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동 전쟁은 단순한 군사 충돌을 넘어 글로벌 자본과 에너지 흐름을 재편하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융 시스템과 석유 시장이 전쟁의 핵심 동력으로 작동하며, 특히 걸프 지역과 국제 자본이 긴밀히 연결돼 있다고 지적한다. 이 과정에서 전쟁은 지역 정치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 구조와도 깊이 얽히며, 에너지 수익과 투자 흐름이 갈등의 지속과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결국 중동 위기는 군사적 대립을 넘어, 금융·에너지 질서 속에서 이해해야 할 복합적 현상으로 평가된다.
레바논 기자 아말 칼릴(Amal Khalil)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진 가운데, 구조 작업이 의도적으로 지연됐다는 증언이 나오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칼릴은 공습을 피해 건물에 대피했지만 추가 공격으로 매몰됐고, 구조대가 접근하려다 사격을 받아 수시간 동안 구조가 지연된 끝에 사망했다. 언론단체는 이러한 구조 방해와 반복되는 기자 사망 사례를 근거로 전쟁범죄 가능성을 제기하며 국제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분쟁 지역에서 언론인 안전과 표현의 자유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음을 다시 보여주고 있다.
AI 산업 확장과 함께 데이터센터 건설이 급증하자, 지역 사회와 정치권에서 개발을 일시 중단하는 ‘모라토리엄’ 요구가 커지고 있다. 막대한 전력·수자원 소비와 환경 영향, 지역 주민에 대한 부담이 주요 이유로 지적된다. 이 논쟁은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니라, 대기업과 정부가 아닌 지역 공동체가 개발 여부를 결정할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민주주의 문제로 확장되고 있다. 결국 AI 인프라 확대가 누구의 통제 아래 이루어질 것인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룰라 정부 아래 브라질에서는 주거권 운동 등 사회운동 출신 인사들이 정부에 참여하며 정책 형성에 직접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특히 무주택 노동자 운동(MTST) 출신 인사들이 청년 정책과 주거 정책 재건에 참여하면서, 과거 보우소나루 정부 시기 탄압받던 사회운동이 다시 제도권과 연결되고 있다. 다만 중도 세력과의 연합 속에서 정책 방향을 둘러싼 내부 긴장도 존재하며, 좌파는 정부 내부에서 노동·복지 의제를 강화하려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브라질 정치가 다시 좌파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정 속에서, 사회운동과 국가 권력의 관계가 재구성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 CIA는 멕시코에서 마약 단속과 안보 협력을 명분으로 활동해왔지만, 실제로는 군·정보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며 비공식적인 영향력을 확대해왔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러한 개입은 주권 문제를 야기할 뿐 아니라, 폭력과 불안정이 지속되는 구조 속에서 미국의 전략적 이해를 우선시하는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다. 결국 멕시코의 ‘마약과의 전쟁’은 단순한 치안 문제가 아니라, 미국의 안보 정책과 정보 활동이 깊게 얽힌 복합적 갈등으로 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글로벌 사우스는 인구와 경제 성장 측면에서 영향력이 커지며 새로운 세계 질서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이해관계와 전략이 크게 달라 하나의 통일된 블록으로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인도, 중국, 파키스탄 등은 각기 다른 외교 전략을 통해 미국, 러시아, 중국 등 여러 강대국과 동시에 관계를 맺으며 ‘전략적 자율성’을 추구하고 있다. 이러한 유연한 다자 외교는 글로벌 사우스가 특정 진영에 종속되기보다, 다극 체제 속에서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체르노빌 사고 당시 소련과 동독(Stasi)은 방사능 위험을 알고도 이를 축소·은폐하며 조직적인 허위정보 캠페인을 벌였다. 내부 문서에 따르면 지도부는 실제 피해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지만, 체제 이미지 훼손을 막기 위해 언론 발표 내용을 조작하고 대중에게는 “위험이 없다”고 반복했다. 이 과정에서 오염된 식품을 유통시키거나 수출하려는 시도까지 이어지며 시민 건강이 희생됐고, 결국 이러한 정보 조작은 체제에 대한 불신을 키워 붕괴를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상승하면서 러시아가 경제적 이익을 얻자, 우크라이나는 이에 대응해 러시아의 에너지 인프라를 집중 공격하고 있다. 드론과 미사일을 활용한 공격으로 러시아 석유 산업의 최대 40%가 차질을 빚으며 전쟁 수행 능력에도 타격이 가해졌다. 우크라이나는 자국이 겪은 인프라 공격 경험을 바탕으로 러시아의 취약 지점을 정밀 타격하며 경제 기반을 약화시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결국 전쟁의 승패가 군사력뿐 아니라 경제력에 달려 있는 상황에서, 에너지 인프라를 둘러싼 공방이 핵심 전선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군사적으로 압도적 우위를 갖고 있지만, 이란은 ‘승리’ 대신 생존과 시간 끌기를 목표로 하며 전쟁을 장기화시키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지역 전반의 긴장 확산처럼, 이란은 직접 승리하지 않아도 상대의 비용을 끌어올리는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양측의 목표 불일치와 명확한 정치적 해법 부재 속에서 전쟁은 결정적 결말 없이 반복되는 충돌과 휴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결국 이 갈등은 승리보다 ‘지속’이 핵심이 된, 끝나기 어려운 전쟁으로 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은 군사력이 아닌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지리적 요충지를 활용해 글로벌 경제와 협상 구도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세계 석유의 약 20%가 통과하는 이 해협 봉쇄는 유가 급등과 함께 미국의 전략에도 변화를 압박했다. 이는 국가 간 힘의 균형이 군사력뿐 아니라 ‘상대가 의존하는 자원이나 위치’를 얼마나 쥐고 있는지에 달려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각국은 중국의 제조업, 아프리카의 자원, EU의 단일시장처럼 자신만의 ‘호르무즈’를 확보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동맹이 약화된 오늘날, 국제 질서는 상호의존 속에서 누가 더 큰 지렛대를 갖느냐에 따라 재편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