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과학자들은 최근 새로운 기후 전망에서 가장 비관적이던 고배출 시나리오(RCP8.5)를 제외했는데, 이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기차 보급 등으로 배출 증가 속도가 둔화했기 때문이다. 기후회의론자들은 이를 과거 예측 실패라고 주장하지만, 연구진은 오히려 국제사회의 기후 대응이 일정 부분 효과를 내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한다. 다만 현재 추세대로라면 지구 평균기온은 여전히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추가적인 감축 노력이 필요하다는 경고도 함께 나온다.
쌀은 수십억 명의 주식이지만, 논에서 발생하는 메탄과 아산화질소 때문에 온실가스 배출원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연구진은 1960년대 이후 벼농사 관련 온실가스 배출량이 거의 두 배로 늘었으며, 비료 사용 확대와 볏짚 환원 같은 농법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물 관리 개선과 비료 사용 조절 등으로 배출량을 줄일 수는 있지만,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서는 더 근본적인 농업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엔 총회가 각국에 기후위기 대응 의무가 있다고 밝힌 국제사법재판소(ICJ) 권고 의견을 압도적 다수로 지지했다. 결의안은 화석연료 감축과 지구 평균기온 상승 1.5도 제한 목표 이행을 촉구했으며, 미국 등 8개국만 반대표를 던졌다. 기후정의 활동가들은 이번 결의가 향후 국제 소송과 외교 협상에서 국가 책임을 강화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치학자 테아 리오프랑코스(Thea Riofrancos)는 기후위기 대응이 또 다른 식민적 자원 수탈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리튬·니켈 같은 녹색 전환 광물 채굴이 남반구 지역사회와 원주민들에게 새로운 환경 파괴와 불평등을 안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결책으로는 대중교통 중심 전환, 공급망 민주화,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의 산업 협력과 자원 주권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후변화로 동물과 어류, 조류들이 더 시원한 지역과 높은 고도로 이동하면서 전 세계 생태계 구조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순록·벵골호랑이·북극여우·철새·북극 대구 같은 종들은 먹이·번식 시기와 이동 경로가 어긋나며 생존 압박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정된 보호구역 중심 보전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이동 경로 보호와 원주민 지식 활용 같은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지중해에서도 허리케인과 유사한 열대성 폭풍인 ‘메디케인’이 발생하며, 기후변화가 이를 더욱 위험하게 만들고 있다. 최근 폭풍 조리나, 이아노스, 다니엘은 북아프리카·그리스·리비아 등에 심각한 홍수와 인명 피해를 남겼고, 특히 리비아 데르나에서는 대규모 인도주의 재난으로 이어졌다. 연구진은 지중해 해수면 온도가 지난 수십 년 동안 빠르게 상승하면서 폭풍이 더 많은 수분과 에너지를 흡수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그 결과 메디케인은 더 강한 폭우와 강풍, 해일을 동반할 가능성이 커졌으며, 인구 밀집 해안 지역의 위험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글은 이런 재난에 대비하려면 국제 협력을 통한 기후 연구와 조기 경보 시스템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호주 블루마운틴 지역 연구를 통해 PFAS(과불화화합물) 오염이 30년 이상 지속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1992년과 2000년에 발생한 유조차 화재 사고 당시 사용된 소방용 거품이 식수원과 하천을 장기간 오염시켰다고 분석했다. PFAS는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릴 만큼 분해가 어려워 사람과 동물의 몸속에 축적되며, 암·간 질환·고혈압·생식 문제 등 여러 건강 위험과 관련돼 있다. 실제 조사에서는 일부 하천의 PFAS 농도가 안전 기준을 수백 배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PFAS 오염이 수십 년 동안 발견되지 않은 이유로 장기 모니터링 부족을 지적하며, 단 한 번의 사고도 심각한 환경·식수 피해를 남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콜롬비아 산타 마르타(Santa Marta)에서 열린 첫 ‘화석연료 전환’ 정상회의에는 57개국이 참가해 석탄·석유·가스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한 국가별 로드맵과 보조금 개혁, 무역 규제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화석연료 광고 금지, 신규 화석연료 개발 중단, 정의로운 전환 지원 등을 제안하는 과학자 패널과 국제 협력 체계도 새로 출범했다. 다만 중국·미국·러시아·인도 등 주요 화석연료 강대국은 초청받지 못하거나 참석하지 않아, 실제 글로벌 전환을 이끌기에는 한계도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엔환경계획(UNEP) 보고서는 지금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50년까지 전 세계가 극심한 폭염, 물 부족, 생태계 붕괴, 대기오염 악화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후 변화와 자원 채굴 확대는 숲과 생물종 감소, 식량·경제 위기를 동시에 심화시키며 수십 억 명을 빈곤과 기아 위험에 몰아넣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보고서는 빙상 붕괴, 아마존 사바나화, 영구동토 메탄 방출 같은 ‘돌이킬 수 없는 전환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경제·에너지·농업 체계 전반의 급진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암스테르담이 세계 최초로 육류와 화석연료 관련 공공 광고를 전면 금지했다. 버거, 항공사, 크루즈, 휘발유 차량 광고가 거리 광고판과 대중교통 시설에서 철거됐으며, 시 당국은 이를 기후 목표와 공공 공간 정책을 일치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지지자들은 담배 광고 규제처럼 고탄소 소비를 정상화하지 않기 위한 결정이라고 평가하지만, 업계는 소비자 선택과 상업 자유를 침해한다고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