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현 “한미FTA 불복종 운동 벌일 것”

민주노동당 중앙위, ‘한미FTA저지 투쟁결의문’ 채택


한미FTA 협상 중단을 촉구하며 24일째 단식 농성 중인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는 31일 제2차 당 중앙위원회에 참석해 “협상을 타결하는 순간, 우리는 한미FTA 불복종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날 당원들의 환호를 받으며 등장한 문성현 당대표는 “오늘에 이르니 제 몸이 처지는 것 같다. 조금 힘이 든다”는 말로 개회사를 시작했다. 이어 “그동안 전선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당원 동지들의 한미FTA 저지에 대한 의지와 격려 덕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문성현 대표는 “예부터 자연현상과 나라의 운명이 교차되는 여러 고사가 있지 않냐”며 “어제 밤 천둥 번개가 치는 것을 보면서 ‘민중을 배신하는 노무현 대통령에 내리는 하늘의 벌이다’, 밤새 내리는 빗줄기는 ‘민중의 아픔을 말하는 빗줄기가 아닌가’ 생각하며 결의를 다졌다”고 밝혔다.

문성현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은 한미FTA를 체결하겠지만 민주노동당 8만 당원과 이 땅의 땀 흘려 일하는 민중들은 결코 한미FTA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미FTA 불복종 운동에 나설 것을 주장했다.

개회사를 마친 후 문성현 대표는 단식 농성을 이어가기 위해 청와대로 돌아갔다.

한편 이날 중앙위에서 당원들은 △청문회 개최, 국정조사 실시 책임자 문책을 강력하게 요구 △만민공동회 개최, 대국민선전, 이해당사자 조직 등 비준저지를 위해 총력 투쟁 △졸속협상 원천무효와 국민투표 실시를 위해 투쟁 등의 대응 방향을 담은 ‘한미FTA저지 투쟁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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