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총선에서 압승한 루멘 라데프(Rumen Radev)와 그의 정당을 서방 언론이 지나치게 ‘친크렘린 세력’으로 단순화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이번 선거는 러시아 대 서방의 지정학 대결이라기보다 장기간 이어진 정치 혼란과 부패, 경제 불평등에 대한 유권자들의 피로감이 반영된 결과에 가깝다. 라데프는 러시아와의 대화를 강조하고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지만, 동시에 EU와 NATO 노선을 유지하겠다고 밝혀왔다. 또한 그의 정당은 이름과 달리 진보적 경제 정책보다는 기존 신자유주의 경제 체제를 유지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이번 선거의 핵심 변화가 ‘친러 정부 등장’이 아니라, 불가리아에서 제도권 사회주의 좌파가 사실상 붕괴하면서 정치 공간이 중도우파와 극우 중심으로 재편됐다는 점이라고 설명한다.
방글라데시 좌파가 독립 이후 국가의 세속주의·사회주의·사회 정의 가치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오늘날에는 정치적 영향력을 크게 잃었다고 분석한다. 글은 세계화와 산업 구조 변화 속에서 방글라데시 경제가 성장했음에도 좌파가 여전히 과거식 반자본주의와 보호무역 담론에 머물렀다고 지적한다. 특히 의류 산업 노동 착취 문제를 비판하면서도 이를 대중적 정치 세력으로 조직하지 못했고, 민족주의 문제에서도 현실적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저자는 좌파가 경제 통합과 사회 정의를 함께 추구하는 새로운 비전, 그리고 변화한 사회와 국가 정체성에 맞는 전략을 만들지 못하면 점점 더 존재감을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영국 극우 인플루언서 토미 로빈슨(Tommy Robinson)이 런던에서 다시 대규모 거리 집회를 조직하며 극우 세력을 결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빈슨은 반이민·반이슬람 메시지와 기독교 민족주의를 앞세워 지지층을 확대하고 있으며, 일부 해외 극우 인사들까지 집회에 참여하려 했다. 글은 노동당과 보수당이 이민 문제에서 강경한 입장을 경쟁적으로 내세우면서 극우 담론을 사실상 정상화했다고 비판한다. 또한 경찰과 정부가 팔레스타인 연대 시위에는 제한을 두면서도 극우 집회에는 중심가 사용을 허용해 이중 기준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영국 정치권이 극우의 언어를 따라가면서 오히려 극우 세력의 성장 기반을 키웠다고 분석한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해저 인터넷 케이블 운영사에 비용 부과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세계 디지털 인프라의 취약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현재 국제 데이터의 대부분은 해저 케이블을 통해 이동하며, 특히 홍해·수에즈 운하·호르무즈 해협 같은 좁은 해상 통로에 케이블이 집중돼 있다. 이 때문에 케이블이 사고나 의도적 공격으로 손상되면 인터넷 연결은 물론 금융 거래, 군사 통신, 국제 물류와 에너지 공급망까지 큰 혼란을 겪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해저 케이블이 이제 단순한 통신 인프라를 넘어 국가 안보와 지정학 경쟁의 핵심 요소가 됐다고 분석한다.
미국 DEA 국장은 멕시코 고위 관리들이 오랫동안 마약 카르텔과 결탁해 왔다고 공개 비난했고, 미국은 멕시코 정치인들에 대한 추가 기소 가능성까지 경고하며 양국 관계가 심각하게 악화하고 있다. 멕시코 셰인바움 정부는 CIA 요원들의 비밀 작전과 미국의 일방적 기소가 주권 침해라고 반발했지만, 미국은 카르텔 대응 실패를 이유로 군사 개입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있다. 멕시코가 미국 경제 의존도가 워낙 높아 강경 대응에 한계가 있으며, 현재 상황이 1980년대 이후 가장 위험한 미·멕시코 외교 위기로 번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중국이 시장 개방과 민간 자본 확대를 추진했음에도, 토지 공공소유·국가계획·국영기업·공산당 통제를 유지하고 있어 단순한 자본주의 국가로 규정하기 어렵다고 분석한다. 저자는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이후 중국이 세계 자본주의 체제와 깊게 결합하면서 노동 착취·불평등·사유화 같은 자본주의적 모순도 커졌지만, 동시에 국가가 장기 산업 전략과 빈곤 퇴치·인프라 건설을 주도해 왔다고 설명한다. 또한 시진핑 시기에는 “공동부유”와 국가 통제 강화, 기술 자립, 기후 대응 확대 등이 추진되고 있다며, 중국은 현재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요소가 결합된 독특한 ‘시장 사회주의’ 실험 단계에 있다고 평가한다.
유출된 37개의 음성 파일과 포렌식 분석 결과, 트럼프 진영과 연결된 정치·미디어 네트워크가 콜롬비아의 페트로, 멕시코의 셰인바움 등 중남미 좌파 정부를 겨냥한 공작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보도에 따르면 전 온두라스 대통령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밀레이 정부 인사들, 이스라엘 및 공화당 연계 인물들이 자금을 모아 ‘디지털 저널리즘 유닛’을 조직하고, 좌파 정부에 대한 여론전과 허위정보 캠페인을 추진한 정황이 담겨 있다. 이 네트워크가 미국·이스라엘의 지정학 전략과 연결돼 있으며, 폭력·협박·언론 공작까지 동원해 중남미에서 극우 재편을 시도하고 있다.
영국 지방선거에서 스타머 노동당은 전국적으로 참패했고, 패라지의 리폼 UK가 북부 노동당 전통 지지 지역까지 잠식하며 영국 정치 지형이 다당 체제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활수준 하락, 주거난, 임금 정체, 공공서비스 붕괴 속에서 노동당이 유권자 분노를 제대로 대변하지 못했고, 오히려 좌파·청년층·친환경 유권자를 소외시키며 녹색당과 무당층 이탈을 키웠다고 지적한다. 또한 리폼당은 인종주의·반이민 극우 성향 논란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노동당이 계속 우경화 전략에 매달릴 경우 영국 정치에서 진보 블록 전체가 더 큰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쿠바에 대한 추가 제재와 석유 봉쇄, 군사 준비까지 추진하며 쿠바 정권 교체를 노리고 있다. 미국이 수십 년 동안 쿠바 혁명을 “나쁜 선례”로 간주해 경제 봉쇄와 체제 전복 정책을 이어왔으며, 최근에는 베네수엘라 침공과 카리브해 미군 증강까지 결합해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또한 쿠바 경제 위기가 심각하지만 미국 침공이나 친미 망명세력 중심 정권 교체를 지지하는 흐름은 약하다며, 국제 연대와 반전운동을 통해 대쿠바 봉쇄와 군사 위협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는 무장 갱단이 도시 대부분을 장악한 가운데, 정부와 미국 연계 민간군사업체가 폭탄 탑재 드론 공격까지 확대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블랙워터(Blackwater) 창립자 에릭 프린스(Erik Prince)와 연결된 미국 기업들이 아이티 경찰 드론 작전에 관여하고 있으며, 지난 1년 동안 드론 공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한 수백 명의 민간인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전한다. 현지 활동가들은 미국 군함과 국제 치안 개입이 오히려 아이티 정치·치안 위기를 악화하고 있다며, 갱단·정치 엘리트·국제세력 사이의 결탁 속에서 시민들만 끝없는 공포와 폭력에 내몰리고 있다고 비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