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도네시아 대규모 시위 중 중국계 시민들에 대한 차별과 위협이 다시 고개를 들며, 1998년 반중 폭동의 집단 트라우마가 재소환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정치적 불만을 소수 민족 탓으로 돌리는 '희생양 만들기' 전략이 반복되며, 시위의 본질인 사회 불평등과 정치 개혁 요구가 왜곡될 위험이 제기된다. 시민들은 과거의 상처를 기억하되, 이념적 분열이 아닌 연대와 비판적 사고로 진짜 변화에 집중해야 한다.
인도네시아 대통령 프라보워(Prabowo)가 시민들의 반정부 시위를 '마카르(반역)'와 '테러'로 규정하면서, 표현의 자유와 민주주의 가치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특히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젊은 시민이 사망한 사건 이후 분노가 커지고 있으며, 이러한 발언은 오히려 폭력과 저항을 더 자극할 수 있다. 정부가 대화 대신 탄압을 택한다면, 시위는 더욱 확산되고 갈등은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네팔 정부의 소셜미디어 금지 조치로 촉발된 시위가 유혈 사태로 번지며 총리 KP 샤르마 올리(KP Sharma Oli)가 사임했다. 하지만 젊은 세대의 분노는 정치 불안, 엘리트 부패, 경제 침체 등 오랜 구조적 문제에 뿌리를 두고 있다. 군이 질서 유지를 위해 개입했지만, 젊은 층은 진정한 개혁과 세대 교체를 요구하고 있으며, 단순한 정권 교체만으로는 이들을 만족시키기 어렵다.
중국 충칭에서 발생한 원격 프로젝션 시위는 세계 최대 감시국가에서도 창의적인 저항이 여전히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감시와 억압이 강화될수록 시민들은 첨단 기술을 활용해 체제에 맞서며, 이는 펑리파의 '백지 시위' 이후 이어지는 저항의 흐름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행동은 중국 내부의 제도적 모순과 자유에 대한 갈망이 여전히 살아있음을 반영한다.
이시바(Shigeru Ishiba) 총리는 자민당(LDP) 내 보수 강경파의 반발과 선거 패배 속에 사임을 발표하며 개혁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퇴진했다. 차기 총리 후보로는 진보 성향의 고이즈미 신지로(Shinjiro Koizumi)와 아베의 계승자를 자처하는 보수파 다카이치 사나에(Sanae Takaichi)가 유력하다. 개혁 동력을 잃은 자민당이 대중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할 경우, 극우 신당의 부상 속에 장기 집권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
보수 성향의 아누틴 차른위라꾼(Anutin Charnvirakul)이 새로운 총리로 선출되었지만, 그의 소수 정부는 정치적으로 불안정하다. 진보 성향의 인민당(People’s Party)은 헌법 개정을 조건으로 그를 지지했으며, 향후 4개월 내 조기 총선이 예정되어 있다. 그러나 태국 보수 세력의 역사적 개입과 군부의 잠재적 개입 가능성은 진정한 민주적 변화에 여전히 큰 장애물로 남아 있다.
중국은 최근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와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통해 인도와 러시아를 포함한 반미 연대를 과시하며, 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를 대체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하지만 인도와 중국 간의 전략적 신뢰 부족, SCO·일대일로·브릭스 간 중복된 역할, 그리고 중국의 동맹 선택의 한계로 인해 이 구상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시진핑의 전략은 반미 정서를 기반으로 하나, 미국이 동맹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할 경우 중국 주도의 질서가 급속히 확산될 수 있다.
최근 호주 반이민 시위에서 유레카 깃발과 레드 엔사인과 같은 '대체 국기'들이 등장하며, 극우 세력이 이들 깃발을 자신들의 상징으로 사용하려는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유레카 깃발은 본래 민주주의와 노동자 권리를 위한 저항의 상징이었으나, 현재 일부는 이를 반이민·백인우월주의 정치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도구로 삼고 있다. 이는 단순한 정책 반대가 아니라, 호주 국민 정체성과 정치 공동체의 중심을 재편하려는 상징적 전쟁의 일환이다.
도널드 트럼프 재집권 후 미국과 인도 관계는 급격히 악화되었고, 모디 총리는 트럼프의 전화조차 받지 않고 있다. 트럼프는 인도의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이유로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카슈미르 사태 중 스스로를 중재자로 자처하며 인도 외교 원칙을 무시했다. 인도는 미국의 압박 속에서 중국 및 러시아와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으나, 마땅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중국은 과거 러시아 기술에 의존하던 수준에서 벗어나 스텔스 전투기, 극초음속 미사일, AI 드론 등 첨단 무기를 개발하며 세계 군사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호주 인근 무단 해상 훈련과 파키스탄·중동 국가에 대한 무기 수출 등을 통해 실전 능력과 외교적 존재감을 동시에 과시하고 있다. 이러한 군사력 증강은 중국이 미국 주도의 기존 국제 질서에 도전할 수 있는 새로운 수단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