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7월 3일 오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소유스 로켓을 통해 ‘프로그레스 92’ 화물선을 발사했으며, 이 우주선은 약 3톤의 식량, 연료, 장비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낼 예정이다. 이 화물선은 7월 5일 ISS의 포이스크 모듈에 도킹할 예정이며, 7개월간 머물렀던 ‘프로그레스 90’을 대체하게 된다. 미국의 사이그너스(Cygnus), 드래건(Dragon)과 함께 프로그레스는 ISS 보급을 담당하는 주요 화물 우주선 중 하나로, 약 6개월 후 지구 대기권에서 임무를 마치고 소멸될 예정이다.
리비아가 2011년 나토 개입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석유 탐사권 입찰에 엑슨모빌, 셰브런, 토탈에너지 등 37개 글로벌 석유 기업이 참여해 22개 육상·해상 블록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내전과 분열로 침체된 석유 산업을 부활시키려는 리비아 국영석유공사는 연말까지 계약을 체결하고 2030년까지 일일 생산량을 200만 배럴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프리카 최대 석유 매장량(480억 배럴)을 보유한 리비아는 현재 약 1,400만 배럴을 생산 중이며, 외국 기업들과의 합작을 통해 대규모 투자를 재개하려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보도된 대(對)우크라이나 무기 공급 전면 중단설을 부인하며, 일부 무기는 여전히 전달되고 있으며 미국의 군사적 자산 보호가 우선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는 새 지원 패키지를 승인하지 않았고, 바이든 시절 제공된 막대한 지원에 대한 회의론과 미국이 우크라이나 자원에 우선 접근하는 거래를 통해 일부 보전을 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크렘린은 무기 지원 감소가 군사작전 종료를 앞당길 것이라 주장했고, 우크라이나는 미국에 외교적으로 반발하며 동맹 의문론을 제기했다.
이스라엘의 가자 공격으로 하루 만에 92명이 사망한 가운데, 유엔 인권 전문가 프란체스카 알바네세는 “경제적 제노사이드”에 가담한 글로벌 기업 60여 곳을 지목하며 각국에 이스라엘과의 무역·군사 관계 단절을 촉구했다. 미제 MK-82 폭탄으로 민간인 33명이 사망한 해변 카페 공습과 미 국방부의 동시 무기 수출 승인, 그리고 미 계약업체가 식량을 기다리던 팔레스타인인에게 실탄을 쏜 사건까지 겹치며 국제사회의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구호 대기 중 숨진 민간인, 축구선수의 사망, 유명 예술인들의 희생 등 가자 내 일상적 학살이 계속되는 가운데, 가톨릭 교황청조차 종교 간 연대 강화를 위해 예루살렘 라틴 총대주교를 대화부로 임명하는 등 긴박한 외교적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이 휴전 협상을 앞두고 가자지구 북부에 집중적인 폭격을 퍼부어 여성과 아이를 포함한 90여 명이 사망했으며, 병원장과 가족 전체가 사망하는 등 민간인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다. 트럼프의 중재로 추진 중인 휴전안은 60일간의 휴전과 인질 일부 석방, 이스라엘군 부분 철수 등을 포함하지만, 하마스 내부의 분열과 양측 요구 조건의 차이로 성사 여부는 불확실하다. 민간인 피해와 인도적 위기는 심화되고 있으며, 유엔과 적신월사 주도의 구호 협력안과 함께 가자 통치를 위한 비정파적 행정부 구성 논의도 병행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과의 전화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진전이 전혀 없었다고 밝힌 가운데, 회담 직후 러시아는 키이우에 드론 공습을 단행했다. 한편 미국의 무기 공급 일부가 중단된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전투기 조종사 전사와 동원 사무소 타격 등으로 방어력 약화가 심화되고 있다. 미국 기업 테크멧(Techmet)은 미-우크라이나 재건 펀드의 첫 파일럿 사업으로 리튬 광산 개발 입찰에 나설 예정이며, 이는 우크라이나 자원의 전략적 활용을 노린 움직임이다.
토고에서는 냉소적인 청년층이 주도하는 시위가 장기 집권 중인 냐싱베(Gnassingbé) 정권의 '헌법 쿠데타'에 맞서 확산되고 있으며, 이는 대통령의 무기한 집권을 가능케 하는 정치 개편과 생활비 상승에 대한 분노가 겹친 결과다. 정부는 시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강경 진압에 나서며, 언론 탄압과 예술가 구속 등 억압을 강화하고 있으나, 젊은 시위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조직되고 있다. 지역 전통 권력은 여전히 정권을 지지하지만, 민주주의의 약화와 지역 불안정성 속에서 토고는 독재와 저항 사이의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베네수엘라의 대중 조직들은 차베스 시대의 급진적 민주주의 이상과는 달리, 현재는 PSUV에 의해 클라이언텔리즘과 억압, 병렬 조직 등을 통해 통제되고 있다. 이러한 통제로 인해 자율적 저항은 약화되었고, 새로운 정당이나 거리투쟁을 통한 반권력 형성도 구조적으로 가로막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조직과 활동가들은 약화된 연결망을 다시 구축하며, 자율성과 집단적 힘을 바탕으로 대중 권력의 재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다.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에서 벌어지는 무력 충돌은 단순한 분리주의가 아닌, 자원 약탈과 정치적 억압에 맞선 자기결정권 투쟁의 산물이다. 발루치 무장 세력은 제한된 정치 공간과 구조적 폭력에 대응하며, 최근에는 여성 게릴라와 자살 공격을 포함한 전술적 전환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국가의 폭력적 탄압이 계속되면서 갈등은 격화되고 있으며, 평화는 무장 충돌이 아닌 정치적 해결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경고가 제기되고 있다.
칠레 공산당의 예넷 하라가 중도좌파의 유력 주자였던 카롤리나 토하를 큰 격차로 꺾고 좌파 대선 후보로 선출되며, 정치 지형의 급격한 이동을 보여주었다. 노동개혁과 연금개편을 주도한 하라는 급진 좌파적 경제·외교 의제를 내세우며 중도 성향 유권자와의 간극을 좁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보수진영에서는 에블린 마떼이와 극우 후보 카스트가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어, 오는 11월과 12월 대선은 좌우의 강경 대결로 치달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