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오성운동(M5S)은 오랫동안 이념적 분류를 거부하는 전형적인 포퓰리즘 정당이었으나, 최근 EU 의회 좌파 그룹에 합류하며 친노동·평화주의 노선을 강화했다. 2018년 연립정부 이후 사회민주주의적 정책을 점진적으로 도입했으며, 특히 최저임금 도입과 우크라이나 무기 수출 반대 등의 입장을 통해 좌파 정체성을 공고히 하고 있다. 그러나 이민 문제 등에 대한 입장 차이로 전통적인 좌파와 긴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여전히 노동계급의 지지를 받으면서도 정치적 정체성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평화협상에서 지난해 쿠르스크 지역에서 점령한 러시아 영토를 교환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도, 어떤 우크라이나 영토를 요구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젤렌스키는 미국이 없는 유럽의 안보 보장은 실질적이지 않다고 강조하며, 2월 14일 뮌헨 안보회의에서 미국 부통령 JD 밴스를 만나 협상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희귀 광물 자원을 활용해 미국 기업들에게 재건 사업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이를 통해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을 이끌어내려 한다고 말했다.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가 이번 주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희토류 및 에너지 자원 접근권을 논의하며, 우크라이나 국영기업의 미래에 대한 협의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익명의 소식통이 밝혔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희토류 및 에너지 자원을 제공하는 대가로 미국의 군사 지원을 유지하는 협정을 논의 중이며, 백악관은 우크라이나의 석유·가스 개발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유럽 동맹국들에게 우크라이나를 위한 미국산 무기 구매를 촉구할 계획이며, 국무장관, 부통령, 국방장관 등 고위 관리들이 유럽을 방문해 전쟁 관련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러시아 외무정보국(SVR)은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제 기뢰를 이용한 발트해 폭발 사건을 조작하고, 이를 러시아의 소행으로 몰아 나토를 군사 충돌로 끌어들이려 한다고 주장했다. SVR은 또한 우크라이나 정보국(GUR)이 유럽 정보기관과 협력해 해외 거주 러시아 반체제 인사와 기업인을 공격하려 하며, 이를 러시아 정보기관의 소행으로 조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VR은 젤렌스키 정권이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평화 협상을 방해하고 전선을 확장하려 한다며, 나토가 젤렌스키를 제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캐나다와 노르웨이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공유하며, 양국의 에너지 전환 협력이 더욱 중요한 시점에 도달했다. 두 나라는 풍부한 화석연료 자원을 활용해 재생에너지 전환을 추진할 수 있으며, 전력화(electrification) 및 디지털화가 핵심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2023년 기준 캐나다는 80%, 노르웨이는 98%의 전력을 탄소 배출 없는 에너지원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2050년까지 전력 수요가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의 협력은 북극 지역의 지정학적 안정 및 지속 가능한 무역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유럽연합(EU)은 안정적인 시대를 위해 설계되었지만, 현재의 불확실한 국제 정세 속에서 구조적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회원국 간 만장일치 원칙이 중요한 결정을 마비시키고 있으며, 통합된 정책 실행이 어렵다. 해결책으로 특정 정책 영역에서 회원국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미니 연합’ 체제를 제안하며, 탈퇴와 재조정이 가능한 유연한 구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21세기에도 EU가 성공적인 정치 프로젝트로 남기 위해서는 적응력이 필수적이다.
조지아 시위는 주로 선거 부정과 지정학적 이슈에 집중되며, 사회적·경제적 불평등 문제는 부각되지 못했다. 좌파는 운동 내에서 주변적인 존재로 남았고, 노동자와 소외 계층의 물질적 요구를 대변하는 전략이 부족했다. 독립적인 좌파 조직 강화와 경제적 정의를 중심으로 한 대안적 운동 구축이 필요하다.
아제르바이잔은 러시아와의 북부 국경에서 조직 범죄, 테러리즘, 불법 무기 및 마약 밀매를 단속하는 ‘보더 쉴드(Border Shield)’ 작전을 개시했다. 이번 작전은 표면적으로는 법 집행 노력의 일환이지만, 최근 아제르바이잔과 러시아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바쿠가 자국 안보를 독립적으로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아제르바이잔은 러시아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려는 전략을 강화하는 가운데, 터키 및 서방과의 안보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지정학적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일 수 있다.
유럽과 미국 선주들이 최소 230척의 노후 유조선을 러시아의 '그림자 함대'에 판매해 48억 파운드(60억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유조선들은 러시아의 석유 수출 제재를 회피하고,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자금 조달에 이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EU와 미국은 그림자 함대 소속 유조선에 대한 제재를 강화했지만, 일부 회원국의 반대로 선박 매각 금지 조치는 시행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의 대가로 리튬, 우라늄, 티타늄과 같은 희토류 광물 확보를 원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이를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하며, 미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위한 협정 체결 의사를 내비쳤다. 유럽 지도자들은 트럼프의 거래적 접근 방식에 우려를 표하며, 우크라이나 지원 지속을 위한 자체적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