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뉴스 10호 (2005년 6월 24일(금) 발행)
참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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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06월 23일 22시 32분 17초
참새뉴스10호
발행인-참새네 / 발행주기-뉴스 생길 때마다 / 배포대상-참새한테만 비밀리에 / 발행일- 6월 24일(금)
날로 올라가는 참세상의 성가
부산에 인정받은 참세상의 진가, '부산 투쟁 때 봅시더∼''
민중언론 참세상 진가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참세상은 지난 8일 부산에서 개최된 ‘전쟁과 빈곤을 확대하는 아펙(APEC),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토론회에 정치경제국제반세계화기타팀의 담당 기자를 급파했다. 토론회가 시작되자 수십 명의 취재진이 사진을 찍고, 취재를 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를 맡은 현정길 집행위원장은 "최근 재 창간한 우리의 언론, 서울에서부터 이 토론회를 취재를 왔다"라며 오직 '민중언론 참세상' 만을 소개해 좌중의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토론회 부산활동가들의 참세상에 두터운신망(?)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부산 활동가는 '부산 아펙 투쟁 때 꼭 내려 오라. 숙박은 책임지겠다"는 말을 취재기자에게 은밀히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회를 마치고 8인 승 모모연대 방송차를 9명이 타고 귀가한 라 모 기자는 "부산 동지들의 연대는 정말 뜨거웠다"며 "가슴 벅찬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바로 그 다음날인 9일에는 프레스센터에서 남북언론교류협력위원회가 열렸다. 역시 본 정치경제국제반세계화기타팀은 통일 담당 기자를 급파했다. 외근이 없을 줄 알고 반바지와 샌들을 신고 나왔던 기자는 조금 어색하지만 그냥 나갔다. ‘민족’ ‘통일’이 난무하는 행사장에서 통일 담당 기자를 만난 타 매체의 편집장은 ‘권위에 저항하는 모습이 민중언론 다워 참 보기 좋다’고 상 찬했다. 의도는 아니었으나 말 대신 미소로 답했다. 또한 내빈소개를 맡은 언론재단 간부는 나름대로 떠르르한 사람들이 많았지 만 ‘참세상 편집장’을 네 번째, 커트라인으로 소개했다.
영상팀, 미디어강사업계로 전격 진출!
장애문화공간과 다큐인이 진행하는 장애인 미디어교육에 참세상 영상팀이 강사로 결합하고 있다.
영상팀은 평소 절대적으로 부족한 영상미디어운동주체의 취약함을 비관하며 실의에 빠져있었으나 이번 교육에 강사로 참가하면서 애초 영상활동가재생산을 스스로의 역할로 설정했던 만큼 열정적으로 강의에 임했다고 한다.
특히 00대학 영화과 졸업으로 유명하고, 평소 영상팀의 다른 활동가에게도 많은 영화적 조언을 했었던 혜리활동가는 이번 강 의 중에도 영화에 대한 박식함과 참세상활동을 통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매우 내실있고 흥미로운 명강의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의를 마치고 돌아온 혜리활동가도 강의가 매우 즐거웠으며,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통해 나도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운다 ."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조수빈 기자 정보, 정보과에 유출 되다!
17일은 전국교수의 1000km 대장정이 마무 리되던 날이었다. 그날은 3팀으로 나눠진 대장정 팀이 과천정부청사 앞에서 8시 결합하여 남태령에서 사당을 통해 서울로 입성하 는 날이었던 것. 그러나 조수빈 기자, 16일부터 17일 새벽까지 이어진 밤샘작업(?)으로 사무실에서 한대잠을 잔 터라 7시 15분에 기침하는 과오를 저지르고 마는데....
부랴부랴 취재준비(고양이 세수, 머리정리)를 하고 서울역에 위치한 사무실을 나온 시각이 자그마치 7시 30분.‘큰일났다!’
그러나 ‘어라! 이게 왠 떡이냐!’ 그녀는 그 어스름한 새벽 좁은 주택가 골목에서 ‘낙타바늘구멍들어가기’만큼 어렵다는 ‘택 시를 만나는’ 행운을 얻는다. (너무 반가웠던 그녀가 오지랖으로 알아낸 사실은 그는 청파동 주민으로 업무에 나가던 중이었던 것)
숙대입구역에서 과천역까지 11정거장이 그날따라 1100정거장 같던 그녀는 급한 마음에 김제남 교수노조 사무국장에게 전화를 걸 어 넌지시 ‘일정이 뒤로 미뤄지지는 않았는지’ 등 속 보이는 질문을 해대고 대장정 대오의 위치를 확인하며 우여곡절 끝에 과 천에 도착, 그 시각이 8시 30분, ‘아! 오늘 취재 끝났구나!’ 낙담하던 그녀를 하늘이 두 번 도왔다. 대장정 일정이 더하지도 빠지지도 않게 30분이 늦어져 그녀가 도착한 시각과 딱! 들어맞는 절묘한 시츄에이션이 발생한 것.
그러나 문제는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녀의 복장이 대장정 일정을 따라가기에 역부족이었던 것. 앞서 언급했듯이 밤샘작업으로 옷을 갈아입을 새가 없었던 그녀는 본의 아니게 평소 뛰어난 패션감각(?)을 그날도 어김없이 발휘했던 것이다. 굳이 설명하자면 미니스커트에다 175센티에 달하는 그녀의 키를 더욱 부각시키는 5센티 하이힐까지 신은 상태. 도합 180cm의 장신으로 대장정팀의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걷고 또 걷고. 과천에서 남태령을 거쳐 사당까지에 이르는 1시간 30분의 대장정은 어쨌거나 그녀에게는 악몽의 시간이었음이 분명할 터.
취재는커녕 쫒아가기에 급급하던 그녀 결국 호흡곤란 및 정신착란 등 신변 위험을 느끼고 작전상 후퇴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이곳저곳 눈치를 살피던 그녀가 사당역에서 대장정 일행과 빠빠이를 하려던 순 간, 대장정 일행 중 그녀가 떠나는 것이 못내 아쉬웠던 세 사람이 있었으니.....결국 그들은 그녀를 붙잡기에 이른다.

“인터넷 들어가면 기사를 볼 수 있는 거죠?”
“예 그렇습니다”
“바로 속보처리 되나요?”
“음.....아마도...”
“어느 사이트로 들어가면 되나요?”
귀찮아진 그녀 명함을 내밀고 “참세상이라. 들어가 보겠습니다. 제 명함은......요기”
<서울방배경찰서 정보과 엄○○>

대장정 대오에 섞여 쫒아오던 방배경찰서 정보과 형사들을 정신없던 그녀가 알아보지 못하고 스스로 명함을 내민 어이없는 일이 발생한 것.
황당한 그녀 “이런 개XX들!!” 이라고 괴성을 지렀다나 어쨌다나!......속으로 사건 이후 조수빈 기자는 '참새뉴스'를 통해 “정보라 봤자 초췌한 얼굴과 정리 안 된 머리스타일, 멍한 눈동자 등 본 기자와 전 혀~ 무관한 정보를 제공했다”고 강변했다.
문형구 기자, 대형 방송사고 내!
1순간 스튜디오에는 적막이 흘렀다. 카메 라맨 3명과 현장감독 그리고 사회자는 갑자기 벌어진 상황에 어찌 할 바를 몰라 문형구 기자만 쳐다보고 있었다. 나중에 확인된 사실이지만 조종실에서도 마찬가지. 모두가 아무말없이 뚫어져라 문기자만 쳐다보고 있었는데, 누군가 고요 속에서 이렇게 외쳤 다고 한다. '저 친구 왜 저래?'
언론의 재구성은 알다시피 참세상 기자들이 돌아가면서 나오는 코너. 6월 16일 녹화였던 23방부터 신입 기자들이 순번을 정해서 차례로 나오게 되었다. 순번정하기는 7천만 동포가 즐겨하는 가위바위보. 단지 꼴등을 했다는 이유로 신입기자 중에 문형구 기자 가 가장 먼저 나오게 되었다. 이에 대해 문기자는 자신이 경력기자라서 먼저 나오게 되었다고 박박 우겼지만 그 말을 믿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듯했다.
아무튼 문형구 기자는 녹화 전날 밤늦게 대본을 손보며 목청까지 가다듬는 등 생애 처음이라는 방송 출연에 기대반 긴장반 치밀 한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고 한다. 드디어 녹화는 시작되었다.
(잠깐 여기서 놓쳐서는 안되는 사실 하나. 사회자의 헤어. 찰랑거리는 헤어가 커다란 두상을 다 뒤덮으며 혹자는 포비같다는 둥 혹자는 원시인 같다는 둥 제대로 쳐다볼 수도 없을 지경이라 했으니...이게 시사프로인지 개그프로인지 모르겠다는 원성까지 자 자했다는 점. 놓쳐서는 안된다)

사회 : "오늘은 민중언론 참세상의 문형구 기자 나오셨습니다. 문기자 오늘 소개해 줄 내용은 어떤 건가요?"
문기자 : "네, 오늘은 뉴스전문채널인 YTN..."

똘똘해 보이는 문 기자는 낭낭한 목소리로 첫 방송이지만 무리없이 잘 소화해 내고 있었다. 시간은 그렇게 흘러 이제 마지막 답 변. 이것하고 인사하면 끝나는 상황.
문기자 : "그렇습니다. 울산플랜트노조는 이번 파업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 우 하 하 하 ~"
문기자가 녹화 도중 정말 쌩뚱맞게 큰 소리로 웃어 버린 것! 누구도 NG라고 말하지 않았지만 당연히 녹화는 중단. 문형구 기자의 그치지 않는 웃음소리만이 적막과 고요를 찟어내고 있었다. 옆에 있던 사회자가 문기자에게 조용히 물어보았다.

사회 : "문기자, 갑자기 왜 그랬어?"
문기자 : "처음부터 참았어요!"
여성 빨치산의 세월을 듣는다 - [잊혀진 여전사] 온라인 상영회
2005년 6월 24일(금)~29일(수) / 독립영화, 관객을 만나다
오는 6월 24일(금)부터 29일(수)까지 민중언론 참세상과 한국독립영화협회가 함께 하는 온라인독립영화상영관 '독립영화, 관객을 만나다 - 다섯 번째 상영' 에서는 김진열 감독의 [잊혀진 여전사]를 상영한다.
[잊혀진 여전사]는 한국전쟁 당시 지리산에서 빨치산으로 활동했던 박순자 선생님을 비롯해 아내로, 어머니로, 전사로 살아온 여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잊혀진 여전사]는 작년부터 암암리에 곳곳을 순회한 작품이나 김진열 감독이 재편집을 선언, 편집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최근 에 최종완성된 따끈따끈한 작품이다.
이에 '독립영화, 관객을 만나다' 기획팀에서는 기존 편집본과의 차별성을 두기 위해 이번 상영회의 부제를 '더 이상 편집은 없다 !'로 하려 했으나, 너무나 '황색저널틱' 하다는 반대에 부딪혀 무산되었다는 후문이다.
[잊혀진 여전사]는 24일(금)부터 상영을 시작하며, '참세상-영상-독립영화관객을만나다'에서 볼 수 있다. 현재 김진열 감독과 영화 속 여선생님들의 모습을 담은 감독인터뷰가 상영 중이며, 지난 6월 22일 18시 경 김진열 감독이 직접 방문, "많은 분들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리플을 남겨 화제가 되고 있다.

잊혀진 여전사의 모습이 담긴 감독 인터뷰와 화제의 리플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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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02-701-7688 | E-mail : newscham@jin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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