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사망하면서 중동 전쟁이 확대됐지만, 이란의 권력이 여러 기관과 군부에 분산돼 있어 장기적으로 정책 연속성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이란은 과거 홍해와 아프리카의 뿔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했지만 최근에는 예멘 후티 지원 같은 간접적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 다만 이번 전쟁은 무력 사용의 문턱을 낮추고 지역 경쟁을 격화시켜 홍해와 동아프리카의 이미 취약한 안보 환경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는 과거 ‘끝없는 전쟁(endless wars)’에 반대한다고 주장했지만, 이번 이란 공격은 오랜 미국-이란 갈등과 지역 동맹의 지지, 그리고 제한적 군사행동이면 미국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판단 속에서 이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정권이 약화된 지금이 결정적 타격을 가할 기회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미국 내 정치적 지지 부족과 장기전 위험 때문에 행정부는 전면전이 아닌 단기간에 끝나는 군사 행동을 목표로 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통해 미국 중심의 단극 체제를 약화시키고 자신이 포함된 다극 세계질서를 만들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오히려 중국 의존이 커지고 여러 중견국들의 견제에 직면했다. 전쟁은 장기 소모전으로 변했고 러시아 경제와 인구 구조도 강대국 역할을 감당하기 어려운 한계를 드러냈다. 결국 다극 질서는 실제로 나타나고 있지만, 러시아가 중심 강대국으로 부상하기보다는 영향력이 제한된 중견국에 가까운 위치에 놓였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이란·미국·이스라엘 갈등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수송이 위협받으면서 유가 상승과 함께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압력이 커지고 있다. 세계 석유의 약 20%가 이 해협을 통과하기 때문에 작은 불확실성만으로도 운송비·생산비 상승과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이는 효율성 중심으로 구축된 현재의 글로벌 공급망이 지정학적 긴장 시대에 취약하다는 점을 보여주며, 에너지 공급 다변화와 재생에너지 전환, 더 탄력적인 공급망 구축 필요성을 강조한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중동이 불안정해지면서 중국은 석유 수입 의존과 호르무즈 해협 교란 때문에 단기적으로 경제적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미국이 중동 전쟁에 집중하면서 인도·태평양 전략이 약화될 수 있어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될 기회가 될 수 있다. 또한 중국은 외교적으로 미국의 일방주의를 비판하며 안정적 대안 세력으로 자신을 부각시키려 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이란은 보복으로 두바이를 포함한 걸프 국가들에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이는 이들 국가들이 미국과 안보 동맹을 맺고 미군 기지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군사 작전에 대한 간접적 압박을 가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이란은 지역 전체의 불안정을 높여 걸프 국가들이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할지, 아니면 긴장 완화를 요구할지를 선택하도록 압박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
우간다 반군단체 신의저항군(LRA) 지도자 조셉 코니(Joseph Kony)는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영장이 발부된 지 20년이 넘었지만, 중앙아프리카공화국(CAR)·수단·콩고민주공화국(DRC) 국경지대의 통제되지 않은 지역을 이동하며 여전히 체포를 피하고 있다. 그는 소규모 부대로 분산해 활동하고 무역·농업·밀거래 경제에 참여하며 지역 무장세력과 보호 관계를 맺어 생존해 왔다. 또한 관련 국가들과 국제사회가 그를 체포하는 데 정치적 우선순위를 두지 않은 점도 장기적인 도피를 가능하게 한 주요 요인으로 지적된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제기되자 국제 유가가 상승하며, 석유 의존이 얼마나 큰 지정학적 위험인지 다시 드러났다. 세계 석유 거래의 약 20%가 이 해협을 통과하기 때문에 중동 긴장은 곧바로 세계 경제와 물가에 영향을 준다. 이에 따라 각국은 에너지 안보를 위해 전기차 확대와 태양광·풍력 같은 재생에너지로 전환해 석유 의존을 줄이는 전략을 가속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인도네시아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밀착하며 무역 협정 체결과 ‘평화위원회’ 참여 등을 추진하자, 국내에서는 외교 자율성과 원칙을 희생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일부 분석은 이러한 접근이 인권 논란으로 미국 입국이 금지됐던 과거 이미지를 회복하려는 정치적 계산과 단기적 거래 중심 외교에 가깝다고 지적한다. 인도네시아가 전통적으로 유지해 온 ‘자유롭고 능동적인 외교(bebas-aktif)’ 원칙에서 벗어나 강대국에 지나치게 기울 경우 장기적으로 주권과 외교 신뢰성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쿠바 영해에 침투하려던 무장 보트와 국경경비대 사이의 총격 사건은 쿠바 혁명 이후 이어져 온 망명 쿠바인 무장 조직들의 정권 전복 시도를 다시 떠올리게 했다. 과거 CIA가 지원한 피그스만 침공(Bay of Pigs)과 ‘망구스 작전(Operation Mongoose)’ 이후에도 알파66(Alpha 66)·오메가7(Omega 7) 같은 망명 단체들은 쿠바 정부를 겨냥한 폭력 활동을 이어왔다. 최근 미국의 대쿠바 제재 강화와 경제 위기 속에서 일부 강경 망명 세력이 정권 붕괴 가능성을 기대하며 다시 무장 행동을 시도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