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론 머스크의 DOGE팀은 트럼프 행정부의 효율성 강화 기치 아래 사회보장청(SSA)에 침투해 기술 혁신을 시도했지만, 실제로는 근거 없는 사기 단속과 무분별한 구조조정으로 혼란만 키웠다. 임시 청장으로 임명된 리 랜 덜리크(Leland Dudek)는 처음엔 DOGE의 이상에 기대했지만, 점점 그들의 무능과 정치적 의도에 좌절하며 내부적으로 저항에 나섰다. DOGE가 떠난 이후에도 SSA는 수천 명의 숙련된 인력을 잃었고, 트럼프 행정부의 민영화적 접근은 여전히 사회보장 제도의 안정성과 신뢰를 위협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 밀매를 이유로 베네수엘라 인근 선박을 폭격하고 F-35 전투기를 카리브 해에 배치하는 등 군사 행동을 확대하고 있지만, 미국 의회는 이에 대한 견제나 공식적 반응을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당 공격이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며, 마약 밀매 혐의자에 대한 선제적 살상은 전쟁이 아닌 상황에서는 '살인'에 해당한다고 지적한다. 일부 의원들이 반발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침묵을 유지하고 있으며, 국방수권법(NDAA) 수정안을 통해 의회의 전쟁 권한 회복 여부가 관건이 되고 있다.
미 해군이 카리브 해에서 마약 밀매 혐의 선박을 폭격해 11명을 사살한 것은 국제법상 생명권을 명백히 침해한 행위로 간주된다. 평시에는 생명을 즉각적으로 보호할 경우에만 국가의 치명적 무력 사용이 허용되며, 이 공격은 그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 ‘마약 테러리스트’라는 미국 정부의 주장도 국제법상 인정되지 않는 용어이며, 이번 사건은 국제법 존중을 촉구할 중대한 계기가 된다.
트럼프는 관세 인상을 통해 국내 산업 보호와 해외 투자 유치를 시도하고 있지만, 이는 실질적인 산업 전략 없이 대중의 정치적 지지를 얻기 위한 수단에 가깝다. 이러한 정책은 소비자 물가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동맹국들과의 신뢰 약화 등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는 흔들리고 있지만, 자본주의 구조 속에서 미국의 패권은 쉽게 무너지지 않으며, 진보 세력의 대응 부재가 이러한 변화 속 주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지역 활동가들이 ICE 요원의 이동과 숙소를 추적하고, ‘No Sleep for ICE’와 같은 전술로 이들의 작전을 조용히 방해하고 있다. Unión del Barrio 등 단체들은 지역 순찰, 실시간 경고, 교사 대상 대응 훈련 등을 조직하며 공동체를 방어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연방 정부의 협박과 체포 시도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위축되지 않고 조직적이고 선제적인 저항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 노동조합은 신자유주의와 우익 대중주의의 결합, 특히 신파시즘의 부상 앞에서 생존 위기에 직면해 있다. 미국 노동운동은 그동안 인종차별, 성차별, 반이민 정서 등 파시스트적 의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고, 지금처럼 극우 세력이 노동자 계층을 흡수하려는 시도에 맞서려면 명확한 반파시즘 전략이 필요하다. 저자는 “노동조합이 반파시즘이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게 될 것”이라며 지금이 조직적 각성과 행동의 전환점이라고 강조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분열적’이라 규정한 전시물들을 철거하고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전시를 ‘건설적’이고 ‘역사적인’ 내용으로 교체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흑인, 라틴계, LGBTQ+ 등 소수자들의 시각을 지운다는 점에서 단순한 문화 전쟁이 아니라 미국 민주주의와 역사 인식을 뒤흔드는 파시즘적 시도라는 비판이 나온다. 진실한 역사와 다인종 민주주의에 대한 교육은 독재를 막는 핵심이며, 이를 지키기 위한 싸움이 중요하다고 저자들은 강조했다.
플로리다 에버글레이즈에 있는 이민자 구금시설 '앨리게이터 알카트라즈'에 대해 미 연방판사가 환경법 위반과 부족과의 미협의를 이유로 해체 명령을 내렸다. 마이코수키(Miccosukee) 부족과 환경단체들은 이 결정이 원주민 권리와 환경 보호에 대한 중요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지만, 플로리다 주정부는 항소를 제기했다. 부족은 주권 침해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으며 싸움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좌파가 트럼프주의를 이기려면 행정권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야심찬 친노동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이를 위해 ‘공공개발부’ 같은 국가기관을 신설하고, 고용 보장·녹색 인프라·노동시장 개혁 등으로 노동계급의 힘과 정치적 대안을 회복시켜야 한다. 트럼프가 보여준 대로, 제도 저항을 두려워하지 않고 단호하게 권력을 행사하는 좌파 정치만이 새로운 노동 중심 정치연합을 만들 수 있다.
제이슨 히켈은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이유가 단순한 정치적 동맹이 아니라, 중동을 통제하고 남반구의 경제 주권을 억제하려는 제국주의 전략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대리 공격 세력으로, 지역 해방운동을 억압하는 데 활용돼 왔다. 그는 도덕적 호소가 아닌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와 저항만이 이 관계를 흔들 수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