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로 서식지가 급격히 변하는 가운데, 북극곰이 남동 그린란드의 따뜻한 환경에 유전적으로 적응하고 있는 징후가 발견됐다. 연구팀은 RNA 데이터를 분석해 기온 상승이 북극곰 유전체 내 '점프 유전자(TEs)'를 활성화시키며, 이는 스트레스 대응, 지방 대사 등 생존에 유리한 방향으로 유전자 표현을 변화시키고 있음을 밝혔다. 이러한 유전적 변화는 북극곰이 새로운 환경과 식단에 점진적으로 적응하고 있다는 신호로, 일부 개체군이 멸종 위기를 극복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최근 플라스틱 오염, 기후변화, 해양 배출 및 환경 보고서 관련 글로벌 협상이 잇따라 결렬되며 국제 환경 거버넌스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합의 중심의 협상 구조는 몇몇 국가가 전체 행동을 가로막을 수 있게 만들며, 과학적 증거도 정치적 이해에 밀려 왜곡되거나 무시된다. 저자는 합의 요건의 유연화, 과학의 역할 강화, 디지털화된 협상 방식 도입, 소규모 국가와 여성의 참여 확대 등 구조적 개혁이 시급하다고 강조하며,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환경 파국을 막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한다.
최근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태국 등을 강타한 약한 사이클론이 강풍보다는 극심한 폭우로 대규모 홍수를 유발하며 수천 명의 사상자를 냈다. 이는 해양 온난화로 대기가 더 많은 수증기를 품게 되어, 약한 사이클론조차도 엄청난 강우를 동반하게 되는 기후 변화의 직접적인 결과다. 기상 예측 시스템은 점점 정밀해지고 있지만, 이러한 새로운 유형의 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정부와 재난 대응 기관은 ‘약하지만 습한’ 사이클론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
호주 마커리섬의 45년간 기상 관측에 따르면, 남극해 폭풍으로 인한 강수량이 1979년 이후 연평균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변화는 단순히 폭풍 수의 증가가 아닌, 개별 폭풍의 강수 강도가 커졌기 때문이며, 이는 해양 염분과 탄소 순환, 해류 등에 영향을 미쳐 전 지구적 기후 시스템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러한 변화가 남극해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을 가능성을 지적하며, 보다 넓은 범위의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0개 이상의 환경단체들이 미 의회에 서한을 보내 데이터 센터 신규 건설의 전국적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은 데이터 센터가 막대한 전력과 물을 소비해 전기요금 상승과 온실가스 배출 증가를 초래하고, 이에 따른 지역사회 피해가 심각하다고 주장한다. 일부 지역에서는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 없이 환경 부담만 남긴다며 주민 반발이 거세지고 있으며, 규제가 마련될 때까지 개발을 멈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란은 심각한 가뭄으로 인해 중동 최대 규모의 카르헤 댐에서 수력 발전을 중단했으며, 수위가 정상보다 40미터 낮아 현재는 하류 수요만을 위해 물을 방류 중이다. 전국적으로 저수지 수위가 급감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수돗물 공급 중단과 지하수 고갈까지 우려되고 있다. 서부 지역에서는 물 부족을 보도한 기자들이 정부로부터 협박을 받는 등 언론 탄압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중동의 물 부족 위기가 심화되면서, 유프라테스-티그리스 강을 둘러싼 튀르키예와 이라크 간의 수자원 분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25년 양국은 ‘석유-물’ 협정을 포함한 실질적 수자원 협력에 합의하며 관계를 개선했고, 이는 이라크의 물 관리 인프라 개선과 공동 관리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튀르키예는 공정한 이용 원칙과 기술 지원을 바탕으로 협력적 물 관리 모델을 제시하며, 기후 변화 시대에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1960년부터 2018년까지 아프리카의 벼 재배 면적은 436% 증가해 14백만 헥타르에 달했으며, 이로 인한 농업 메탄 배출량은 6억 톤 이상으로 추정된다. 메탄은 강력한 온실가스로, 벼농사가 아프리카의 지역 기온 상승(1.3℃)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이 분석을 통해 처음으로 입증되었다. 연구진은 식량 안보와 기후 대응을 동시에 고려한 지속 가능한 벼농사 방식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최근 수마트라를 강타한 홍수는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니라 잘못된 도시계획과 생태계 파괴가 만든 인재다. 전문가 다삽타 어르윈 이라완은 지역별 지질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홍수 대응과 다양한 분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기후 변화에 따른 극단적 재해에 대응하려면 비상 조치도 포함한 장기적이고 통합적인 접근이 시급하다.
기후 변화로 해안 지역이 점점 더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지만, 현재는 일관된 리스크 평가 기준이 부족하다. EDHEC 기후연구소는 자산별 기후 노출도를 A~G 등급으로 평가하는 ‘기후 노출 등급(CER)’ 시스템을 개발해, 피해 가능성과 경제적 손실을 수치화하고 정책·투자 판단을 돕는다. 예를 들어 브리즈번 공항은 홍수 대응 인프라 강화로 기후 리스크 등급이 두 단계 상승했으며, 이는 기후 적응 투자의 효과성과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