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분없는 점령지원, 더 이상 안된다"

파병반대국민행동, 자이툰부대 철군 운동 재점화



이라크에 자국 군대를 파병한 각국 정부들이 철군계획을 속속들이 밝히고 있는 가운데 한국정부는 파병기한을 재연장할 방침을 세워, 시민사회단체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지난 21일 열린우리당 박찬석 의원에게 국방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18일 현재 이라크 파병병력은 미국(13만5707명) 영국(6767명)과 대한민국(3376명)을 포함해 28개국 15만6610명이며, 올해 또는 내년까지 이탈리아(3122명) 폴란드(1546명) 우크라이나(1439명) 등 10개국 8382명이 철군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들 10개국이 철군을 마치면, 미국·영국·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의 파병병력은 현재 25개국 1만760명에서 15개국 2378명으로 크게 줄어든다.

반면 지난 6월 13일 윤광웅 국방부 장관은 “올해 말로 파병 시한이 끝나는 이라크 주둔 자이툰부대의 파병연장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고, 이미 육군은 12월 중순 자이툰부대 3차 교대병력 700여명에 대한 모집을 끝내 다음달 중순경 선발을 마칠 예정이어서 재연장의 수순을 밟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에 '이라크파병반대국민행동'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24일 '이라크 점령 종식을 위한 3대 파병국(한·미·영) 공동행동'을 시작으로, 11월 APEC 정상회담장에서 부시방한 반대 집회, 12월 이라크 파병연장 반대 평화대행진을 비롯해 매주 목요일 자이툰 철수를 위한 주례 가두캠페인을 벌이는 등 적극적인 자이툰 철수 운동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 부시행정부는 ‘정보조작에 의한 이라크 침략’을 강행한 데 이어 가능하지도 않은 이라크 민주주의와 재건을 내세워 이라크를 2년 이상 점령해왔다.”며 “명분 없는 점령지원 3년. 더 이상은 안 된다.”는 국민행동의 기본입장을 천명했다.

이어 정부의 ‘1000명 감군 계획’에 대해서도 “이라크 파병 자체가 잘못된 결정이었지만 이제 와서 철수가 아닌‘1000명’감축 운운하는 것 자체는 또 다른 정책적 실수를 반복하는 것”이라며 일축했다.

국민행동은 주요집회 이외에도 ‘파병연장 반대와 이라크 철수를 위한 각계인사 청원운동’과 ‘청문회 소집 운동’‘ 국회 의정활동 모니터 활동’ 등 국회를 압박하는 활동도 벌여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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