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민주주의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던 조지아는 친러 성향의 집권 조지아드림당이 NGO 탄압법, 표현 규제, 반(反)성소수자 법안 등을 연이어 통과시키며 권위주의 체제로 급속히 회귀하고 있다. 야당 정치인과 시민단체, 언론인에 대한 탄압이 일상화되고 공무원 대규모 해임과 감시는 반대세력 제거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선거 공정성도 의심받고 있다. 그러나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 대다수는 현 상황을 위기로 인식하고 있으며, 60% 이상이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는 등 민주주의 회복을 향한 저항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보도된 대(對)우크라이나 무기 공급 전면 중단설을 부인하며, 일부 무기는 여전히 전달되고 있으며 미국의 군사적 자산 보호가 우선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는 새 지원 패키지를 승인하지 않았고, 바이든 시절 제공된 막대한 지원에 대한 회의론과 미국이 우크라이나 자원에 우선 접근하는 거래를 통해 일부 보전을 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크렘린은 무기 지원 감소가 군사작전 종료를 앞당길 것이라 주장했고, 우크라이나는 미국에 외교적으로 반발하며 동맹 의문론을 제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과의 전화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진전이 전혀 없었다고 밝힌 가운데, 회담 직후 러시아는 키이우에 드론 공습을 단행했다. 한편 미국의 무기 공급 일부가 중단된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전투기 조종사 전사와 동원 사무소 타격 등으로 방어력 약화가 심화되고 있다. 미국 기업 테크멧(Techmet)은 미-우크라이나 재건 펀드의 첫 파일럿 사업으로 리튬 광산 개발 입찰에 나설 예정이며, 이는 우크라이나 자원의 전략적 활용을 노린 움직임이다.
2025년 6월 브뤼셀에서 열린 국제평화포럼에는 전 세계 50개 이상의 대표단이 모여 무력 충돌에 맞서 외교와 연대의 길을 모색했다. 유럽좌파당의 발터 바이어는 “평화운동은 생존운동”이라며 국제법과 정의, 사회적 안전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유럽 평화질서를 촉구했다. 유럽노총(ETUC) 사무총장 에스터 린치는 노동자 주도의 ‘평화를 위한 노조’ 이니셔티브를 발표하며, 정의 없는 평화는 허상임을 강조했다.
트럼프가 나토 방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하며 유럽 국가들은 군비 지출을 급증시키고 있으며, 그 재원은 복지·연금·보건·에너지 지원 등 공공 지출 삭감에서 충당되고 있다. 영국은 미국산 F-35A 전투기 구매에 10억 파운드를 지출하며, 장애인 복지 삭감 등 사회안전망 약화를 병행 중이다. 이에 따라 유럽 각국의 시민사회는 핵 반대와 복지 축소에 반대하는 운동을 다시 조직하며 저항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가 2025년 7월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첫 국가가 되었다. 이는 상호 외교관계 강화 및 경제·안보 협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모스크바는 이미 탈레반을 테러단체 목록에서 제외하고 대사 임명을 수용해왔다. 여성 교육 금지 등 탈레반의 인권 억압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지속되는 가운데, 러시아의 결정은 지정학적 이해가 인권보다 우선될 수 있음을 드러냈다.
유럽의 급속한 군비 증강은 트럼프의 요구에 따른 외교적 대응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독일 주도의 ‘군사적 케인스주의’라는 산업 재건 전략이 핵심이다. 독일은 무기 제조를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삼고 막대한 공공부채를 동원해 무장화에 나서는 한편, 유럽연합은 복지엔 긴축을, 군비엔 예외를 두며 재정 우선순위를 바꾸고 있다. 그 대가는 유럽 노동자들이 치르게 되며, 반전과 탈미국 중심 전략이 유럽 좌파의 핵심 과제가 되고 있다.
2025년 6월 유럽 전역이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면서 이탈리아는 하루 중 가장 더운 시간대 야외 노동을 금지했고, 프랑스는 1,800개 넘는 학교를 폐쇄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는 46도 이상의 최고 기온이 관측됐으며, 이로 인해 최소 3명이 사망하고 병원 응급실 방문이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기후위기가 외부 노동자, 노약자, 학생 등 사회 취약층을 더욱 위험에 노출시키고 있다며 구조적 대응이 시급하다고 경고했다.
최근 러시아와 아제르바이잔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는 튀르키예와 미국이 주도하는 전략적 패권 재편의 일환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아제르바이잔은 러시아와의 갈등을 빌미로 아르메니아를 자신과 튀르키예의 공동 보호국으로 만들고, 중앙아시아까지 군사적 영향력을 확장하려는 구상을 추구하고 있다. 푸틴이 알리예프를 설득해 다자적 균형외교를 유지하도록 하지 않는다면, 러시아는 남캅카스 및 중앙아시아에서 영향력을 급격히 상실할 위험에 처할 수 있다.
프랑수아 미테랑은 탈식민지 이후 프랑스-아프리카 관계를 재구성할 기회를 가졌지만, 식민 제국의 유산에 뿌리를 둔 제국적 세계관에 따라 오히려 '프랑사프리크' 체제를 강화했다. 그는 명목상 민주화를 지지했으나 실제로는 군사 개입과 비민주적 네트워크를 유지하며 제국적 영향력을 지속했다. 이로 인해 현재 프랑스는 아프리카 여러 국가로부터 거부당하며, 그 자리를 중국과 러시아 같은 신흥 강대국이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