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대표단은 30명으로 민간대표단은 190명으로 줄일 것 요구
남북한 및 해외 동포가 참여해 성대하게 거행하기로한 615남북공동선언 5주년을 불과 2주 앞두고 갑자기 북한 당국이 행사 참가 인원을 축소할 것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1일 오후, 통일부는 북측의이 남북당국행사 실무협의 전종수 단장 명의의 통지문이 도착했다고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은 전화통지문에서 “미국이 최근 핵문제와 관련 북한체제를 압박 비난하는 등 축전개최와 관련 새로운 난관이 조성되고 있다”며 우리 측 대표단 규모를 30명으로 줄일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정부 관계자와 지원인력이 포함된 대표단은 70명 정도로 구성하기로 남북 당국은 당초 합의한 바 있다. 또한 정부대표단과 별개로 구성되는 민간대표단의 숫자도 대폭 줄일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615명으로 합의한 남측 민간대표단의 숫자를 190명으로 대폭 줄일 것을 요구했다.
북측의 일방적 통보에 대해 통일부는 “남북간 합의사항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에서 북측에 합의사항 준수를 촉구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북측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에 대해 정부 당국과 615 남측 준비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민간대표단 숫자가 무려 500명 가까이 줄어들면 가극 공연등 이미 준비된 행사들에 중대한 차질을 가져올 것은 뻔하다는 지적이다.
갑작스런 북측 태도 변화의 배경은 무엇?
615 남측준비위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태현 목사는 “공식적인 우리 입장은 좀 더 논의해야 내놓을 수 있겠지만 이렇게 되면 혼란만 가중될 뿐이니 원래 계획대로 가야 하지 않겠냐”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615남측 준비위는 오는 4일 준비단의 평양에 방문할 때 이 사안에 대해 북측과 논의를 벌여나가기로 했다.
한편 북측의 갑작스러운 태도 돌변은 북측이 스스로 밝힌 대로 최근 이어지는 미국의 강경책에 대한 맞대응이라는 분석과 함께 ‘동북아 균형자론은 미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일본을 겨냥한 것’ 이라는 발언을 내놓는 등 11일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에 휘둘리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한국 정부를 겨냥한 압력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