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시장 에크렘 이마모을루의 구속을 계기로 튀르키예 전역에서 학생들이 주도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으며, 이는 민주주의의 후퇴와 사회권 박탈에 대한 분노를 반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학비 부담, 노동 착취, 미래에 대한 불안 등 신자유주의-이슬람주의 체제에서 겪는 구조적 박탈을 바탕으로 저항에 나섰고, 이는 좌파 정치의 새로운 부흥 가능성을 열고 있다. 공화인민당(CHP)은 학생들의 좌파적 에너지에 밀려 점진적으로 좌향하는 모습을 보이며, 사회주의 정당 노동자당(TİP) 등은 이번 운동을 계기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령 시도 등으로 헌법 질서를 훼손한 혐의로 헌법재판소에서 만장일치로 탄핵되었으며, 6월 3일 조기 대선이 치러질 예정이다. 기독교 보수 세력, 자영업 기반 중장년층, 실망한 청년 남성들이 결집해 극우 운동이 성장하고 있으며, 이들은 윤의 탄핵 이후에도 여전히 활발하게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좌파와 노동운동 세력이 대중적 항의의 중심이 되지 못한 가운데, 친기업 성향의 이재명 후보가 차기 유력 대선 주자로 부상하면서 또 다른 친재벌 정권이 들어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에 대해 초기의 실용주의적 접근을 접고 제재 재강화와 ‘2차 관세’ 위협 등 최대 압박 전략으로 회귀했다. 베네수엘라 석유 수출국에 대해 미국이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조치는 비합리적이며, 미국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 이 같은 조치들은 서방 기업들을 철수하게 만들고, 중국과 이란 등 우방국과의 협력 강화 및 원유 할인을 통한 수출 지속 등 새로운 경로를 만들고 있다.
4월 7일 러시아가 키이우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 미사일 공격을 가해 민간인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하자,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서방에 러시아에 대한 압박 강화를 촉구했다. 젤렌스키는 “러시아는 매일 공습으로 전쟁과 살인을 지속할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며 “압박을 완화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국무장관 마르코 루비오는 “몇 주 안에 러시아가 평화에 진지한지 여부가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유럽사령부 사령관 크리스토퍼 카볼리(Christopher Cavoli) 장군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4,000대 이상의 전차를 잃었다고 4월 4일 미 상원 청문회에서 밝혔다. 그는 이 수치가 미국 전체 전차 보유량과 맞먹는 수준이라며, 전쟁 규모가 “경외감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카볼리 장군은 만약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및 정보 지원을 중단한다면, 이는 우크라이나의 전투 능력에 “신속하고 치명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탈리아 정부의 보안법에 반대하는 시위가 4월 4일 로마에서 격화돼, 시위대와 경찰이 팔라초 키지 앞에서 충돌했다. 시위대는 노동조합과 좌파 단체들로 구성되었으며, 나폴리에서는 나토(NATO)와 EU 깃발을 불태우는 시위도 벌어졌다. 해당 법안은 시민 불복종과 평화적 저항에도 징역형을 부과하며, 경찰과 군에 대한 법적 보호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현재 상원 승인을 앞두고 있다.
세르비아와 헝가리는 알바니아-크로아티아-코소보 3자 군사 협정에 대응해 전략적 방위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군사 동맹 설립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발표했다. 양국은 '주권주의'적 외교 노선을 공유하며 EU·미국의 대러 제재 압박에 공동 대응 중이며, 2025년까지 79건의 합동 군사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에너지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으며, 발칸 지역 긴장과 나토 영향력에 중대한 지정학적 변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가자지구 전역에서 이스라엘의 맹폭이 이어지며 팔레스타인인들이 SNS를 통해 유언 같은 글을 남기고 있으며, “이번에는 정말 살아남지 못할 것 같다”는 메시지가 급증하고 있다. 폭격뿐 아니라 식량 및 생필품 봉쇄로 인한 굶주림도 극심해지며, 의료진과 기자를 포함해 수많은 민간인이 사망하고 있고, 일부는 자신의 죽음을 예감한 글을 미리 작성해 남기기도 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88억 달러 규모의 무기 판매를 승인했으며, 무기 지원을 막으려는 시도는 상원에서 실패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국제사회의 침묵과 방관에 절망하고 있다.
가자지구에서 10월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 수가 5만 695명에 이르렀으며, 최근 20일 동안 어린이 490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이 백신 반입을 막으면서 60만 2천 명의 어린이가 소아마비 등 심각한 질병에 노출됐으며, 유엔과 구호 단체는 필수 물자 부족에 직면하고 있다. 네타냐후는 ICC 체포영장을 피하려 항로를 우회해 미국에 도착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직원들은 이스라엘 군과의 계약을 비판하며 창립 50주년 행사장을 점거했다.
미국은 멕시코를 포함한 여러 라틴아메리카 국가에 자국민의 생체 정보를 넘기라고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이민 통제를 넘어선 권력 확장 전략이다. 생체 정보 수집은 세계은행, 유엔, G20 등 국제기구의 지원 아래 이미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으며, 많은 정부가 시민의 권리를 침해하면서도 이를 ‘디지털 포용’이라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생체 감시 체계는 국경을 넘어 미국 시민에게까지 확대되고 있으며, 이는 기술을 앞세운 통제 체계로, 진보·보수를 막론한 위험 요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