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회의원 96명은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 수사를 중단하라는 미국의 압박에 대해 “사법 주권 침해”라며 공동으로 비판했다. 미국은 수사 중단을 요구하며 방위 협력 축소와 무역 조치 가능성까지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의 사건은 약 3,300만 명의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돼 있으며, 한국 당국은 현재 기업에 대한 법적 책임을 조사 중이다. 정치권은 외교적 압박으로 국내 사법 절차를 흔드는 선례가 만들어질 경우 다국적 기업의 영향력이 과도하게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글로벌 사우스는 인구와 경제 성장 측면에서 영향력이 커지며 새로운 세계 질서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이해관계와 전략이 크게 달라 하나의 통일된 블록으로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인도, 중국, 파키스탄 등은 각기 다른 외교 전략을 통해 미국, 러시아, 중국 등 여러 강대국과 동시에 관계를 맺으며 ‘전략적 자율성’을 추구하고 있다. 이러한 유연한 다자 외교는 글로벌 사우스가 특정 진영에 종속되기보다, 다극 체제 속에서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료와 연료 가격 급등으로 미얀마 농민들이 투입을 줄이면서 쌀 생산이 감소하고 식량 불안이 악화되고 있다. 수입 의존 구조와 전쟁 여파, 중국의 수출 제한까지 겹치며 농업 비용이 급등해 많은 농민이 생산을 포기하거나 자급농으로 전환하고 있다. 그 결과 쌀 가격 상승과 생산성 하락이 이어지며 이미 인구 4분의 1이 급성 식량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인도 서벵골에서 좌파 전선은 보건·교육 예산 확대와 농촌 일자리 창출을 내세우며 선거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 지난 15년간 집권한 TMC 정부 아래 발전 정체와 불평등이 심화됐고, BJP의 종교적 분열 정치가 부상하면서 생계 문제는 뒷전으로 밀렸다. 이에 좌파는 세속주의와 복지 중심 의제를 복원해 빈곤·실업 문제 해결을 앞세우며 지지 기반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중국은 기존의 자원 확보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투자와 산업 협력 중심으로 아프리카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중동 분쟁과 미중 갈등은 중국이 신흥 시장과 재생에너지 중심 경제로 더 빠르게 이동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아프리카는 새로운 공급망과 시장으로서 중요성이 커지지만, 무역 불균형 같은 과제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중국은 소말리아에 대한 군사 지원을 확대하며 지정학적 영향력과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소말릴란드가 대만과 관계를 맺은 것이 중국의 개입을 촉진한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움직임은 지역 내 정치적 긴장을 높이고 새로운 국제 경쟁 구도를 형성할 가능성을 키운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이란뿐 아니라 중국과의 긴장도 크게 높아졌다. 중국은 이란산 석유의 주요 수입국으로서 직접 충돌을 피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상황에 따라 군사적·간접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번 사태는 미중 경쟁을 중동을 넘어 글로벌 경제와 안보 질서 전반으로 확장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사기 콤파운드는 인신매매된 노동자들을 가둬 온라인 사기를 강요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피해자들은 하루 15시간 이상 일하며 목표 수익을 채우지 못하면 임금 삭감이나 폭력, 고문을 당한다. 정부 단속에도 불구하고 부패와 막대한 이익 구조 때문에 이러한 시스템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한국과 일본의 진보 정당 및 시민단체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국제법을 위반한 침략으로 규정하고 즉각적인 전쟁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은 양국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군사작전에 참여하거나 병력을 파견할 경우 갈등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며 강하게 반대했다. 결국 성명은 군사 개입 대신 국제법에 기반한 평화적 해결과 동아시아 시민사회의 연대를 통해 전쟁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