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빙상이 2021~2023년 사이 기록적인 강수로 인해 최근 수십 년 간의 질량 손실 추세를 뒤집고 전례 없는 질량 증가를 나타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동남극의 토튼(Totten), 모스크바(Moscow), 덴먼(Denman), 뱅센스 만(Vincennes Bay) 등 네 개의 주요 빙하 분지에서도 2011~2020년의 가속된 질량 손실을 멈추고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이로 인해 남극 빙상이 전 세계 평균 해수면 상승에 기여하던 기존의 역할에서 벗어나, 오히려 0.30±0.21mm/yr의 상승률을 상쇄시키는 역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소모된 병력과 장비를 능가하는 수준으로 군사력을 재건하고 있으며, 신형 T-90M 전차와 병력을 후방 예비군 부대에 집중 배치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월 3만~4만 명의 신병을 충원하며 핀란드·발트 3국 인근 지역에 사단급 규모의 신규 부대를 조직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전면전을 대비해 고급 장비를 아껴두고 있다는 분석은 드론 중심의 새로운 전장 양상과 맞물려 서방에 대한 전략적 경고로 해석된다.
벨기에, 독일, 폴란드 등 EU 회원국 16개국이 향후 4년간 GDP의 최대 1.5%까지 국방 지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EU 재정 규칙 예외 조항 발동을 요청했다. 독일은 이 조항을 활용하는 유일한 주요 경제국이며, 프랑스·이탈리아 등은 예외를 요청하지 않고 회계 방식 조정으로 나토 목표 달성을 꾀하고 있다. 덴마크는 예산 여유에도 정치적 연대를 강조하며 예외 요청에 동참해, EU 내 재무·국방 정책 조율이 새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이란산 석유와 석유화학 제품을 거래한 아랍에미리트, 터키, 이란 소재 7개 기업과 선박 2척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며 '최대 압박' 정책을 재가동했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수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겨냥한 이번 조치가 중국행 수출까지 포함해 이란의 불법 수출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의지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조치는 미국과 이란이 토요일 로마에서 예정된 핵협상을 앞두고 양국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다.
점령지 알쿠드스 인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수십 개 불법 정착촌으로 확산되며 수백 명이 대피하고, 이스라엘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전문가들은 기후 위기와 유럽산 소나무 중심의 인공 조림 정책이 불씨 확산을 부추겼다고 지적하며, 군과 경찰은 화재 원인으로 방화를 지목해 동예루살렘 주민 한 명을 체포했다. 한편, 이스라엘 내무부의 대응 실패와 소방 헬기 구매 차질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탈리아와 크로아티아 등 해외에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메이데이를 앞두고 튀르키예 전역에서 좌파 정당, 노동조합, 청년 단체 소속 활동가 150명 이상이 자택 급습으로 체포되었으며, 이는 역사적으로 상징적인 탁심광장에서의 시위를 막기 위한 국가 탄압의 일환이다. 에르도안 정부는 지난해 이마모을루 시장의 체포 이후 수천 명의 시위자를 구금하고 언론·사법부를 동원해 반정부 운동을 억누르며 실질적인 대통령 독재 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다. 그러나 좌익 청년 조직과 사회주의 단체들은 이를 반노동자적 자본주의 체제의 총공세로 규정하며, 국제 사회주의 연대를 통한 노동자 계급의 정치적 독립과 국제사회주의 건설을 호소하고 있다.
2025년 메이데이에는 "억만장자가 아니라 노동자를 위한 세상"을 외치며 미국 전역 1,000여 도시에서 1,200건이 넘는 시위와 파업이 벌어졌고, 교사·간호사·항공노동자·이민자·연방 공무원까지 다양한 계층이 하나의 전선으로 결집했다. 노동자들은 임금 삭감, 불법 해고, 노조 탄압, 공공서비스 해체 등 트럼프 정부와 재계의 폭거에 맞서며, 대학 병원부터 방위산업체까지 핵심 생산 거점에서 단체 행동에 나섰다. 이번 메이데이는 이민자 대 이민 혐오 세력이 아닌, 노동자 대 억만장자의 계급 전선으로 투쟁의 방향을 재정립하며 향후 총파업 가능성까지 내비친 전국적 조직력의 시험장이 되었다.
영국 컴브리아 해안에서 연구자들은 알루미늄 캔 탭, 지퍼, 플라스틱 조각 등 인간의 폐기물이 수십 년 만에 자연 과정 속에서 굳어져 새로운 형태의 암석으로 형성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는 고전적 암석 형성 이론에 도전장을 내밀며, 인류의 산업 활동이 지구 지질에 실시간으로 각인되고 있다는 ‘인류세(Anthropocene)’ 개념을 뒷받침한다. 연구진은 이러한 급속한 암석화가 해안 생태계와 해안 침식, 폐기물 관리 전략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며 유럽 전역의 해안 지역을 대상으로 후속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앤 애플바움의 『Autocracy, Inc.』는 미국과 그 동맹국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있으며 이에 반대하는 국가들은 독재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는 고루한 이분법을 반복하지만, 실제로는 서구 자체가 점점 더 감시국가적, 과두제적 현실로 이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런 구분은 설득력을 잃고 있다. 책은 러시아, 중국, 이란, 베네수엘라 등 ‘비민주적’ 국가들을 도매금으로 규탄하면서도, 미국의 군사주의, 불평등, 표현의 자유 억압, 글로벌 개입주의 등은 철저히 외면한다. 애플바움은 서구 엘리트의 가치 붕괴를 외면한 채, 전제정과 싸운다는 신화를 유지하려 하지만, 이는 오히려 미국 중심 세계질서가 내적 모순으로 붕괴 중임을 반증하는 자기 합리화로 읽힌다.
BRICS는 기존 브레튼우즈 체제의 대안을 자처하며 신개발은행(NDB)과 긴급예비협정(CRA)을 출범시켰지만, 실제로는 내분, 구조적 미비, 중화 편중 등으로 글로벌 사우스의 금융 대안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이 IMF·세계은행에 대한 지배력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BRICS는 회원국 확장을 통해 남반구 연대 기반을 넓히고 있지만, 실질적 대출 역량과 제도적 지속 가능성 면에서는 여전히 부족하다. 향후 BRICS가 정치적 연합이 아닌 경제 협력체로서, 지속가능성·포용성·기후 대응 분야에서 비서구 중심의 다자금융 질서를 조율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글로벌 사우스가 구축 가능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