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는 WHO, 파리기후협정, UN 인권이사회 등 다수의 국제기구와 협정에서 탈퇴하고 재정 지원을 중단하며 전후 미국이 주도해 만든 자유주의 국제질서에 도전하고 있다. 동시에 미국은 완전히 국제기구 체계를 떠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영향력이 큰 IMF·세계은행 등에는 남아 있으면서, 가자지구 재건을 명분으로 ‘평화위원회’ 같은 새로운 구조를 만들어 영향력을 재편하려 하고 있다. 이는 기존 다자주의 체제를 약화하면서도 미국의 전략적 이익을 중심으로 국제 거버넌스를 재구성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호주는 UAE 방공 지원을 위해 조기경보통제기(E-7A Wedgetail)와 병력 85명, 공대공 미사일을 중동에 파견했지만 이는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직접 참여하는 전투 임무가 아니라 방어 지원 역할로 설명된다. 다만 이 배치는 미국이 UAE 방어 부담을 덜고 이란 공격에 집중하도록 간접적으로 돕는 효과를 낳을 수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 보호 작전 등에 참여하게 될 경우 호주의 군사 개입이 점차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과 이에 대한 이란의 대규모 미사일·드론 보복으로 걸프 국가들도 피해를 입으면서, 전쟁 이후 이들 국가가 미국과의 안보 동맹을 유지하면서도 대중의 반미 감정을 관리해야 하는 복잡한 선택에 직면했다. 한편 이란 정권이 생존할 경우 미국과의 군사 협력은 필요하지만 동시에 이란과의 외교적 관계도 유지해야 하는 균형 전략이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걸프 국가들은 안보·에너지 시장 안정·국내 여론 사이에서 미국 의존과 독자 외교 사이의 새로운 전략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전통 금융 시스템의 느린 송금과 외환 규제를 피하기 위해 암호화폐(특히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T)가 중국과의 무역 결제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이 확산의 핵심은 블록체인 기술 자체보다 상인·중개인·중국 거래자 사이의 신뢰 네트워크와 중개 브로커 시스템이다. 이러한 비공식 금융 구조는 빠르고 저렴한 국경 간 결제를 가능하게 하며, 제도적 금융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환경에서 형성된 실용적 해결책으로 평가된다.
난 20여 년 동안 중국의 아프리카 투자와 무역은 크게 확대되었지만, 그 효과는 각국의 제도와 규제 수준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연구에 따르면 감독과 제도가 약한 국가에서는 광물·에너지·산림 자원이 과도하게 개발되고 환경 파괴가 심화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반면 강력한 법치와 규제 체계를 갖춘 국가에서는 중국 투자도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과 인프라 발전에 기여할 수 있으며, 결국 투자 자체보다 국내 거버넌스의 질이 결과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이라크 전쟁에서 군사적으로는 빠르게 승리했지만, 이후 국가 붕괴와 권력 공백 속에서 이란 영향력 확대와 장기적 불안정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전문가들은 이란에서도 정권을 약화시키거나 제거하더라도 권력 공백을 메울 세력과 정치적 계획이 없으면 더 큰 혼란이나 실패국가가 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군사·경제·정치 구조의 핵심을 이루고 있어 폭격만으로 체제를 바꾸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오히려 지역 불안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의 석유 저장시설이 폭격된 뒤 일부 지역에서 검은색 ‘산성비’가 내렸다는 보고가 나오며 환경·건강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기 화학 분석에 따르면 이 비에는 황산·질산뿐 아니라 탄화수소, 초미세먼지(PM2.5), 발암성 화합물(PAHs), 중금속 등 다양한 독성 물질이 섞였을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오염은 호흡기 문제와 장기적 암 위험, 수질 오염 등 환경·건강 피해를 초래할 수 있으며 전쟁이 남기는 환경적 후유증을 보여주는 사례로 지적된다.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전쟁 상황을 처음 확인한 것은 정부가 아니라 민간 위성 기업의 상업용 위성 이미지였다. 이처럼 현대 전쟁에서 상업 위성, GPS, 통신 시스템 등 민간 우주 기술이 핵심 역할을 하면서 군사와 민간의 경계가 점점 흐려지고 있다. 동시에 미국과 이란은 위성 통신 교란, GPS 스푸핑, 사이버 공격 등 비물리적(non-kinetic) 우주전을 활용하고 있지만, 이러한 기술 발전 속도를 국제 우주법과 전쟁법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민간 위성의 군사 활용이 확대될수록 책임 소재, 중립국 문제, 민간 인프라 보호 등 새로운 법적·윤리적 문제가 커질 것이라고 지적한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유가와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전기차 전환이 가속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상황에서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가장 큰 수혜자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높은 유가와 공급망 불안은 전기차 수요를 자극하며, 기술·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국 업체들이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여론조사 기관 갤럽(Gallup)이 88년 동안 이어온 미국 대통령 직무 수행 지지율 조사 프로그램을 종료하기로 했다. 회사는 미디어 환경 변화와 조사 비용 증가, 여론조사 산업의 구조 변화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 결정으로 1930년대부터 미국 정치의 핵심 지표로 활용되던 대통령 지지율 추적 조사 전통이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