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도입한 이후 국가가 후원하는 암호화폐 엘리트가 권력을 공고히하는 반면, 다수 노동자와 서민의 삶은 더욱 불안정해졌다. IMF 대출 조건을 맞추기 위한 긴축 정책으로 공공의료 노동자 수천 명이 해고되는 동안, 정부와 밀접한 외국인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세금 면제와 특혜 속에 부동산과 금융 자산을 축적하고 있다. 이른바 ‘비트코인 국가’라는 번영의 이미지는 극소수에게만 해당하며, 엘살바도르 사회의 불평등과 계층 분열은 오히려 심화되고 있다.
미시간주는 엑손모빌·셰브런 등 주요 석유 기업들이 수십 년간 공모해 청정에너지와 전기차(EV) 산업의 발전을 조직적으로 막아왔다며 연방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은 이들이 특허를 사들여 사장시키고, 로비와 허위 홍보를 통해 화석연료 중심 시장 지배를 유지해 소비자 선택권과 에너지 전환을 훼손했다고 주장한다. 이번 소송은 트럼프 행정부와 업계의 저지 시도에도 불구하고 진행되며, 기후 책임을 반독점 법리로 묻는 중대한 전환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급락하면서, 마이클 세일러의 스트래티지(Strategy)를 비롯해 암호화폐를 대량 보유한 기업들이 막대한 평가손실에 직면했다. 주가 하락과 규제 지연으로 추가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이들 기업이 보유 코인을 매도해 시장 하락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때 상승장을 키웠던 ‘기업 암호화폐 비축 모델’은 이제 대형 기업 일부를 제외하면 지속 가능성이 낮은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페이스X는 일론 머스크의 AI 기업 xAI를 인수해 기업가치 약 1조 2,500억 달러 규모의 통합 법인을 만들었으며, 향후 대규모 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거래로 테슬라가 직전에 투자한 20억 달러는 스페이스X–xAI에 대한 간접 지분이 됐지만, 테슬라는 통합 구상에서 배제되며 머스크 제국 내 분리가 더욱 분명해졌다. 기사는 이번 인수가 xAI의 막대한 자금 소모를 스페이스X의 수익으로 떠받치는 구조이자, 테슬라 자금이 머스크의 다른 사기업을 지원하는 이해충돌 논란을 한층 키웠다고 평가한다.
EU와 남미 국가들 간 체결된 메르코수르 자유무역협정이 유럽 농민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젊은 농민들은 생존을 위협하는 저가 농산물 수입, 환경기준 완화, EU 보조금 의존 심화로 인해 격렬히 반발하고 있다. 협정은 환경파괴와 사회적 불평등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현재 유럽의회와 일부 회원국은 이를 유럽사법재판소에 회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협정 저지를 위한 정치적 여지를 모색 중이다.
미국의 대형 은행들과 암호화폐 업계가 '스테이블코인'의 이자 지급 권한을 둘러싸고 입법 전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암호화폐는 법적 허점을 이용해 은행과 달리 규제 없이 사실상 이자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은행들의 이자 수익 모델을 위협한다. 이에 은행들은 로비를 통해 이 허점을 막으려 하고, 암호화폐 업계는 이에 반발하며 협상을 중단했다. 이 갈등은 단순한 규제 문제가 아니라, 누가 소비자의 돈에서 더 많은 이익을 챙길지를 둘러싼 금융 자본 간의 권력 다툼이다.
경제학자 클라라 에 마떼이는 주류 경제학이 어떻게 자본주의 질서를 유지하고 노동계급의 권리를 억제하는 수단이 되었는지를 비판적으로 조명한다. 1920년대 유럽의 긴축 정책에서부터 현대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까지, 경제 전문가들은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고통을 정당화하며 대중의 정치적 참여를 배제해 왔다. 마떼이는 경제가 본질적으로 정치적이며, 불평등과 억압을 강화하는 현재의 경제 체제를 벗어나기 위해 시민들이 경제 결정에 다시 참여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 사회의 불안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악령 퇴치, 이른바 퇴마 의식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정교회 사제뿐 아니라 민간 영매와 매개자들이 참여하는 ‘퇴마 시장’이 형성되며, 상담·의식·관광 상품까지 결합된 일종의 상업화된 영적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는 전쟁과 체제 긴장이 낳은 실존적 불안을 종교와 초자연적 의례로 해소하려는 사회적 반응이자, 공포와 불안을 상품화하는 러시아 특유의 ‘위기 경제’ 양상을 보여준다.
2025년 중국은 1.2조 달러의 사상 최대 무역흑자를 기록하며 미국의 고율 관세에도 불구하고 수출 호조를 이어갔다. 대미 수출은 줄었지만 동남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로의 수출이 급증했고, 중국 기업은 부품을 제3국에 수출해 미국과의 FTA를 활용하는 ‘우회 수출’ 전략으로 관세를 회피했다. 이는 중국의 공급망 재배치와 첨단 기술 산업의 성장으로, 미국의 무역 압박이 중국 경제에 큰 타격을 주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2026년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캐나다 총리 마크 카니와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같은 무대에서 전혀 다른 메시지를 전했다. 카니는 조용하고 단호한 태도로 다자주의와 국제 협력을 강조하며 진정한 국가 지도자의 면모를 보였고, 반면 트럼프는 자기 과시와 과격한 발언, 미국 우선주의로 일관하며 현실과 동떨어진 강경한 안보 구상을 펼쳤다. 특히 그린란드 영유권 주장에서는 카니가 연대를, 트럼프는 협박을 택하며, 두 연설은 오늘날 국제정치의 갈림길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