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인권, 우린 천기누설을 했다 ?



두발규제와 내신등급제 문제 등으로 뜨거웠던 지난 두 달 동안, 수원에서는 청소년에 관심있는 청소년 활동가들이 모여, 청소년인권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갔다.

다산인권센터 인권교육팀에서 준비하고, 지난 5월 11일부터 매주 수요일 저녁에 5주 동안 청소년단체 활동가들과 교사, 일반시민 등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청소년인권, 천기누설을 하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인권학교가 그것이다. 이번 인권학교는 청소년인권의 역사, 한국청소년인권운동 흐름, 청소년정책과 인권, 청소년의 문화적 권리, 청소년인권운동의 향후 방향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청소년들 두발규제 등의 문제가 불거지기 전부터 이미 기획된 강좌였지만 공교롭게도 사회적으로 청소년인권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던 시기를 반영하듯, 인권학교는 사뭇 진지하고 뜨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구정인(민주노동당 청소년위원회)씨 등 대부분의 강연자들은“청소년 당사자들의 조직적 운동이 필요하고 청소년단체들간의 보다 적극적인 연대 등 상호간의 새로운 관계 맺기와 역할이 필요하다”고 역설해서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기도 했다.

또한 박진 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는“청소년단체들이 5, 6월 두발규제반대 촛불집회를 할 때 그 많던 청소년 지도사와 청소년 단체들은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집회에 참석했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청소년 단체 등이 청소년인권에 대해 관심이 높고, 이야기는 무성하지만 청소년인권에 대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실천은 부족한 채 반짝하는 이슈나 사업 그리고 단순한 프로그램으로 인식하는 경향성을 가지고 있다”라며 청소년단체 활동가들의 보다 적극적이고 실천적인 청소년 인권활동을 촉구했다.

인권학교 참석자들은 종합평가를 통해 “이번 인권학교를 통해 청소년인권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됐고 함께 고민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돼서 힘이 됐다”라고 평가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참석자들 서로간의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며 “향후 지속적인 교류와 실천적 심화교육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다산인권센터 송원찬 활동가는 “이번 인권학교의 취지는 청소년활동을 하거나 관심 있는 분들이 ‘대체 청소년인권이 무엇인지’에 대한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인식을 함께 공유하는 의미로 마련됐다”라며 “이번 강좌를 통해 경기지역에서 청소년활동을 하거나 고민하는 사람과 단체들의 수평적 네트워크를 형성해서 청소년인권신장을 위한 실천적 활동을 모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후 youthact@list.jinbo.net 등의 메일링 리스트를 통해 서로간의 활동을 소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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