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X파일 몸통 이건희를 구속하라”

경기 시민사회단체들 31일 기자회견 갖고, 삼성 전면 대응 선포


'삼성X파일‘ 파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사회단체들이 정치계, 검찰, 언론까지 뻗어있는 삼성의 문어발 자르기에 앞장섰다.

30일 민주노총, 참여연대 등 110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X파일공대위’가 서울 명동에서 ‘삼성 불법뇌물공여사건과 안기부 불법도청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범국민서명운동’발대식을 갖고 전 국민서명운동에 돌입한데 이어, 경기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31일 오전 11시 삼성전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X파일의 책임자 이건희 회장의 구속을 강하게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장문하 경기민주언론운동연합 상임대표는 “언론이 부당한 권력과 자본의 실상을 파헤치고 국민들에게 알려줄 본연의 의무를 저버리고 삼성의 꼭두각시놀음을 해왔다는 사실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삼성의 지배이데올로기를 앞장서서 전파하는 언론의 작태에 이젠 철퇴를 가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또한 이상무 민주노총경기본부장도 “삼성의 막대한 자본이 어디에서 나왔겠는가? 무노조경영방침을 내세워 노동자들의 권리를 짓밟은 대가이다.”라면서 “삼성의 문어발 실체를 낱낱이 밝혀내고, 노동자들의 고혈을 짜서 이른바 삼성공화국을 만들고 있는 삼성을 더이상 가만두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마트용인수지분회 최옥화분회장도 “캐시어노동자들이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는 것을 불법으로 막는 것은 바로 삼성의 무노조경영방침의 일환”이라면서 “막대한 이윤을 정치인들과 검찰, 언론사들을 길들이는 것으로 쓰면서 우리 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를 짓밟는 것은 명백한 범죄이며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경기지역 제시민사회단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건희 회장의 구속수사와 X파일의 몸통 삼성비리에 관해 철저한 진상조사가 이뤄질 것을 요구한다. 또한 삼성은 권력유착으로 법질서를 유린하고, 국민들을 기만한 죄를 백배사죄하라.“라고 요구하면서 ”우리의 요구를 귀담아 듣지 못한다면, 이곳 경기지역에서부터 삼성은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기자회견 동안 지역활동가들은 이건희회장과 삼성을 상징하는 대형 문어조형물을 만들고, 검찰, 언론계, 전경련 등 삼성과 유착관계에 있는 집단을 문어발로 표현해, 삼성해고노동자들 짓밟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삼성경기공대위와 이마트대책위는 지역에서 ‘X파일’과 삼성노동탄압에 대한 적극적인 투쟁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우선 31일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하여 매주 수요일 저녁 수원역에서 대시민 선전전을 진행하며, 오는 10월에 삼성안티페스티벌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경기민주언론운동연합 주최로 오는 8일 ‘X파일을 통해서 본 삼성과 언론’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 X파일을 통해서 본 삼성과 언론 토론회
- 일시 : 2005년 9월 8일 오전 11시
- 장소 : 열린 공간 ‘시루봉’
- 문의 : 경기민언련(031-244-7632/7609)

▲ X파일 삼성 비리 철저진상 규명과 이건희 구속수사를 위한 매주 선전전
- 일시 :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8월 31일 오후 7시부터)
- 장소 : 수원역
- 문의 : 다산인권센터(031-213-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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