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운동가 랄프 네이더는 조흐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자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그의 공약은 결코 급진적이지 않으며, 이미 미국과 해외에서 실현된 정책들을 기반으로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네이더는 월가 고빈도 거래에 0.1%의 금융거래세를 부과하는 법안 지지 여부에 침묵하는 맘다니를 비판하며, 블룸버그와 루빈조차 지지한 정책에 진보 정치인이 왜 침묵하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끝으로 그는 진보 시민단체들과의 소통 강화를 통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2025년 발표된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국가안보전략은 대통령 개인의 세계관을 강하게 반영하며 세 가지 주제가 두드러진다. 첫째, 트럼프는 고립주의자가 아니며, 마약과 이민자를 주된 위협으로 간주하며 서반구에서의 미국 우위를 강조한다. 둘째, 그는 '서구 문명' 수호를 강조하며 유럽의 이민 정책과 진보 성향을 비판한다. 셋째, 경제 중심 외교관을 표방하며, 대만이나 유럽에 대한 민주주의 가치는 뒷전이고, 중국·러시아와의 거래 가능성을 중시한다. 이는 미국의 전통적 가치 외교에서 이익 우선 전략으로의 전환을 시사한다.
2025년 9월, 트럼프 행정부가 카리브해에서 난파된 선박 생존자들을 공습해 살해한 사건에 대해 국제법 전문가 리드 브로디는 이를 “공해상 살인”이라고 규정하며 전쟁 범죄가 아닌 명백한 살인이라고 지적했다. 브로디는 “마약과의 전쟁”이라는 은유를 실제 군사행동으로 정당화할 수 없으며, 법적 절차 없이 민간인을 살해한 것은 국제법상 살인죄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정부는 관련 영상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인권단체와 정치인들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캐나다산 무기가 수단의 집단학살에 가담한 RSF(신속지원군)에 사용되고 있다는 정황이 드러나며, 캐나다 정부의 UAE와의 700억 캐나다달러 규모의 경제 협력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UAE는 RSF에 무기를 지원한 것으로 유엔과 인권단체에 의해 지목되었으며, 캐나다산 소총과 장갑차도 현지에서 확인됐다. 캐나다는 수단 무기 수출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무기 우회 수출 가능성과 관리 부실을 지적하며 국제법상 캐나다의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워싱턴 D.C.에서 발생한 아프간 출신 난민의 총격 사건을 계기로, 19개국 출신 이민자에 대한 모든 이민 신청과 시민권 수여 절차를 즉각 중단시켰다. 해당 조치는 망명·비자·영주권 심사뿐만 아니라 이미 승인 단계에 있던 시민권 선서식까지 포함하며, 향후 별도의 검토 및 보안 심사를 거쳐야만 재개될 수 있다. 정부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내세우며, 이 조치가 향후 더 많은 국가로 확대될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다.
CIA 특수부대 출신 아프간 난민 라크완왈의 워싱턴 D.C. 총격 사건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모든 아프간 이민자에 대한 재심사를 지시하며 집단 처벌 논란을 일으켰다. 전문가들과 이민자 권리 단체들은 이를 명백한 희생양 만들기로 규정하고, 미국과 협력한 아프간인들에 대한 도덕적·정치적 책임을 강조했다. TPS 박탈, SIV 지연, 인도주의 체류 무력화 등으로 인해 아프간인 수만 명이 법적 공백 상태에 놓였으며, 이로 인해 불안과 공동체 위축이 확산되고 있다.
워싱턴 D.C.에서 주방위군 두 명을 총격한 혐의를 받는 라크완왈(Lakanwal)은 과거 CIA가 후원한 아프간 '제로 유닛(Zero Unit)' 소속으로, 10대 초반부터 전투에 동원된 아동병사였다. 언론인 스펜서 애커먼은 이를 미국의 폭력적 대외정책이 불러온 "제국주의의 역풍"이라 지적하며, 미국이 만든 죽음의 분대와 그 책임을 아프간 난민 전체에게 전가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사건은 ‘테러와의 전쟁’이 낳은 장기적 후유증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제프리 에프스타인(Jeffrey Epstein)을 둘러싼 최근 유출 문건은 단순한 추문을 넘어서, 성적 약점과 정치 자금을 통해 미국 권력을 조종한 외국 영향 네트워크의 실체를 드러낸다. 문건은 에프스타인이 이스라엘 정보기관과 연계된 인물로서 고위 인사들을 약점으로 포섭하고, 이를 통해 미국 외교와 입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지적한다. 특히 에프스타인의 비밀 공작과 AIPAC(미국이스라엘공공정책위원회)의 공개적 로비가 결합된 이중 구조는 미국 내 엘리트들의 타락과 외세 종속을 상징하며, 미국 민주주의의 근간을 위협하고 있다는 경고가 담겨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제시한 우크라이나 평화안은 러시아의 요구를 그대로 반영하며, 영토 양보, 나토 포기, 무력 감축 등을 우크라이나에 강요한 반면 러시아에 대한 실질적 제재나 보장은 없었다. 유럽이 이에 반대하며 대안안을 제시했으나, 양측 간의 간극은 여전히 크고 평화 가능성은 요원하다. 이 외교적 혼선은 미국이 안보 위기 해결보다 독재자들과의 거래에 더 관심이 많다는 인식을 남기며, 동맹국들에게 미국의 신뢰성 자체를 의심하게 만든다.
마조리 테일러 그린, 로라 루머, 토마스 매시 등 극우 인사들이 공화당 내부에서 트럼프와 갈등하며 MAGA 진영이 분열되고 있다. 정착된 음모론과 권력다툼, 반유대주의, 내부 고발 등이 얽히며 당내 혼란은 가속화되고, 트럼프는 여전히 권위주의적 통제를 시도하지만 예전만큼 통하지 않는다. 저자는 이 모든 상황을 “왕이 되려는 자가 왕의 의무는 지지 않으려는” 트럼프식 정치의 자멸이라 진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