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독립영화협회와 함께하는 온라인독립영화상영관
이주노동자 인터뷰 프로젝트
[세번째 상영] 죽거나 혹은 떠나거나

작품소개
감독노트 이주노동자의 문제는 한국 사회의 거울이다. 이주노동자의 깊은 시름은 한국 사회가 그만큼 병들어 있는 증거이며, 타자를 보는 시선과 그 시선의 냉혹함은 이주노동자를 더욱 외롭게 만들 것이고 그만큼 한국 사회는 더욱 병들어갈 것이다. '이주'와 '노동'이라는 단어를 키워드로 해서 이주노동자의 삶과 그들의 언어를 모으는 작업을 진행하고자 한다. 명동성당에 철저하게 고립된 그들의 시선으로, 명동성당 들머리라는 위치에서 한국사회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는 그들의 말을 모아서 우리를 돌아보는 작업이다. 이주노동자 인터뷰 프로젝트는 상처 받은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치유의 과정이 될 것이며, 더불어 우리를 뒤돌아보게 할 것이다.
기획의도
지금 이주노동자들은 여러겹의 억압적인 구조에 묶여 있다.
이방인, 그것도 한국보다 못사는 나라의 유색 외국인, 비정규직, 그것도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피한다는 3D업종의 저임금 노동자 그리고 아무런 법적인 보호를 받지 못하는 불법체류자 신분...이렇듯 이주노동자들이 처해있는 위치에서 바라본 한국사회의 문제점들은 적나라하게 드러날 수 밖에 없다.
구조적인 문제와 문화적인 차별, 외국인에 대한 이중적인 잣대 등 수년동안 한국에서 경험하고 느끼고 생각했던, 자신들의 동료들과는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지만 한국인들에게는 차마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없었던 이야기들을 인터뷰를 통해서 진솔하게 듣고자 한다.
이것은 이주노동자들의 상처에 대한 치유과정인 동시에 한국인들로 하여금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그리고 이주노동자 개개인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는다. 이주노동자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상황, 이주를 통해 얻고자 했던 것들, 문화적인 차이에서 오는 적응의 문제들 (이주한 국가에 대한 적응과 귀국한 후 자국에 대한 적응), 이주한 국가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떠한 것인지 듣는다.
이를 통해 신자유주의가 어떻게 한 개인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지 추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미디어참세상 [독립영화상영관]의 상영작 중 일부는 인디씨네넷에서 상영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영상이 필요하신 단체나 개인들께서는 주저하지 마시고 언제든지 신청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