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깡패는 폭력자행! 경찰서는 폭력방조!' 도를 넘은 노동조합탄압



레이크사이드 노동조합 교섭 요구에 사측에 고용된 용역이 초산 든 화학물질 던져


 민주노총은 지난 19일 여의도 민주노총 브리핑룸에서 레이크사이드 노동조합에게 자행되고 있는 용역폭력과 그 폭력을 묵인하고 있는 용인경찰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 7일 용인경찰서는 구사대에 의해 현장에서 쫓겨났던 레이크사이드 조합원들이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연대하여 대표이사와의 교섭을 요구하던 상황에서 8개 중대 900여명의 병력을 배치하여, 200명의 용역들이 레이크사이드 조합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비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용역경비들과 구사대는 노조조합원들에게 소화기를 뿌려대며, 사전에 준비한 화학물질이 첨가된 ‘겨자혼합액’, 쇠파이프, 죽봉, 톱, 골프공 등을 이용하여 무방비상태의 조합원들을 공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두개골 골절 등 뼈가 부러지고, 살이 찢기는 등 100여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겨자혼합액을 맞은 오리온전기의 한 조합원은 각막이 녹아들어 실명위기에 처해 있다.

 레이크사이드 노동조합 정필윤 위원장은 “노사분규현장에 용역경비가 불법적인 폭력을 행사하고 있음에도 용인경찰서는 이를 묵인 방조하고 있다”며 “더이상 사측은 불법적인 폭력을 행사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화에 임해야 하고 경찰은 이러한 폭력에 대해 엄정하고 공정하게 대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레이크사이드는 2005년 10월 노동조합의 총파업 이후로 파업에 동참한 조합원을 대상으로 직장폐쇄를 공지했으며, 이에 노조측에서 사업장 내 천막을 설치하며 농성을 진행하던 상황에서, 용역 등을 동원해 천막 철거에 폭력을 행사하며 노동조합을 부정하는 행동을 일삼고 있다.

 민주노총 조준호 위원장은 “용역경비법을 어기면서 폭행, 협박, 상해죄를 행하고 있는 용역에 대해 용인경찰서는 묵인 방조하고 있다”며 “용인경찰서가 사측의 사설경호원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꼴”이라고 용인경찰서의 행위에 대해 비판했다. 용인경찰서는 레이크사이드 사측과 용역의 폭력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어떠한 처벌도 진행한 적이 없으나,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위원장 등 민주노총 지도부 14명는 소환장을 발부했다.  

  다산인권센터 박김형준 활동가는 “인간이라면 당연히 가져야할 기본적인 인권인 노동권, 그리고 노동권을 지켜내기 위해 당연히 만들어져야하는 것이 노동조합이다”며 “이를 아예 인정조차 하지 않고 폭력과 탄압만을 일삼는 사측은 당연한 처벌받아야한다”며 사측의 인권침해를 강력히 규탄했다.

 기자회견에 참가한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몸싸움을 넘어 초산이 든 화학물질을 던지는 행위는 살인행위에 가깝다”며 “해당 용역업체 사장은 살인미수죄에, 골프장 사업주는 살인교사죄에, 이를 묵인한 용인경찰서장은 직무유기죄에 해당한다”고 이들의 처벌을 강력히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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