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예술가 그렉 커노(Greg Curnoe)의 풍자적 작품 「북아메리카 지도」는 미국을 지우고 캐나다와 멕시코만 남긴 지도 형식으로, 반미 정서가 아닌 캐나다 문화 정체성과 자립에 대한 위트 있는 저항을 표현했다. 온타리오 런던의 지역 예술운동은 미국 문화 침투에 맞서 지역성과 정치성을 강조해왔으며, 커노의 허무주의 정당(Nihilist Party of Canada)과 스패즘 밴드(NSB)는 이러한 비판을 유쾌하고 급진적인 방식으로 퍼뜨렸다. 예술계 역시 미국의 관세 위협과 정치적 변화로부터 자유롭지 않으며, 캐나다는 자국 예술 생태계를 보호하면서도 유럽·멕시코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문화적 독립성을 모색하고 있다.
2025년 4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평균 관세율을 22%로 7배 인상하며 세계 시장을 뒤흔들었고, 특히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사실상 10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글로벌 무역 흐름에 심각한 전환을 초래했다. 관세 장벽을 피해 수출처를 바꾸는 "무역 전환" 현상이 심화되며, 각국은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연쇄적인 수입 규제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이는 1930년대 대공황 시기의 보호무역주의 악순환을 연상시킨다. 현재 세계는 국제 협력과 WTO 규범을 재확인할 것인지, 아니면 자국 우선주의와 불법적인 무역 장벽 확산이라는 보호무역의 나락으로 빠질 것인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브라질 연료 유통망에 조직범죄가 깊숙이 침투하면서, 주유소를 통한 자금세탁, 연료 절도, 세금 포탈, 연료 조작 등이 일상화되어 연간 수십억 헤알 규모의 불법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 PCC와 같은 범죄 조직은 불법 연료 거래뿐 아니라 바이오연료 산업에도 개입하며, 인권 유린적 노동 환경과 생산지 방화 등을 통해 국가의 기후·경제 정책까지 위협하고 있다. 정부는 드론 감시, 디지털 추적 시스템, 새로운 입법 및 세무 통제 강화 등 대응을 확대하고 있으나, 효과적인 억제를 위해서는 강력한 제도 개혁과 국제 공조가 필수적이다.
브라질 베렝시는 2025년 COP 30 개최를 앞두고 대규모 도시 기반시설 공사를 추진하고 있으나, 이는 주민 참여 없이 결정되었고, 실질적 도시 불평등 해소보다는 '시티 마케팅' 성격이 강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친환경을 표방하는 당국의 담론과 달리 실제 정책은 도심 숲 훼손, 서식지 파괴, 차량 중심 교통 인프라 확장 등 기후변화 대응과 모순되는 ‘그린워싱(greenwashing)’ 양상을 띠고 있다. 도시재생 프로젝트는 주로 상류층 지역에 집중되어 있으며, 빈민 지역에는 회색 인프라 위주의 낙후된 접근이 계속되고 있어 COP 30의 취지와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뉴사우스웨일스(NSW)에서는 노동당이 서부 시드니의 서민층을 중심으로 물가와 주거정책을 강조하고 있고, 자유당은 핵발전소 공약을 포함해 일부 지역 탈환을 노리고 있으나 이슬람 유권자층의 이탈이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퀸즐랜드는 여전히 자유당(LNP)이 우세하나, 몇몇 접전지에서는 노동당의 공세가 강화되고 있으며, 피터 더튼 당수 본인의 지역구 딕슨도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태즈메이니아·빅토리아·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특정 지역구에서 치열한 접전이 이어지고 있으며, 주별 이슈(기후, 연료세, 지역경제, 핵에너지 등)에 따라 선거 전략과 동맹이 엇갈리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가 위헌이라고 판단하고 탄핵을 인용했으며, 윤 전 대통령은 형사 기소와 대통령 특권 박탈 등의 처분을 받고 퇴임했다. 여야는 6월 3일 조기 대선을 앞두고 분주히 움직이고 있으며, 야권의 유력 후보는 이재명이고 여권은 다수 후보가 난립하는 혼란 속에 있다. 한국 사회는 정치, 세대, 젠더 갈등 등으로 극심한 분열을 겪고 있으며, 차기 대통령은 민주주의 회복, 사회 통합, 출산율 저하·주거난 같은 구조적 위기 해결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마주하고 있다.
재선에 성공한 37세의 정치 신예 다니엘 노보아는 치안 악화와 범죄 증가에 맞서 군사화된 강경 대응을 펼쳐왔으나, 과도한 공권력 행사와 인권 침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에콰도르는 마약 카르텔과 결탁한 범죄조직, 부패한 사법 시스템, 경제 침체와 인프라 위기 등 중첩된 위기를 겪고 있으며, 노보아는 대외 차입과 긴축 정책으로 대응하고 있다. 의회 과반 확보 실패와 부패 의혹 속에서 노보아는 협치 능력을 입증해야 하며, 시민들은 군사적 상징이 아닌 실질적인 법치 회복과 불평등 해소를 기대하고 있다.
콜로설 오징어는 1925년 처음 보고된 이후 한 세기 동안 살아 있는 모습이 관찰되지 않았으나, 2025년 슈미트 해양연구소의 탐사 중 남대서양 600m 깊이에서 처음으로 어린 개체의 실시간 영상이 촬영되었다. 이 오징어는 최대 7미터 길이에 500킬로그램에 달할 수 있지만, 심해에서 은밀히 살아가는 탓에 그 생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고, 대부분의 정보는 향유고래 같은 포식자의 위장에서 얻어졌다. 영상 속 개체는 유리처럼 섬세하고 아름다운 외양을 지닌 콜로설 오징어로 확인되었으며, 이번 촬영은 심해 생물에 대한 인간의 이해가 얼마나 제한적인지를 상기시키는 동시에, 더 많은 발견 가능성을 여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1975년 4월 17일 크메르 루주가 집권한 뒤 약 4년 동안 160만~300만 명이 학살, 강제노동, 기아로 사망했으며, 이는 여전히 캄보디아 사회 전반에 깊은 상처로 남아 있다. 독재 정권은 "평화와 안정"이라는 구호 아래 비판과 반대를 억누르며 과거의 트라우마를 권력 유지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고, 교육과 정의 실현은 여전히 부족하다. 생존자들과 후손들이 겪는 심리적 상흔은 세대를 넘어 이어지고 있으며, 캄보디아가 진정한 치유와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과거를 외면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해야 한다.
블라디미르 푸틴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하나의 민족'이라는 역사적 신화를 통해 침공 정당화를 시도하며, 이 주장은 16세기 이반 뇌제의 제국적 야망과 '제3의 로마' 이념에서 기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작은 러시아’로 불러 동화시키려 했고, 홀로도모르와 언어 탄압 등으로 저항을 억눌렀으나 우크라이나는 고유한 정체성과 문화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왔다. 1991년 독립 이후 우크라이나는 자주성과 민주주의를 추구해왔으며, 현재의 전쟁은 제국주의에 맞선 민족 자결권과 역사 해석의 충돌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