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공장투쟁순례단, 지역 돌면서 삼성의 실체 알려내


이번 주는 그 어느 때보다도 삼성의 실체를 바로 알고, 삼성이 지배하는 사회를 더 이상 용인하지 않겠다는 물결이 세차게 일렁이는 역사적인 한 주가 될 것이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삼성의 실체를 알려내기 위해 삼성해고자, 이마트수지점 노조원, 인권활동가들로 구성된 삼성공장투쟁순례단이 지난 24일 서울 삼성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국적인 투어에 나섰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순례단에 참여하고 있는 이마트 용인수지점 노동조합 최옥화분회장은“아무 것도 모르던 주부 사원이었던 나를, 거리에서 싸우는 투사가 되도록 만든 것은 신세계 이마트의 노동탄압”이라며, "삼성과 신세계 이마트의 무노조 경영이 노동자들에게 가한 인권유린의 중대한 잘못을 알려내기 위해 투어에 나선다"고 말했다.

삼성SDI 해고자 송수근씨 역시 "무노조로 인한 삼성의 경영으로 수많은 노동자들이 무권리상태에 빠져있다"면서 "삼성의 성공은 노동자와 함께 가야만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을 모든 사람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삼성공장투쟁순례단은 참석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거제를 향해 출발했다. 6시간 남짓한 다소 먼 여정이었지만, 순례단은 거제에 도착해 저녁 6시부터 중심가에서 거리 선전전을 진행했다. 선전전을 마친 순례단은 거제 대우 조선, 거제 삼성 중공업 노동자들과 함께 간담회를 진행하며, 현재 우리 사회에서 삼성공화국을 바로 보는 일의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대우조선의 한 노동자는“우리가 90년대 초반에 지금 삼성해고노동자들과 같은 처지였다. 그래서 남의 일 같지 않다. 그러나 결국 투쟁을 통해서 민주노조를 건설했고, 삼성 노동자들도 승리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순례단을 격려했다.

이튿날인 25일 울산으로 출발한 순례단은 삼성생명 대구지점 앞에서 시민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주며 삼성의 실체를 목청껏 외쳤다. 이어 순례단은 언양 SDI앞으로 출발해 저녁 집회를 가졌다. 저녁 집회에는 노동가수와 지역 해고노동자들이 모여, 무노조와 부패로 얼룩진 삼성 공화국의 실체를 밝히자는 결의를 다졌다.
26일 셋째날, 광주에 도착한 순례단은 신세계 이마트 상무점 앞에서 선전전을 하고, 삼성전자 광주 2공장 앞에서 간단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삼성 무노조 경영이 죽었다는 것을 확인하는 제사를 노동자들이 지낸 것이다. 그리고 전남대 후문에서 열린 저녁 집회에는 정·관·검에 문어발을 뻗쳐서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있는 이건희를 구속하라는 퍼포먼스를 했다.

순례단의 투쟁은 단순히 문화제를 알리는 것이 아니라, 부패한, 자본의 이익을 확장하는, 노동자를 탄압하는 삼성을 바로보는 일이 우리 사회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전국에 알리는 여정이다. 그리고 이것이 삼성투쟁의 시작을 알리는 희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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