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대통령 알렉산다르 부치치(Aleksandar Vučić)는 권위주의적 통치 방식으로 시위를 탄압하고 러시아와 중국에 가까이 다가가며 국내외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부치치는 한때 유럽 통합을 지지한 개혁가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언론 통제와 정치적 탄압을 강화하며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있다. 그러나 세르비아 시민들은 '이나트(inat)' 정신으로 자발적 저항을 이어가며, 그를 밀로셰비치(Slobodan Milošević)처럼 몰아낼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몰도바 총선에서 마이아 산두 대통령의 친EU 집권당 행동과연대당(PAS)이 50.2%를 득표해 과반 의석을 확보했으나, 야권은 대규모 조작과 유권자 차별을 주장하며 결과 불복을 선언했다. 투표 과정에서 러시아 거주 몰도바인의 투표권 제한, 트란스니스트리아 주민 이동 봉쇄, 일부 야당의 선거 참여 금지 등이 논란을 키웠다. 치시나우와 브뤼셀은 이를 민주적 성과로 평가했지만, 야권은 “몰도바 역사상 가장 더러운 선거”라며 재선거를 요구하고 있다.
마제드 아부살라마는 최근 유럽 국가들의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움직임이 연대 행위가 아니라 팔레스타인 해방을 훼손하는 배신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이러한 인식이 난민의 귀환권과 예루살렘 문제를 지우고, 오히려 시온주의와 정착 식민주의를 정당화한다고 비판한다. 또한 팔레스타인 해방의 정의는 서구 제국주의 국가들이 아니라 팔레스타인인 스스로 결정해야 하며, 진정한 연대는 제재와 국제적 책임 추궁을 통해 이스라엘의 면책을 끝내는 데서 시작된다고 강조한다.
사이먼 티즈달은 트럼프와 푸틴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유럽의 자유민주주의를 압박하며 사실상 ‘핀서 무브먼트(협공)’를 펼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트럼프는 경제적 압박, 극우 정치 세력 지원, 보수적 문화 전쟁을 통해, 푸틴은 군사 위협, 사이버 공격, 정보전으로 유럽을 흔들고 있다. 두 지도자는 EU와 국제법, 다문화주의에 적대적이며, 공통의 반(反)자유주의적 비전을 공유해 유럽 민주주의의 안정과 단결을 위협한다.
프랑스 전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지가 2007년 대선 자금으로 리비아의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로 징역 5년과 벌금, 피선거권 박탈을 선고받아 전후 첫 수감되는 대통령이 될 예정이다. 이번 판결은 권력층의 특권을 넘어 모든 시민이 법 앞에 평등하다는 1789년 공화주의 원칙을 실질적으로 구현한 사건으로 평가된다. 이는 20세기 후반부터 축적된 사법부의 독립 강화와 권력층 처벌 사례의 연장선이며, 정치적 ‘사법 독재’라는 비난은 오히려 기득권의 저항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러시아와 중국이 본격 추진하기로 합의한 시베리아의 힘 2(PoS-2) 가스관 프로젝트는 단순한 에너지 인프라를 넘어, 서방 중심 질서에 맞서는 지정학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이 파이프라인은 연 500억㎥의 가스를 러시아 야말 지역에서 중국 북부로 운송하며, 달러 중심의 에너지 거래에 도전하고 유라시아 중심의 다극적 질서를 강화하게 된다. 가스프롬(Gazprom)의 생존 전략이자, 중국의 에너지 안보 강화 수단인 PoS-2는 글로벌 LNG 시장 재편과 미국·서방의 영향력 약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런던에서 열린 'Unite the Kingdom' 집회는 이민, 범죄, 정부 불신을 결합한 도덕적 공황을 극우 세력이 성공적으로 재포장한 사례로, 영국 극우 운동의 오랜 역사와 맥을 같이한다. 1930년대 파시즘에서 2000년대 거리 시위로 이어진 흐름은 브렉시트 이후 불법 이민에 대한 불안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다시 확산되었다. 이런 흐름은 극우 정당 지지 확대와 더불어 향후 폭력적 극단주의로 이어질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국방 산업 인력 부족에 시달리며, 아프리카 여성과 북한 노동자 등 외국인을 대거 동원하고 있다. 내국인 여성은 법적 제한과 전통적 성역할 인식 때문에 배제되지만, 외국 여성은 낮은 임금과 통제 용이성을 이유로 드론 조립 등 위험한 작업에 투입되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러시아 국방 체계의 구조적 한계를 드러내며, 전쟁이 자국 경제와 인력 운용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음을 보여준다.
러시아는 유럽가요제(유로비전)에서 배제된 이후, BRICS와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을 모아 대안적 음악 경연 ‘인터비전 2025’를 모스크바에서 개최하며 문화·외교적 영향력을 과시했다. 이번 행사는 러시아가 고립되지 않았음을 강조하고, 서구의 다양성과 자유를 상징하는 유로비전에 맞서 ‘전통적 가치’를 내세운 정치적 문화 프로젝트로 기획됐다. 그러나 국가 주도로 운영되는 경연의 매력이 글로벌 청년 세대에 통할지는 불확실하며, 대통령령으로 소프트 파워를 ‘제작’할 수 있느냐는 의문이 남는다.
EU는 2015년 이후 프론텍스 확대, 리비아·터키·모로코 등과의 협정을 통해 해상 국경을 군사화하고 통제를 외주화했지만, 이 과정에서 인권 침해와 해상 사망은 오히려 증가했다. 수십억 유로가 국경 집행에 투입되면서도 밀입국은 지속되고, 난민·노동 이주민의 안전한 합법 경로는 극도로 부족하다. 지중해는 사람들의 무덤이자 EU의 예산을 빨아들이는 돈 먹는 블랙홀이 되었으며, 해결책은 국경 봉쇄가 아니라 합법적 이주 시스템과 국제 협력 강화에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