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철거, 강제수용만이 해법인가

오산시 수청동 사건관련 진상조사단 꾸려져

오산시 수청동, 대한주택공사(이하 주공)의 일방적인 강제수용에 맞서 23명의 철거민들이 지상 25m높이의 골리앗 농성 투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4월 16일 용역업체직원의 사망이후 경찰은 주변을 봉쇄하고 농성중인 이들을 고립시켰다. 하루가 지난 17일, 농성장에는 수도와 전기공급이 차단됐고, 음식물의 반입을 일체 금지시키는 등 농성자들을 극한의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

철거민들의 골리앗 농성은 장기화되고, 주공과 주민간의 해결국면은 안개 속에 묻힌 가운데‘오산 수청동 사건관련 진상조사단’이 구성되어, 27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진상조사단의 취지와 대략의 활동일정을 발표했다.

원불교인권위원회, 오산자치시민연대 등 인권·시민단체와 변호사로 구성된 진상조사단은 “한 생명의 죽음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그러나 “어느 누구도 그 책임을 지려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용역업체를 동원한 강제수용과 강제철거가 일반화 되어있는 상황의 근본원인을 해결해야 한다며 진상조사를 통해 당사자들의 문제점을 밝혀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진상조사단은 앞으로 경기도경찰청, 경기도신도시기획단, 대한주택공사, 전국철거민연합 등 관련기관 및 단체와의 면담, 자료수집 등의 조사활동을 벌이고 이후 5월 초 기자회견을 통해 조사결과를 발표를 할 계획이다.

건설교통부에 의해 지정된 오산세교택지개발사업은 대한주택공사가 사업 시행자로 2004년 3월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해당 계획을 승인했다. 이후 주민과 주공사이에 손실보상협의가 진행되었으나 협상이 결렬되자 주공은 용역업체를 고용했다.
태그

철거 , 강제철거 , 전철연 , 강제수용 , 오산시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다산인권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