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트럼프 행정부의 불안정한 대외정책 이후 유럽이 빠르게 재무장에 나서고 있지만, 그 정치적 결과에 대한 논의는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유럽 NATO 회원국들은 국방비를 크게 늘리고 있으며, 독일도 경제력뿐 아니라 군사력까지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복지 예산 축소와 군사 중심 정치 강화, 그리고 극우 포퓰리즘 세력의 권력 확대 같은 위험을 동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프랑스·독일·영국 등에서 극우 정당이 성장하는 상황에서 막대한 군사력이 어떤 정치 세력 손에 들어갈 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글은 유럽이 단순한 군사 동맹 강화가 아니라 민주적 통제와 시민 참여, 새로운 안보 질서를 포함한 더 폭넓은 정치적 재구성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 영국 정치의 핵심 갈등이 기존 정당의 점진적 실용주의와 포퓰리즘 사이의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 브렉시트 이후 영국 정치에서는 “변화”라는 구호가 반복돼 왔지만, 많은 유권자들은 경제 지표나 정책 성과보다 자신들의 분노와 소외감을 직접 건드리는 정치 언어에 더 반응하고 있다. 특히 개혁UK(Reform UK)는 주택·복지 같은 세부 정책보다 “엘리트에게 무시당했다”는 감정에 호소하며 지지세를 확대하고 있다. 글은 노동당이 단순히 총리나 당 대표를 교체하는 것만으로는 이런 흐름에 대응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대신 정치권이 기술관료식 언어를 벗어나 시민들의 불안과 욕구를 직접 이해하고, 포퓰리즘의 배타적 정서에 맞서는 포용적 메시지를 만들어야 한다.
프랑스 LGBTQIA+ 청소년 연구를 바탕으로 학교가 여전히 많은 퀴어 청소년에게 공포와 차별의 공간이 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성소수자 학생들은 모욕, 따돌림, 성별 정체성 부정, 교사의 방관 등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며, 특히 트랜스·논바이너리 청소년이 더 큰 폭력에 노출돼 있다. 연구에서는 상당수 학생들이 차별 이후 우울감과 자살 충동을 겪었고, 일부는 학교를 그만두거나 사회적 관계를 피하게 됐다고 답했다. 이런 고통이 성소수자 정체성 자체 때문이 아니라 반복되는 차별과 배제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한다. 또한 교사의 지지, 포괄적 교육 콘텐츠, 반혐오 정책 같은 요소가 학생들의 정신건강과 학교 적응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며, 학교가 성소수자 청소년을 보호하는 공간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헬 지역의 갈등을 이해하려면 “사람은 늘어나고, 물과 땅은 줄어든다”는 단순한 현실부터 봐야 한다고 설명한다. 최근 차드 동부에서는 우물을 둘러싼 분쟁으로 수십 명이 사망했는데, 이는 사헬 전역에서 반복되는 농경민과 유목 목축민 사이의 충돌을 보여준다. 연구에 따르면 강수량 감소와 반복된 가뭄으로 사막 경계선이 지난 세기 동안 남쪽으로 크게 이동했고, 그 결과 농사와 목축이 가능한 땅이 대규모로 사라졌다. 동시에 사헬 인구는 50년 사이 거의 네 배로 증가해 자원 압박이 극심해졌다. 글은 기후 난민과 국내 실향민이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물 관리와 농업·목축 방식 전환 같은 장기적 전략 없이는 분쟁과 불안정이 더 심화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란이 드론과 해상 봉쇄 같은 전통적 비대칭 전술보다 AI 기반 선전전과 분산형 지휘 체계에서 더 큰 전략적 혁신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란은 AI로 제작한 대량의 영상 콘텐츠를 SNS에 퍼뜨리며 서방 여론전에 활용하고, 검열을 피해 정보 공간을 장악하려 한다. 동시에 군사·외교 권한을 지방 단위까지 분산시켜 미국이 이란 정부를 압박하거나 협상 대상으로 특정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중해에서도 허리케인과 유사한 열대성 폭풍인 ‘메디케인’이 발생하며, 기후변화가 이를 더욱 위험하게 만들고 있다. 최근 폭풍 조리나, 이아노스, 다니엘은 북아프리카·그리스·리비아 등에 심각한 홍수와 인명 피해를 남겼고, 특히 리비아 데르나에서는 대규모 인도주의 재난으로 이어졌다. 연구진은 지중해 해수면 온도가 지난 수십 년 동안 빠르게 상승하면서 폭풍이 더 많은 수분과 에너지를 흡수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그 결과 메디케인은 더 강한 폭우와 강풍, 해일을 동반할 가능성이 커졌으며, 인구 밀집 해안 지역의 위험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글은 이런 재난에 대비하려면 국제 협력을 통한 기후 연구와 조기 경보 시스템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민간 기업들의 위성 발사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우주 환경 관리와 국제 거버넌스 구축이 시급해지고 있다. 최근 저궤도 위성 수는 급증했고, 앞으로 수십 만~수백 만 개의 위성이 추가로 발사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하지만 우주 쓰레기 증가, 위성 충돌 위험, 천문 관측 방해, 로켓 발사와 위성 재진입이 대기 화학과 오존층에 미치는 영향 등은 아직 충분히 이해되지 않은 상태다. 글은 현재 상황이 1990년대 기후변화 초기 논의와 비슷하다고 설명하며, 기후변화 대응 기구인 IPCC처럼 국제 우주 지속가능성 패널(IPSS)을 만들어 과학 연구와 국제 규제를 체계적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카슈미르 테러 공격을 계기로 벌어진 인도와 파키스탄의 무력 충돌 이후 1년이 지났지만, 양국 관계가 여전히 매우 불안정하다. 당시 인도는 파키스탄 내 무장세력 거점을 공격하는 ‘신두르 작전’을 시작했고, 파키스탄도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대응하면서 핵전쟁 우려까지 제기됐다. 이후 휴전이 이뤄졌지만 양국은 서로 군사적 승리를 주장하며 강경 노선을 유지하고 있다. 파키스탄은 중국·터키와의 군사 협력을 강화했고, 인도는 파키스탄의 테러 지원 의혹과 물 공유 협정을 문제 삼고 있다. 글은 양국의 외교적 공간이 좁아지고 상호 불신이 깊어지면서, 현재의 휴전이 유지되고 있어도 갈등 자체는 끝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WHO는 콩고민주공화국(DRC)과 우간다에서 확산 중인 에볼라 발병에 대해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이번 발병은 치명률이 높고 백신이 없는 희귀한 분디부교(Bundibugyo) 변종에 의해 발생했다. 보건 인프라 부족과 무장 충돌, 국경 이동 증가가 겹치면서 감염 통제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론 머스크가 제기한 오픈AI 소송이 기각됐지만, 오픈AI의 정체성을 둘러싼 핵심 논쟁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분석한다. 머스크는 오픈AI가 원래 인류 전체의 이익을 위한 비영리·오픈소스 AI 연구기관으로 출범했음에도, 이후 거대 투자와 수익 중심 구조를 도입하며 창립 정신을 배신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대규모 투자를 받고 유료 서비스와 비공개 모델 중심으로 운영 방식을 바꿨으며, 최근에는 기업공개(IPO)까지 준비하고 있다. AI 산업의 미래와 관련해 “AI는 누구를 위해 존재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