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인권 대안적 접근 모색

인권단체들, 30일 북인권문제 워크샵 열어

인권단체들, 30일 북인권문제 워크샵 열어

지난 30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분노빌딩 5층에서는 인권운동사랑방, 천주교인권위, 원불교인권위, 다산인권센터, 사회진보연대, 전북평화인권연대 등의 공동주최로 '북인권 문제의 대안적 접근'을 주제로 워크샵이 열렸다. 이날 워크샵은 오전 제1세션은 '북인권 문제의 대안적 접근방식 검토', 제2세션은 '북사회와 에너지관리', 오후 4시부터는 제3세션 '북이탈주민(탈북자) 인권' 등의 주제로 장장 8시간동안 이어졌다.

특히, 이날 워크샵에서는 그동안 북인권 논의에서 다루지 않았던 '에너지' 등 발전권 문제가 부각됐다. 발제자들은 북한의 열악한 에너지 문제로 인민들의 삶이 심각한 상황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며 남북간의 전력공급 등 협력체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하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남한의 북한에 대한 단선적인 전력지원을 넘어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산을 통한 개발, 보급이 필요하다는 대안적 에너지 접근이 논의되기도 했다.

이날 워크샵을 마무리하면서 참석자들은 '북인권 문제의 대안적 접근을 위한 선언문'에서 "남과 북 인권의 상호 증진을 위해 남과 북의 인권 주체들이 만나 '인권 대화'를 시작하기를 희망한다"며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현재 북 인권을 둘러싸고 흑백 논리로 치닫고 있는 대결구도를 극복하고 남-북의 인권 문제에 대한 대안적 논의가 사회적으로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또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상호 신뢰를 구축하는 과정을 통해서 진정한 인권의 증진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벌여나가는 것이 분단으로 인한 폐해를 줄여나가고 한반도 평화를 실현하는 첫걸음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워크샵은 준비해온 김정아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는 "북한인권을 말한다는 세력들은 북한체제 붕괴나 체제전환 논리여서 굉장히 우려스럽다"라며 "자유주의적 인권관만으로는 도저히 북인권을 해결할 수 없다"라고 주장하며 이번 워크샵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 활동가는 또 "앞으로 석달 단위로 북한인권 문제의 대안적 접근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라며 "향후 식량권·평화권 등을 두루 다루며 북한인권 논의의 지평을 넓히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1월17일 유엔총회에서 대북 인권결의안 채택과 관련한 국내외 논란이후 12월 8일부터 11일까지는 서울에서 미국의 보수적 인권단체인 프리덤하우스의 지원 아래 국내에서는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자유북한방송, 피랍탈북인권연대 등 보수성향 단체가 대거 참여하는 북한인권국제대회 개최돼, 또다시 북인권문제가 불거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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