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당국은 이스라엘의 국경 봉쇄로 인해 필수 물자가 차단되면서 240만 팔레스타인 주민이 ‘심각하고 재앙적인 식량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90% 이상이 식량 원조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3월부터 모든 국경을 폐쇄함에 따라, 빵집 대부분이 운영 중단되고 국제 원조 프로그램도 중단된 상태다. 이스라엘은 2023년 10월 이후 5만 1천 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을 학살했으며, 국제형사재판소(ICC)는 네타냐후와 전 국방장관 갈란트에게 전쟁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 국제사법재판소(ICJ)에서도 집단학살 재판이 진행 중이다.
파나마의 우파 대통령 호세 라울 물리노(José Raúl Mulino)는 미국과의 공조를 통해 중남미 이주 경로인 다리엔 갭(Darien Gap)에서의 불법 이주자 수를 40% 감소시켰다고 발표했다. 물리노는 다리엔 갭을 “실질적인 미국 국경”이라며, 미국이 단속 자금과 이주자 본국 송환 비용을 계속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파나마는 생체정보 확인, 병력 배치, 철조망 설치 등 강경 조치를 도입했으며, 이는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와 이주 억제 협력 강화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서구 민족주의”를 내세우며 미국 중심의 질서에 순응하는 방식으로 국제적 입지를 다졌고, 트럼프와의 회담에서 “서구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고 천명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 저임금 이민 노동 확대, 국영 자산 민영화 등 기존 질서의 연장선에 불과한 정책을 시행 중이며, 이탈리아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압박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멜로니의 '서구 민족주의'는 경제적으로는 자본의 논리, 지정학적으로는 미국의 전초기지 역할 강화라는 모순적 복속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이탈리아를 “문명”의 이름 아래 서구 자본의 소모품으로 재편하는 위험한 경로로 이끌고 있다.
AI 확산으로 인한 에너지 수요 급증을 내세우며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화석연료 중심의 성장 전략을 재정당화하고 있으며, 이는 기후위기 대응에 정면으로 역행하고 있다. 에릭 슈미트(전 구글 CEO)를 중심으로 한 기술 업계는 사우디 및 미국 의회에 AI 발전을 위해 모든 형태의 에너지(재생·비재생)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AI가 기후문제까지 해결해줄 것이라는 논리로 화석연료 사용 확대를 정당화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에너지기구(IEA)는 AI로 인한 전력 수요는 대부분 재생에너지로 충분히 충당 가능하며, AI가 오히려 재생에너지와 탄소 제거 기술을 가속할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어,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정책 의지와 화석연료 중심의 산업 구조임을 지적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2025년 3월 전면전 재개 이후 가자지구 내 ‘인도적 안전지대’ 지정을 중단했으며, 이전에 안전지대로 분류됐던 알마와시(Al-Mawasi) 지역조차 23차례 이상 공습을 당했다. 이스라엘이 배포한 지도는 방향 혼동, 축소 제한, 위성지도 부재 등으로 피난민들이 제대로 탈출하지 못하도록 설계됐다는 비판을 받고 있으며, 가자의 69% 이상이 출입 금지 구역으로 설정돼 있다. 이스라엘은 모든 국경을 폐쇄하고 인도적 지원을 차단하고 있으며, 병원들은 붕괴 직전 상태다. 국방장관 이스라엘 카츠는 지원 차단이 하마스를 압박하는 주요 수단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보험사 알리안츠(Allianz)의 이사 군터 탈링거(Gunther Thallinger)는 기후위기로 인한 물리적 피해와 자산 가치 붕괴가 자본주의 시스템 전체를 위협한다고 경고했다. 기온 상승과 자연재해가 보험 불가능 구역을 확대시키면서 금융 시스템의 기반인 신용과 담보 시장이 마비될 위험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는 자본주의의 작동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 탈링거는 탈탄소 전환 기술이 존재함에도 정치적 의지와 실행 속도의 부족이 최대 장애물이며, 특히 미국의 반기후정책은 자본주의 붕괴를 앞당기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NASA의 큐리오시티(Curiosity) 탐사선은 화성 게일 분화구 내 샤프 산 기슭에서 철이 풍부한 탄산염 광물을 발견했으며, 이는 화성에 과거 액체 상태의 물과 두꺼운 대기가 존재했음을 시사한다. 이 탄산염들은 건조한 환경에서 물과 암석 간의 화학반응과 증발 과정을 거쳐 형성된 것으로 보이며, 이는 화성에 복합적인 탄소순환이 존재했을 가능성을 나타낸다. 연구진은 이 발견이 지구에서 이산화탄소를 탄산염 형태로 고정하는 기후변화 대응 기술과도 연결된다고 보고 있으며, 화성의 생명체 존재 가능성과 함께 서식 가능성의 취약성을 강조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민자 노동자, 특히 조직화를 시도하는 이들의 표적화를 통해, 노동운동을 억압하고 기업이 통제 가능한 H-2A·B 프로그램으로 대체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민자 권리와 노동자 보호를 동시에 약화하는 이 정책은 감시 기술 기업, 사설 교정 산업, 고용주 권력 강화라는 복합적 구조를 통해 미국 노동체제를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 ‘프로젝트 2025’ 등은 이 과정을 체계화하며, 공공부문 노조 해체, 아동 노동 부활, 임금 보호 해제 등 광범위한 노동권 해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모든 흐름은 모든 노동자를 이민자처럼 취급하는 “팔로알토 시스템”으로 수렴되고 있다.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본격화하며 EU의 동참을 압박하고 있으며, 브뤼셀은 일부 우려에도 불구하고 “탈위험(de-risking)” 전략 아래 동참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그러나 EU는 의약품, 원자재, 기계 등 핵심 산업에서 중국에 대한 심각한 수입 의존도를 보이고 있어, 무역 전쟁 참여 시 심각한 산업 혼란과 공급망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U 지배계층의 친미적 정치 노선과 대외정책 기조는 자국 산업과 시민에게 치명타가 될 수 있는 선택마저 받아들이게 할 가능성이 있다.
팔란티어(Palantir)는 미·영 정부와 나토의 핵심 계약을 따내며 군사, 감시, 공공행정 영역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으며, 특히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학살에 기술적으로 협력한 정황으로 국제적 비판을 받고 있다. 이 기업은 영국의 국민보건서비스(NHS), 미국의 국세청(IRS), 이민세관단속국(ICE) 등의 민감한 국가 시스템에 깊이 관여하면서, 국가 권력을 민간 기술기업이 대체하는 사적 감시국가 모델을 실현하고 있다. 창립자 피터 틸(Peter Thiel)과 회장 알렉스 카프(Alex Karp)는 자사 기술을 통해 서구 문명을 구원하겠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서구 사회의 기본권을 침식하고 감시자본주의를 심화시키는 행태로 우려를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