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자 현 주영국 대사인 발레리 잘루즈니(Valerii Zaluzhnyi) 장군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전쟁 전략과 부패 문제를 정면 비판하며, 차기 대선을 겨냥한 정치 행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잘루즈니는 영국 텔레그래프에 기고한 글과 인터뷰를 통해 젤렌스키 정부가 명확한 전쟁 목표를 설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러시아의 재침략 능력을 근본적으로 제거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젤렌스키는 최측근인 안드리 예르막 비서실장이 1억 달러 규모의 국영기업 뇌물 스캔들로 사임하며 정치적 타격을 입고 있어, 전쟁과 부패를 둘러싼 국내 정치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독일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새로운 청년 조직 ‘제너레이션 도이칠란트(Generation Deutschland, GD)’를 창설하자, 이에 반발한 2만 5천 명 이상이 거리로 나와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기존 청년조직 '융에 알터나티브'가 극우 성향으로 해체된 후 새로 구성된 GD는 AfD 당원만 가입 가능하며, 수뇌부는 “수백만 명의 재이주(remigration)”를 주장하는 등 극우적 발언을 이어갔다. 경찰과 충돌 속에서도 대부분의 시위는 평화롭게 진행됐으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AfD의 세대 교체와 정계 진출 전략이 주목된다.
덴마크식 반이민 정책을 모방하는 중도좌파 전략은 실제로 덴마크에서도 실패하고 있다.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의 강경한 이민 정책은 극우 지지자들을 끌어들이지 못했을 뿐 아니라, 젊은 진보 유권자들을 녹색당과 신좌파 정당으로 떠나게 만들었다. 유럽 전역에서 사회민주당이 극우 유권자를 잡으려는 전략은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당의 미래 기반을 무너뜨리고 있다.
프랑스 상원은 2026년까지 연금 개혁을 일시 중단하려던 법안을 삭제하며 마크롱 대통령의 연금 개혁안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법적 은퇴 연령을 기존 62세 9개월에서 64세로 높이는 계획은 계속 진행된다. 상원은 190대 108로 유예안 삭제를 가결했으며, 이후 법안은 상하원 공동위원회로 넘어가 최종 조율에 들어갈 예정이다.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 유리 우샤코프는 2025년 11월 26일, 모스크바가 미국의 우크라이나 평화안과 관련된 비공식 문서 여러 건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문서들이 “혼란스러운 내용”을 담고 있으며, 아직 공식 제안은 전달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샤코프는 미국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Steve Witkoff)의 다음 주 모스크바 방문이 예비 합의되었으며, 미러 간 접촉은 어렵지만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의 여론조사 기관 Ifop이 무슬림 사회의 종교성과 이슬람주의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고 발표했으나, 다수의 학자들은 해당 조사에 심각한 방법론적 결함이 있다고 비판한다. Ined와 Insee의 ‘Trajectoires et origines’ 조사에 따르면, 무슬림들의 종교성은 지난 10년간 오히려 안정적이거나 일부 감소했으며, 이슬람주의 단체에 대한 지지도는 질문 설계에 따라 왜곡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연구자들은 종교적 실천(예: 기도, 라마단, 베일 착용 등)을 일률적으로 정치적 급진화와 연결짓는 것은 무리이며, 세대 간 변화, 가족 배경, 사회적 맥락 등을 고려한 세심한 해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코카인 시장이 급증하면서 마약 카르텔은 자금 세탁 방식을 현금 밀반출에서 암호화폐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유럽 내에서 500유로 지폐를 이용한 자금 이동은 점차 규제로 인해 어려워지자, USDT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거래와 두바이를 활용한 자금 세탁 경로가 등장했다. 이는 비용을 크게 줄이면서도 추적을 피할 수 있게 해주며, 국제 사회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암호화폐 관련 자금세탁 방지 규제 강화를 추진 중이다.
우크라이나는 제네바 회담에서 미국이 제안한 28개 조항의 평화안을 19개로 축소하며 중대한 수정을 가했다. 특히 도네바스 영토 양도 및 나토 불가입 보장과 같은 핵심 쟁점은 제외되거나 수정될 것으로 보이며, 최종 결정은 조만간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직접 회담에 맡겨질 예정이다. 러시아는 유럽이 제시한 평화안이 자국에 “부적절하고 비건설적”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으며, 미국과의 직접 협상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영국, 프랑스, 독일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평화안에 반대되는 별도의 계획을 제시하며,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가능성과 러시아에 대한 영토 양보 배제를 포함했다. 트럼프안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비가입을 헌법에 명시하고 동부 전선을 동결하자는 내용이지만, 유럽안은 나토 병력 파병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안이 협상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밝혔으나, 유럽안은 러시아에 수용 불가능한 조건으로 평가된다. 미 국무장관 마르코 루비오는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으며, 우크라이나는 트럼프 측이 자신들의 입장을 듣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라트비아 의회가 여성 폭력 방지 협약인 ‘이스탄불 협약’ 탈퇴를 결정한 배경은 단순한 성평등 문제가 아니라, 국내 정치의 구조적 피로와 유럽 가치 담론의 쇠퇴다. 과거 부패로 실각한 과두 정치인들이 대중의 ‘유럽 가치’ 피로와 노동계층의 불만을 동력 삼아 정치적으로 재부상하고 있으며, 협약의 젠더 개념은 보수 야당에게 외부 강요의 상징으로 이용되었다. '유럽화'에 기반한 중산층·진보 정치 연합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실질적 복지 개선 없이 문화적 자유만 강조한 점이 유권자와의 거리감을 키웠다. 이스탄불 협약의 철회는 유럽 통합 프로젝트에 대한 회의와 노동계층이 요구하는 삶의 질 개선 없이 '유럽 가치'만을 반복하는 정치에 대한 경고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