포함됐다. 미국계 석유 메이저는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다. 중국 기업들은 와싯, 디와니야, 바그다드·와싯, 무산나, 바스라, 나자프, 바그다드·살라흐앗딘, 나자프·카르발라 등 이라크 여러 지역에 진출했다. 이들이 맡는 업무도 탄성파 탐사와 시험 시추에서부터 평가, 개발계획 수립, 초기 생산에 이르기까지 폭넓다.
최근 계약은 이 구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바그다드 정부는 투자 유치를 위해 일부 기존 서비스 계약을 수익분배 방식으로 바꾸기 시작했다. 2024년 10월 CNOOC는 이러한 방식으로 7광구(Block 7)에 대한 탐사개발생산계약(EDPC)을 체결했다. 따라서 중국 기업의 이라크 진출을 단순히 낮은 기술서비스계약 보수를 감수할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만 설명할 수는 없다. 중국 기업들은 바그다드가 새로 내놓는, 상업적으로 더 매력적인 계약도 잇달아 따내고 있다.
따라서 “서방이 석유를 차지하기 위해 이라크를 침공했다”는 표현은 좀 더 정확하게 다듬어야 한다. 이 말이 이라크가 지닌 전략적 에너지 자원이 서방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뜻이라면, 역사적으로 여전히 중요한 주장이다. 전쟁 이전의 계획 단계에서부터 점령당국의 초기 결정, 석유 부문 재편에 이르기까지 석유는 전쟁을 둘러싼 계산에서 결코 사라진 적이 없다.
물론 기업이 결국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만으로 국가 전략의 성격을 판단할 수도 없다. 그러나 이 말이 미국과 영국 기업들이 이라크 석유 생산을 장기적으로 지배하고 유전에서 발생하는 이익의 대부분을 가져갔다는 뜻이라면, 실제 증거는 다른 방향을 가리킨다.
이라크 연방정부의 계약 구조는 외국 기업의 소유권과 추가 수익 가능성을 제한했고, 일부 서방 석유 메이저는 위험에 비해 수익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침공을 통해 전략산업의 질서를 재편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비판자들이 예상했던 것처럼 단순하고 직접적인 기업 전리품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중국 기업들은 같은 환경을 다른 방식으로 받아들였다. 국유기업이든 중소 독립계 기업이든 까다로운 조건과 낮은 단기 수익성을 감수했고, 분기 실적보다 수십 년에 걸친 수익을 염두에 두었다. 중국 기업들은 통합된 공급망과 낮은 개발비용, 중국산 장비, 풍부한 엔지니어링 역량, 그리고 정치적·운영상의 위험을 더 많이 감수할 수 있는 체계를 활용했다. 이 때문에 서방 기업이 사업을 축소한 곳에서도 더 빠르게 움직이고 더 오래 남을 수 있었다.
이러한 접근에는 상업적 논리뿐 아니라 전략적 논리도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원유 수입국이며 수십 년을 내다보며 에너지 안보를 설계한다. 이라크는 막대한 매장량과 유리한 지질 조건, 비교적 낮은 생산비용을 제공한다. 정치와 기반시설 문제가 사업을 복잡하게 만들어도 이러한 장점은 여전히 크다.
중국은 이라크산 원유의 주요 구매국이기도 하다. 유전 현장에서의 참여가 훨씬 더 넓은 무역 관계와 연결돼 있다는 뜻이다. 오늘 당장은 보수가 크지 않은 계약이라도 장기적으로는 현지 관계, 지질 정보, 기반시설의 거점, 원유 공급 연결망, 외교적 영향력을 확보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이익은 특정 프로젝트 하나의 재무제표가 아니라 국가가 뒷받침하는 기업 생태계 전체에 걸쳐 쌓일 수 있다. 베이징에게 이라크는 단순히 하나의 유전 수익성만 따져볼 대상이 아니라 페르시아만과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더 넓은 일대일로 지역을 잇는 에너지 지도의 한 부분이다.
반면 서방 석유 메이저들은 다른 압박을 받는다. 주주 수익률과 자본 규율, 전체 사업 포트폴리오의 성과를 중시한다. 이들은 높은 수익성을 낼 수 있는 원유와 예측 가능한 규제 환경, 계약상 추가 이익의 가능성을 원한다.
이라크에서 어려운 운영 환경과 제한적인 보수가 겹치자 여러 서방 기업은 사업 비중을 줄이거나 자산을 매각했고, 하청업체 의존도를 높였다. 그 사이 중국 기업들은 시추와 제작, 프로젝트 관리, 단계적 개발처럼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반드시 필요한 업무를 점점 더 많이 맡았다. 이라크 땅속에 있는 석유를 실제 생산으로 바꾸는 작업을 중국 기업들이 수행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산업적 변화는 이라크 밖에서도 나타난다. 중국의 조선소와 엔지니어링 기업들은 브라질과 가이아나에서 서방 석유 메이저들이 주도하는 해양 프로젝트에 들어갈 모듈과 선체를 제작해 왔다. 그렇다고 중국 하청업체가 셸이나 엑손모빌을 지배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대신 이는 더 미묘한 형태의 의존관계를 보여준다. 서방 석유 메이저가 계속 운영권을 쥐고 있는 사업에서도 복잡한 에너지 기반시설을 건설하는 데 필요한 산업 기반 가운데 점점 더 많은 부분이 중국에 자리 잡고 있다는 뜻이다.
쿠르디스탄이라는 예외
쿠르디스탄 지역에서는 이와 다른 계약 구조가 자리 잡았다. DNO, 제넬 에너지(Genel Energy), 걸프 키스톤 페트롤리엄(Gulf Keystone Petroleum), HKN 에너지(HKN Energy), 헌트 오일(Hunt Oil) 같은 기업들은 생산물분배계약에 따라 사업을 운영했다.
이 방식에서는 기업들이 생산 수익을 좀 더 직접적으로 배분받을 수 있었고, 민간 서방 기업들이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조건과도 비슷했다. 그러나 동시에 누가 계약을 체결할 권한을 갖는지, 누가 원유를 판매하고 그 수익을 받을 수 있는지를 둘러싸고 에르빌(Erbil)과 바그다드 사이에 장기간 헌법적 갈등이 이어졌다.
이라크 연방대법원은 2022년 쿠르디스탄 지방정부의 석유·가스법이 헌법에 어긋난다고 판결했다. 이어 2023년 이라크-튀르키예 수출 송유관이 폐쇄되면서 이 모델이 법적·재정적으로 얼마나 취약한지도 더욱 분명해졌다.
이라크 연방정부의 기술서비스계약은 국가의 공식적인 소유권을 더 강하게 유지하는 대신 외국 기업이 얻을 수 있는 추가 수익은 제한했다. 그 결과 서방 기업들은 생산물분배계약과 비슷한 구조를 적용하는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더 두드러졌고, 중국 기업들은 바그다드가 운영하는 서비스계약 체계와 이후 도입한 혼합형 수익분배 방식에서도 사업을 이어갈 의지가 더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라크에서는 현 정부가 미국의 환심을 사기 위해 이러한 모델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려 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시각도 많다. 미국은 행정명령 13303호를 통해 이라크 경제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라크 헌법 제111조는 석유와 가스가 국민 전체의 소유라고 규정하지만 특정한 단일 계약 방식을 의무화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이런 모델을 확대할 경우 연방정부의 권한과 수익 배분, 그리고 포괄적인 석유·가스법이 아직 마련되지 않은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2022년 이라크 정부 재정수입의 약 95%가 석유에서 나왔다. 제조업과 농업은 전쟁과 제재, 투자 부족, 수입 의존, 2003년 이후의 부실한 경제 운영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물론 이들 산업이 쇠퇴한 원인을 1990년대의 경제봉쇄와 영미권의 지배에만 돌린다면 다른 원인을 가리게 된다. 그러나 이라크가 경제 다각화에 실패하면서 국가 재정은 유가 변동과 외부의 금융 압박에 유난히 취약한 구조에 놓이게 됐다.
점령이 만들어낸 의도치 않은 질서
결론은 중국이 워싱턴과 런던이 차지하려 했던 석유를 ‘훔쳐갔다’는 것이 아니다. 이라크 연방정부 체제에서는 석유 매장량이 여전히 국가 소유로 남아 있다. 그렇다고 서방의 영향력이 중요하지 않았다는 뜻도 아니다. 전쟁으로 이라크 석유산업의 문이 국제 석유회사들에 열렸고, 침공 이후 만들어진 달러 결제 구조를 통해 미국은 지금도 이라크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계약 조건과 정치적 환경은 서방 석유 메이저들이 원했던 고수익 중심의 유전 질서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반면 중국 기업들은 더 낮은 비용 구조와 전략적 인내, 장기적인 에너지 안보 관점을 바탕으로 서방 기업들이 떠난 공간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그 결과 이라크는 세계 권력 균형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됐다. 과거에는 서방 군대가 길을 열고 그 뒤를 서방 석유회사들이 따라 들어가는 모습을 떠올렸다.
중국 기업들은 다른 방식을 택했다. 국유기업뿐 아니라 규모가 작은 독립계 기업들까지도 단기 수익이 제한적인 어려운 프로젝트에 뛰어들었다. 낮은 비용과 국내 공급망, 중국산 장비, 방대한 엔지니어링 역량을 활용하면서 여러 서방 석유 메이저들이 사업을 축소하거나 철수하게 만든 위험을 버텨냈다.
따라서 이라크 침공이 남긴 석유 부문의 유산은 영국과 미국이 유전을 직접 소유하게 됐다는 데 있다기보다 유전을 둘러싸고 만들어진 구조에 있다. 이라크 경제는 여전히 원유 수출에 압도적으로 의존하고 있고, 석유 수익은 뉴욕을 거쳐 들어오며, 외국 자본에 개방된 석유산업의 계약 조건은 바그다드가 계속 수정해왔다.
그러나 이제 이 유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사업을 이어가는 기업들은 2003년 이라크를 침공했던 나라 출신이 아니다. 갈수록 중국 기업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중국 기업들의 부상은 전후 질서가 그것을 설계한 세력의 손에서 벗어났다는 사실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주는 징후 가운데 하나다.
[출처] After the invasion: Who really took Iraq’s oil?
https://thecradle.co/articles/after-the-invasion-who-really-took-iraqs-oil
[번역] 이꽃맘
-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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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 아스카리(Hussein Askary)는 이라크계 스웨덴인으로, 스웨덴 일대일로 연구소 부회장을 맡고 있다. 또한 국제 실러 연구소의 서아시아 지역 조정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1996년부터 전략 및 경제 분야 분석가로 활동해 왔다. 참세상은 이 글을 공동 게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