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노스캐롤라이나의 이민자 공동체는 단속 루머와 법 개정 속에서 극심한 불안을 겪으며 자녀 여권 발급, 외출 자제 등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이민자 권리 단체 ‘시에브라 NC(Siembra NC)’는 핫라인 운영, 시민교육, 정보 검증 등을 통해 ICE의 공포에 맞서 공동체의 자율적 방어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정치적 탄압과 추방 위협 속에서도 지역 주민들은 생일 파티, 장터 방문, 공동 식사 등 일상 속 연대와 돌봄을 통해 공동체 저항의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딥스테이트' 척결을 명분 삼아 공공 부문 노동조합의 권리를 대거 박탈하며 연방 노동자들을 공격하고 있다. 최근 행정명령은 100만 명 이상의 연방 노동자들의 단체 교섭권을 박탈하며, 조직 노동 전반을 무력화하려는 장기적 전략의 일환으로 작동하고 있다. 이는 레이건 정부의 공항 관제사 파업 진압 이후 최대 규모의 노조 탄압으로, 미국 노동자 전체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캐나다 전국에서 팔레스타인 지지 단체들이 “팔레스타인에 투표하라(Vote Palestine)” 캠페인을 벌이며 300명 이상의 총선 후보자들이 5개 항의 팔레스타인 지지 공약에 서명했다. 캐나다 유권자 다수가 가자 지구에 대한 무기 수출 금지를 지지하는 가운데, 특히 무슬림 유권자들 사이에서 팔레스타인 문제가 최우선 관심사로 부상했다. 활동가들은 이번 선거를 계기로 팔레스타인 문제를 단순한 외교 이슈가 아닌 국내 정치 의제로 만들고자 하며, 선거 이후에도 지속적인 정치 압박을 이어갈 계획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과학 특히 인문사회과학에 대한 체계적 억압과 기후변화, 보건, 다양성과 포용성 연구에 대한 예산 삭감을 통해 비시 정부의 반지성주의와 유사한 노선을 걷고 있다. 이는 단순한 과학 혐오를 넘어, 전통주의와 기술 현대화를 결합한 '반동적 현대주의(modernisme réactionnaire)'를 통해 과학 자체를 이념적 틀에 재구성하려는 시도로, 엘론 머스크와 같은 인물들이 이에 핵심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하버드의 정면 반발과 미국 전역에서 벌어진 ‘과학을 위한 항의 시위’는 학문 자유를 둘러싼 첫 저항이자, 공적 지식의 위기를 둘러싼 미국 사회의 중대한 시험대가 되고 있다.
캐나다는 교육에 대한 연방 차원의 비전과 조율된 전략이 부족하며, 공교육은 민주주의 기반임에도 정치적·재정적 위축과 민영화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청년층은 교육 불평등, 주거난, 기후위기 등 세대 간 불공정 구조에 놓여 있으며, 이를 해결하려면 포괄적 청년정책과 교육에 대한 재투자, 공교육의 공공성 회복이 필요하다. 교육은 단순한 정책 영역이 아니라 공동체가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가’를 드러내는 핵심 지표이며, 지속 가능한 민주사회 구축을 위한 국가적 대화가 지금 필요하다.
트럼프 행정부는 하버드에 연방자금 20억 달러 중단, 세금 면제 철회, 유학생 비자 제한을 위협하며, DEI 폐지와 ‘사상 다양성’ 도입 등 대학 운영 개입 요구를 공식 문서로 통보했고, 이에 하버드는 헌법 위반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단지 하버드만의 문제가 아니라, 트럼프가 ‘좌파 엘리트의 본산’으로 간주하는 미국 대학 전체를 길들이려는 정치 전략의 일환이며, 이미 40개 이상의 대학이 조사를 받고 있다.대학에 대한 국민 신뢰 하락과 반(反)엘리트 정서를 바탕으로, 트럼프는 자유 학문을 통제하고 보수 정치 의제를 강화하려는 장기전에 돌입했으며, 이번 충돌은 정치 권력과 학문 자유의 정면 충돌로 비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 침입’을 명분으로 국방부와 국토안보부에 4월 20일까지 반란법(Insurrection Act) 발동 가능성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이 법이 발동되면 미군과 주방위군의 국내 배치가 허용되며, 이는 포시에 코미타투스 법(1878년 연방법)의 예외로 미국 역사상 30번 사용된 바 있다. 트럼프는 이번 조치를 통해 이민자 단속을 넘어 통신 통제, 자산 압류 등 전방위적 권력 확대를 노릴 수 있으며, 이는 미국 시민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미국 기상청(NWS)은 재난 경보 자동 번역 서비스 계약 만료로 인해 스페인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으로 제공되던 긴급 기상 경보의 다국어 번역을 중단했다. 이는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약 7천만 명의 주민이 토네이도, 홍수, 폭염 등 기후 재난 상황에서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동 번역의 중단이 특히 시골이나 농촌 지역의 이민자, 농장 노동자 등 언어 접근성이 낮은 커뮤니티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 경고했다.
유월절 셋째 밤, ‘유대인의 해방절’을 맞아 유대인 평화 단체 Jewish Voice for Peace가 뉴욕 이민세관단속국(ICE) 사무실 앞에서 시위 성격의 세데르(Seder) 의식을 열고, 팔레스타인계 학생 마흐무드 칼릴과 모센 마드위 등의 억류에 항의했다. 발언자들은 유월절의 진정한 의미는 모든 사람의 해방에 있으며, 팔레스타인인을 포함한 모두의 자유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호사와 활동가, 랍비 등 참가자들은 ICE의 체포를 ‘정치적 납치’라 비판하며, 억류된 이들의 석방과 팔레스타인 해방을 촉구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불안정한 외교·경제 정책은 미국의 패권 쇠퇴와 외채 급증이라는 구조적 위기를 드러낸다. 미국이 구축한 자유주의적 세계질서가 무너지고 있으며, 중국과 러시아 중심의 새로운 다극 질서가 부상하고 있다. 유럽은 이제 글로벌 남반구 국가들과 연대해 IMF·세계은행 개혁, 공정 과세, 지속가능한 개발 모델 구축에 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