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가자 지상전 확대를 준비 중인 이스라엘에 3,000여 발의 폭탄을 포함한 대규모 무기 수송을 승인했으며, 향후 10,000발 이상의 추가 폭탄도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무기 지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동결을 해제한 이전의 MK84 폭탄 수송을 보완하는 것으로, 가자 남부 라파 지역을 포함한 군사 작전에 활용될 전망이다. 이스라엘은 가자 영토의 절반 이상을 장악한 상태이며, 미국과 함께 이란에 대한 잠재적 공격에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무부 에너지 특사 로렌스 코브는 부다페스트 LNG 정상회의에서 유럽이 미국산 LNG 장기계약을 체결해야 에너지 안보를 확보할 수 있다고 촉구했다. 코브는 EU가 러시아산 가스를 미국산으로 대체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며, 미국은 이를 위한 인프라 구축 지원도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의 에너지 전략을 재고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으며, 헨리허브 가격에 연동한 계약 방식이 기존 TTF 기반보다 안정적일 수 있다는 제안이 나왔다.
세르비아 대통령 알렉산다르 부치치가 러시아의 5월 9일 승전기념식에 참석할 경우, EU는 이를 이유로 세르비아의 회원국 가입을 차단하겠다고 경고했다. 유럽 각국 외교관들은 러시아의 전면전 상황 속에서 기념식 참석은 유럽의 가치에 반하는 행위라고 강조하며 “어느 편에 설 것인지 시험대”라고 평가했다. 세르비아는 EU 가입을 추진해왔지만, 러시아와의 긴밀한 관계 및 대러 제재 불참으로 인해 가입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지구 시스템에는 일정 온도 임계점을 넘기면 돌이킬 수 없이 전환되는 ‘티핑 요소(tipping elements)’가 25개 이상 존재하며, 이 중 일부는 이미 위험 수준에 도달했다. 최근 연구는 하나의 티핑 요소가 다른 요소의 불안정을 유발하는 ‘연쇄 붕괴(cascading tipping)’ 가능성을 시사하며, 기후 모델에서는 아직 이러한 상호작용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 단순화된 개념 모델 분석 결과, 온난화가 2°C를 넘었다가 안정화되는 ‘오버슈트’ 시나리오에서도 최대 66% 확률로 주요 티핑 요소 하나 이상이 붕괴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즉흥적 조치가 아니라, 미국 중심의 새로운 국제 질서를 구축하려는 장기 전략의 일부로, 세계 금융·통상 시스템 재편을 목표로 한다. 이 전략은 중국 견제, 화석연료 중심 에너지 반전, AI·국방·암호화폐 연계를 강화하려는 산업-기술-안보 엘리트 연합(‘레드 테크 블록’)의 이해관계와 맞물려 있다. 트럼프의 경제 구상은 단순한 보호무역이 아니라, 글로벌 통화 질서, 기술 주도권, 희소자원 확보를 둘러싼 지정학적 경쟁의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025년 2월 한 달 동안 미 국채를 2,900억 달러 규모로 사들였고, 이 중 2,170억 달러는 장기채로, 이는 2021년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주요 매입국에는 유로존, 일본, 중국·홍콩, 캐나다, 영국, 브라질, 인도, 대만 등이 포함되며, 특히 유럽 금융 중심지들과 일본은 대규모로 보유액을 늘렸다. 미국의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와 국채 수익률이 강력한 수요를 견인했으며, 이는 미 국채의 안정성과 매력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불안정한 외교·경제 정책은 미국의 패권 쇠퇴와 외채 급증이라는 구조적 위기를 드러낸다. 미국이 구축한 자유주의적 세계질서가 무너지고 있으며, 중국과 러시아 중심의 새로운 다극 질서가 부상하고 있다. 유럽은 이제 글로벌 남반구 국가들과 연대해 IMF·세계은행 개혁, 공정 과세, 지속가능한 개발 모델 구축에 나서야 한다.
영국 제철(브리티시 스틸)은 원료 공급 중단과 비효율적 운영, 장기적인 투자 부족으로 인해 자국 내 마지막 고로 두 기를 폐쇄할 위기에 처했다. 고로는 24시간 연속 가동이 필수인 장치로, 공급망의 정밀한 계획과 안정적인 원료 확보가 핵심이지만, 영국 제철은 이를 간과해 공급망 위기에 직면했다. 고령화된 설비와 높은 에너지 비용, 국제 정세로 인한 수요 불안정이 위기를 심화시켰으며, 장기적으로는 친환경 제철 설비에 대한 국가적 투자가 요구된다.
트럼프는 중국을 겨냥한 고율 관세와 영토 합병 구상을 통해 미국 중심의 새로운 영향권 질서를 구축하려 하고 있으나, 이는 경제 붕괴와 전쟁 위험만 가중시키는 제국주의적 전략이다. 이러한 접근은 미국의 비강제적 헤게모니를 붕괴시키며, 중국과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 협력을 저해할 위험이 크다. 과거 제국들이 서로의 영향권을 두고 충돌하며 세계 대전에 이르렀듯, 트럼프의 구상도 예기치 못한 글로벌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
전미자동차노조(UAW) 위원장 숀 페인은 트럼프 정부의 반노동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면서도, 공장 일자리 회복을 위한 전략적 관세에는 일부 지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자유무역 체제가 수십 년간 미국 노동계급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공정무역, 노동법 개혁, 공공투자 확대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숀 페인은 정당과 상관없이 노동자의 이익을 최우선에 두는 정치운동이 필요하다며, 노동계급이 직접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