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걱정토탈 걱정브리핑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 검증 안돼, 소비자들 三不 운동 선언
정부에 수입 중단 거듭 촉구, 운동 거부 업체에는 불매 운동도
  집회 참가자들이 '송아지' 곡에 미친소를 막아내자는 가사를 넣어 부르고 있다. /이정원기자

최근 일본 정부는 수입위생조건 위반을 이유로 미국 콜로라도주 그릴리에 위치한 ‘스위프트 비프’(Est No. 969)사로부터 쇠고기 반입을 금지했다. ‘스위프트 비프’사의 콜로라도주 그릴리 도축장(Est No. 969)은 한국으로 수출을 승인받은 36개 작업장 가운데 하나다. 여전히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 논란이 제기 되고 있는 상황에서, 바로 옆 나라에서는 같은 도축장이 수입위생 조건 위반 혐의로 수출 중단을 통고 받았다. 정말, 한국 정부는 뭘 믿고 수입재개를 강행하는 것일까?

지난 10월 30일 미국산 쇠고기가 인천 공항을 통해 수입 된 이후,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는 ‘미국산 광우병 위험 쇠고기’의 위험성을 국민적들에게 알리고, 정부에 조직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범국본 산하 단위로 ‘광우병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저지 운동본부(운동본부)’를 구성했다. 그리고 첫 대외 행사로 10일 한미FTA 저지 및 광우병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결의대회를 종각에서 진행했다.
  이정원기자

참가자들이 만들어 온 각종 선전물로 보신각 주변은 FTA 반대, 광우병 위험 쇠고기 수입 반대 등 정부의 책임을 묻는 선전물들이 눈에 띄게 배치 됐다. 결의대회의 시작은 운동본부에서 준비한 ‘소 머리 탈’을 참가자들이 머리에 쓰는 행사에서부터 시작됐다.

국민 건강을 담보로.. 한미FTA 본질이 드러난다

이날 결의대회의 주된 참가자들은 농축산 생산 주체, 수의사들, 여성대책위, 소비자 대책위 등의 직간접적인 주체들로 ‘안전성이 검증 되지 않은'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중단을 촉구했다.

박상표 국민건강을위한수의사연대 편집국장은 재차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정부의 거짓말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어 “미국의 축산자본, 제약 자본이 노리고 있는 것은 국민 건강이나 소비자 선택이 아닌 그들의 이익 뿐임"을 강조하며 “노무현 정권은 수입재개를 통한 영광이 있을지 모르나, 축산 농가들은 생계를 잃고, 국민들은 생명을 잃게 되는 비참한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정원기자

박인숙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은 “30개월 이하의 살코기에서도 광우병 인자가 발견됐고, 이미 영국에서 실패한 정책을 미국은 사용하고 있고 심지어 올 3월에도 광우병 소가 발견됐다”는 사례를 들며 안전성에 대해 문제 제기했다.

이날 소비자대책위에서는 “정부가 수입 해 놓고 걱정되는 사람들은 먹지 말라지만 지난해 수입 된 칼로스 쌀이 국내 산 쌀과 뒤 섞여 팔려 나갔던 전례를 비춰 볼 때 미국산 위험 쇠고기가 한우와 뒤섞여 나갈 경우 ‘선택’은 이미 우리 손을 떠난 문제”라며 정부 논리의 허점을 짚었다. 이어 미국산 쇠고기를 거부하는 三不(안팔고, 안사고, 안먹기) 실천 서약 캠페인 및 범국민행동을 제안 했다.

소비자대책위는 △광우병 안전 대책이 없는 미국산 쇠고기 안사고, 팔고, 안 먹는 운동 △소비업체 학교급식 업체 등의 서약서 체결 및 적극 동참 △삼불 실천서약을 거부하거나 서약하고도 위반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불매운동을 전개한다 △광우병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한미FTA 반대 범국민서명운동에 적극 동참한다는 등의 내용의 실천 결의를 밝혔다.

참가자들은 작은 힘을 모아 한미FTA 협상 저지와 광우병 위험 쇠고기 수입을 막아내자는 의지를 상징하는 의미로, 광우병 쇠고기 반대라고 씌인 대형 소 선전물에 손 피켓을 꽂는 집단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결의문을 낭독한 후 참가자 전원은 선전전을 하며 교보 문고 앞 소공원에서 마무리 집회가를 가졌다.

마무리 집회에서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은 “이번 수입업체가 ‘네프트(주)’ 라는 작은 업체가 아니라 P사라는 대형 유통업체”라고 설명했다.

우석균 정책실장은 P사의 홈페이지에서 사업파트너로 카길, 타이슨 푸드, 한국의 최대 요식업체인 E-마트, CJ푸드 등의 명단을 확인 했다고 밝히며 “미국산 광우병 위험 쇠고기 수입 하기 위해 노력했던 업체들이, 그 주체가 누구인지 분명해 졌다”며 “자신들의 이윤을 위해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하는 이번 경우만 봐도 한미FTA 협상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분명해 진다”며 강변했다.

  이정원기자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미친 것은 소가 아니라 소에게 소를 먹이고, 돼지를 먹인 인간이고, 탐욕스러운 자본”이라고 주장 하며, 소의 복장을 한 대표자들을 중심으로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가게 될 것으로 추정되는 음식들에 대해 화형식을 갖고 이날 대회를 마무리 했다.

운동본부는 오는 18일 三不실천을 위한 거리 선전전을 진행할 계획이고, 또한 대형 업체들을 대상으로 미국산 쇠고기 사용여부 공개질의 및 三不 선언 실천 서약에 대한 입장을 요구하는 공개 요구서 발송 등의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라은영 기자 hallola@jinbo.net | 등록일 : 2006.11.10
     
광우병은 인간의 잘못이다.  2006.11.16 16:49
소에게 소를 먹이는, 마치 영화 매트릭스에서 인간을 죽여 그 액체를 인간들에게 먹이던 기계들의 무자비함을 그대로 닮아가던 인간들의 잔인함과 오만함, 무지가 부른 최악의 재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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