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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로 착각한, 인간 광우병 환자 어머니의 성토
[광우병 증언대회](1) 15살에 사망한 '조안나'의 어머니 자넷 깁슨 씨
한국 정부의 무책임한 행태가 사뭇 20년 전 160여 명에 아까운 인간 광우병 환자를 자아냈던 영국 정부와 비슷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막무가내로 한미FTA 협상을 강행하고, 미국산 광우병 위험 쇠고기 수입도 재개한 뒤 검역도 제대로 못하는 상황에, 폐기 처분됐어야 할 위험물질들이 학교급식을 통해 아이들에게 까지 먹였던 정부의 행태에 경종을 울리는 '광우병 피해자와 전문가에게 듣는다‘ 증언 사례 발표가 민주노동당 주최로 23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15살의 딸 ‘조안나’를 인간광우병 환자로 먼저 보내야 했던 어머니 자넷 깁스 씨가 참석해 생생한 영국 상황과 ‘조안나’를 보내는 과정을 증언했고, 마이클 핸슨 미국 소비자연맹 수석 과학자가 미국내 검역과 생산 실태를 폭로했다.

일본에서 온 카네코 키요토시 동경의대 교수는 일본이 현재 유지하는 검역 시스템을 모델로 제언했고, KBS 스페셜 ‘얼굴없는 공포, 광우병 쇠고기’를 연출한 이강택 KBS PD가 프로그램 제작의 후일담을 함께 나눴다.

  광우병 증언대회는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진행됐다. 진행되는 내내, 일본, 미국 그리고 영국의 사례를 듣는 참가자들은 숨을 죽였다.

사춘기가 일찍 온줄 알았던 내 딸.. 인간광우병으로 죽기 까지

자넷 깁스 씨는 “인간 광우병은 재연, 묘사가 힘들 만큼 끔찍한 병”이라며 “원인이 알려지지도 않았고 치료요법도 없는 상태에서 수개월 동안 뇌 세포가 죽어 나가는 병”이라며 서두를 열었다.

2001년 13살 ‘조안나’가 심리적으로 불안한 증세를 나타내고 이유 없이 광폭한 행동을 하는 인간 광우병 초기 증세가 나타났을 때 어머니 자넷 깁스 씨는 “사춘기가 좀 일찍온 것”으로만 알고 있었다. 당시만 해도 '인간 광우병‘에 대한 정보가 없었고, 영국 정부는 ’소의 광우병‘이 인간에게 옮겨지지 않는다고 선전해 왔기 때문이다.

“수개월 동안 신경이 퇴화 됐고 병원을 전전했지만 병의 원인도 몰랐다. 영국 전역에서 산발적으로 증세들이 나타났기 때문에 주변에 도움을 청할 곳도 없었다. 심지어 이 병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병원에서 환자를 거부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자넷 깁스 씨, 그녀는 15살 인간 광우병 사망자인 '조안나'의 어머니이다.
결국 13살 조안나는 2년여의 퇴보기를 겪은후 뇌기능 정지로 2003년 1월에 사망했다. 자넷 깁스 씨는 한국인들의 ‘인간 광우병’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조안나의 사망에 이르는 과정을 슬라이드를 활용해 조분조분 설명했다. 자넷 깁스 씨의 생생한 증언은 국회 헌정기념관은 기침 소리도 내지 못할 만큼의 공포감을 몰고왔다.

증세는 조안나가 13살 여름에서부터 나타났다. 쾌활하고 자전거 타기와 조정을 좋아하던 13살 소녀가 어느 날 수학시간에 콤파스로 자기 손을 찍는 이상행동을 보였다. 물론 자기 자신도 이유를 모르는 행동이었다. 하나 둘씩 행동적인 문제들이 이어지면서 신경이 예민해 지고 감정의 기복도 심해졌다.

“사춘기가 좀 심하게 오는가 싶었다. 문제는 그런 양상들이 점점심해졌고, 컵이나 칼로 가족들을 위협하는 행동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사춘기 때문이 아니라 아이가 어디가 아픈 것이라 생각하고 병원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아이가 다리에 이상한 느낌이 있다고 말하며 운동 기능의 장애를 보이기 시작했다. 문제는 아이가 걷는 것 조차 불안정해 지고, 말도 분명히 못하고, 쓰지도 못하는 단계가 이르기 까지 아이의 증세를 제대로 판정한 병원이 없었다는 점이다”

몸의 근육이 마음대로 움직이는 무도증이 나타나고, 표정도 뒤틀렸다. 근육 경련이 심하게 일어나면서 일종의 환상을 경험하기도 했다. 그리고 점진적인 퇴보가 일어났고 급기야는 말도 못하고, 아이의 반응을 확인할 수도 없었다.

침도 못 삼켰기 때문에 위장에 직접 구멍을 뚫어 먹을 것을 공급했고, 인공 호흡 보조기도 착용했다. 결국 2003년 1월 '조안나'는 뇌 기능이 멈춰 사망했다.

자넷 깁스 씨는 “광우병이 소에게 동족을 먹이는 인간의 행위가 원인이 됐고 이후 인간이 이를 섭취하면서 비슷한 시기에 인간 광우병이 영국에서 나타났다”고 정황을 설명하며, 그러나 “영국 정부가 쇠고기 사업 보다 국민 건강을 우선시 했다면 이런 인간 재앙은 없었을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녀는 “소의 광우병이 발생하고 10여 년의 시간동안 수많은 과학자들이 위험성을 경고했지만 영국 정부는 쇠고기 산업에 타격을 가하면 안된다며 최소한의 정책을 가장 늦게 시행했다"고 지적하며, "한국 국민들은 정부가 산업, 이해 관계자들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하는 일들을 과소 평가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자넷 깁스 씨의 증언이 끝난 이후 대회 참가자들은 인간 광우병으로 사망한, 억울한 영혼을 위로하고, 광우병 추방을 위한 묵념을 진행했다.
라은영 기자 hallola@jinbo.net | 등록일 : 2006.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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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4.30 15:53
씨발우리나라는병신이나
죶만한미국 한국에 가고싶어 씨발
미국凸 씨발 나 한국말배워서
한글쓰는거지 미국사람
미국 ㅄ새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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