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열린 인공지능 정상회의는 프랑스와 유럽연합이 미국과 중국에 맞서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인 AI 개발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그러나 발표한 투자 대부분이 외국 자본에 의존하고 있으며, 디지털 주권과 규제 강화도 실질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그 의미가 퇴색하고 있다. 미국의 압박과 권위주의 국가들의 선언문 서명을 고려할 때, 이번 정상회의는 유럽의 독자적 노선 구축보다는 마크롱의 정치적 입지를 회복하기 위한 상징적 이벤트에 가까웠다.
독일 차기 총리로 유력한 프리드리히 메르츠는 미국으로부터의 ‘실질적 독립’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유럽의 안보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그러나 독일이 미국 없이 유럽을 방어하려면 국방 예산을 대폭 증액하고, NATO 약화에 대비해 EU 차원의 군사 역량을 강화해야 하며, 이는 재정 규제와 정치적 합의를 넘어야 하는 도전이 될 것이다. 메르츠의 독립 선언은 미국과의 관계 단절이 아니라 보다 독립적인 유럽 안보를 모색하는 전략으로, 프랑스와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 소속 엔지니어와 화학자로 밝혀진 프랑스 국적 연구원 2명이 마르세유 러시아 영사관에 사제 폭발물을 던진 혐의로 체포되어 자백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침공 3주년인 2월 24일, 질소 혼합물이 든 플라스틱 병 3개를 투척했으며, 이 중 2개가 폭발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러시아 정부는 이를 "테러 공격"으로 규정하며 프랑스 당국에 항의했으며, 러시아 수사위원회는 국제 법률 지원 요청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좌파당(Die Linke)은 8.8%의 득표율로 예상보다 크게 약진하며, 특히 서독 지역과 청년층에서 강한 지지를 얻었다. 당 지도부는 노동계층과 중산층을 겨냥한 사회경제적 공약을 앞세워 결속력을 강화했으며, 선거운동에서 문턱세 폐지, 주거비 규제, 부유세 도입 등을 강조했다. 바겐크네히트 연합(BSW)이 5% 문턱을 넘지 못하며 의회 진입에 실패한 반면, 좌파당은 내부 단결과 전략적 캠페인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트럼프의 친푸틴 노선이 유럽의 결속을 강화하고 공화당 내에서도 반발을 불러일으키며, 그의 우크라이나 정책이 흔들리고 있다. 독일 총선에서 승리한 기독교민주당(CDU)의 프리드리히 메르츠는 유럽이 미국으로부터 독립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유럽 각국은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승인하며 단결된 대응에 나섰다. 한편, 존 튠 상원 원내대표를 포함한 여러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의 친러 행보에 반대하며 우크라이나 지원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는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의 영향력이 약화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3년간의 전쟁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지원 중단과 서방 내부 갈등으로 우크라이나의 전세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러시아의 초기 침공 계획은 실패했으나, 현재 푸틴의 우위가 점점 확고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과 미국의 전략적 대응 부재로 인해 전쟁의 최종 결과는 전장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극우 정당 AfD가 2025년 독일 총선에서 약 20%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의회 내 두 번째 큰 정당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AfD는 초기 온건한 유로 탈퇴 이슈에서 출발해 점차 강경 반이민, 민족주의 등 극우 노선을 강화하며 정상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전통적으로 극우를 고립시켜온 주류 정당들의 전략이 무너지며, 독일 정치 지형에 중대한 변화가 예상된다.
프리드리히 메르츠는 독일 기독민주당의 보수 진영에서 총리 후보로 주목받으며, 개인 전용기를 이용하는 등 독특한 파일럿 이미지를 강조했다. 그는 메르켈 총리와 달리 세금 관료주의를 비판하고 우크라이나 지지를 표명하는 등 강경한 보수 정책을 펼치며 당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과거 당내에서 비판받았던 그의 행동과 부의 과시에도 불구하고, 메르츠는 변화하는 정치 환경 속에서 독일 정치판을 이끌 새로운 리더로 부상하고 있다.
예비 결과에 따르면 CDU/CSU가 약 29%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보수 진영이 승리했으나, 극우 AfD는 20% 득표로 지난 선거 대비 거의 두 배로 증가했다. CDU/CSU 후보 프리드리히 메르츠는 정부 구성에 나서야 하며, 주요 정당들은 AfD와의 연정을 단호히 배제할 계획이다. 이번 결과는 이민, 에너지 비용 등 사회 문제에 대한 불만이 극우 지지로 이어졌음을 보여주며, 유럽과 국제 안보에도 새로운 도전을 예고한다.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은 평화를 위한 조건으로 자신의 사퇴와 NATO 가입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제안은 도널드 트럼프의 비판과 미국 정부의 희귀 금속권 거래 조건 등과 맞물려 양측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러시아의 기록적인 드론 공격 속에서 젤렌스키는 미국과 러시아 간 대화를 촉구하며,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평화를 위한 국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