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법원이 ‘여성’의 법적 정의를 생물학적 성으로 한정하면서, 트랜스 여성의 권리를 제한하는 판결을 내리자 이에 반발한 수천 명의 트랜스 및 지지자들이 런던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공공 공간에서의 차별과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며, 공동체의 연대와 지지를 바탕으로 단결된 목소리를 내고자 모였다. 일부 기관이 트랜스 권리를 제한하는 조치를 이미 시행한 가운데, 활동가들은 이번 판결이 정신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과 법적 보호의 후퇴에 대한 우려를 강하게 표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988 자살 및 위기 대응 핫라인의 LGBTQ 청소년 특화 서비스에 대한 연방 지원 예산을 10월부터 삭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 조치가 생명 구조 서비스를 위협하며, LGBTQ 청소년의 자살 위험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경고한다. 트레버 프로젝트 등 단체들은 이미 후원 감소와 반(反)LGBTQ 정책의 여파로 타격을 입고 있으며, 이번 예산 삭감은 그 존속마저 위협할 수 있다.
영국 대법원은 '여성'의 정의를 생물학적 성별로 한정함으로써, 성별정정증명서(GRC)를 소지한 트랜스 여성도 법적으로 여성으로 간주하지 않기로 판결했다. 이 판결은 트랜스 남성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어, 생물학적으로 여성으로 태어난 트랜스 남성은 남성 공간에서 배제될 수 있으며, 외모가 남성적인 경우 여성 공간에서도 배제될 수 있어 공공시설 이용에서 이중 배제의 가능성이 생긴다. 생물학적 성별을 기준으로 한 법 적용은 실제 성별 표현과 일치하지 않아 사회적 혼란과 트랜스젠더에 대한 차별·위험을 증대시킬 수 있으며, 특히 외모상 남성으로 인식되는 트랜스 남성은 제도와 현실 사이에서 큰 괴리를 겪게 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성폭력과 학대를 겪는 여성 및 LGBTQ+ 이민자들의 권리를 보호하던 국토안보부(DHS) 산하 세 개의 감시 기구 인력을 대거 해고하고 주요 기능을 정지시켰다. 이들 기구는 피해자 보호 지침 제공, 학대 사례 조사, 시스템적 인권 침해 감시 등에서 유일한 소통 창구 역할을 해왔으나, 이제는 더 이상 피해를 신고하거나 구제받기 어려운 상태다. 전문가들은 피해자들이 신속히 구제받을 수 있는 통로가 사라졌으며, 남은 수단은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소송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서아프리카 여러 사회에서는 여성이 '남편' 역할을 맡아 다른 여성을 아내로 맞고 자손을 두며 가문과 재산을 잇는 전통적인 여성 간 결혼 제도가 오랜 세월 존재해왔다. 이 제도는 여성에게 경제적·법적 권한과 사회적 영향력을 부여하며, 가부장적 구조 내에서 독자적인 지위를 확보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식민지 시대의 왜곡, 종교적 낙인, 법적 불인정, 현대의 생식기술 발달 등으로 인해 점차 사라지고 있으며, 이 전통은 아프리카 사회의 유연한 젠더 개념과 여성 주체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
1995년 채택된 베이징 선언과 행동강령은 전 세계 여성의 권리 신장을 위한 역사적 이정표였지만, 30년이 지난 지금도 단 한 국가도 완전한 성평등을 달성하지 못했다. 전쟁, 기후위기, 경제불안정 등 복합적 위기로 여성과 소녀들의 권리가 전 세계적으로 후퇴하고 있으며, 특히 노동, 임금, 돌봄 부담에서 구조적 차별이 심화되고 있다. 국제노동조합총연맹 등 노동계는 성평등 노동권 보장, 동일가치 노동 동일임금, 직장 내 젠더폭력 근절 등을 요구하며 성평등 실현을 위한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2025년 여성 역사의 달은 트럼프 행정부의 DEI 금지령과 여성 권리 억압 속에 가장 어두운 시기를 맞이하며, 특히 흑인 여성들 사이에서 깊은 배신감이 퍼지고 있다. 임신 중지 권리 수호와 반트럼프 연대를 기대했던 백인 여성 유권자들의 미온적 반응은 흑인 여성들에게 정치적 환멸을 안기고, 자기 돌봄과 지역 정치로의 전환을 불러왔다. 여성들은 정의와 포용의 원칙 아래 다시 단결해야 하며, 트럼프주의가 여성의 권리를 되돌리려는 시도에 맞서 싸워야 한다.
헝가리 정부가 LGBTQ 프라이드 행사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고, 참가자를 감시하기 위한 안면인식 기술 사용을 승인하자, 수천 명의 시위대가 국회의사당 앞에서 항의하며 교통을 차단했다. 새 법안은 집회의 자유를 제한하고 "프로파간다법"을 위반한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벌금을 부과하며, LGBTQ 인권 단체들은 이를 "파시즘"이라 규탄했다. 오르반 정부의 반LGBTQ 정책이 트럼프 등 극우 세력의 영향으로 더욱 강화되고 있으며, 이번 조치는 민주주의와 인권 전반에 대한 공격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랜스젠더 개인의 건강 문제를 해결하려면 의료 시스템의 개선이 필수적이며, 긴 대기 시간 단축과 경제적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 의료 환경에서의 차별을 줄이기 위해 의료진의 교육과 감수성 훈련을 강화하고, 트랜스젠더 친화적 의료 서비스를 보장해야 한다. 정신 건강 지원을 확대하고, 트랜스젠더 개인이 안전하게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법적 보호와 사회적 포용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
고대 로마에는 성별 이분법을 벗어난 다양한 정체성이 존재했으며, '시나이두스(cinaedus)'와 '갈루스(gallus)' 같은 인물들이 사회 내에서 특정한 역할을 수행했다. 갈루스는 여신 키벨레를 섬기는 거세된 사제들이었으며, 로마 국가의 안보와 종교적 신성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존재로 여겨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트랜스 정책과 달리, 역사적으로 성별 정체성의 다양성은 새로운 개념이 아니며, 고대 로마에서도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고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