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교육청, 양심과 소신에 따른 교육을 징계하다

부천 상동고 이용석 교사 징계 규탄대회 열려...


 지난 17일 오전 11시. 경기도 교육청 앞에서는 ‘전교조 탄압, 이용석 교사 부당징계 철회를 위한 규탄대회가 열렸다. 이날 규탄집회는 민주노총/민주노동당/민중연대/학부모연대로 구성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의 주최로 열렸다.
 그동안 이용석 교사는 네이스 입력 거부 등 민주적 학사 운영을 위해 전교조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왔으며, 이로 인해 학교측으로부터 지속적인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교육청은 지난 5일 ‘이용석교사가 학생들에게 편향된 교육관을 심어주었고, 교사로의 품위를 손상시킨 사실이 확인 된다’고 발표하며 정직 3개월 이라는 중징계에 처했다. (관련기사 본보 277호 참조)

 
공대위는 ‘학교측은 불법사설모의고사가 무산된 책임을 이용석 교사에게 전가하고, 교무부장에게 대필을 지시해서 학부모가 민원을 제기 하도록 만들고, 한편으로는 학부모의 제보인 것처럼 언론에 기사화해서 사건의 본질을 왜곡 보도하도록 했다’고 규탄했다.
 이날 규탄발언에서 교육 공공성 실현을 위한 학부모 연대 오성근 대표는 “양심에 따라 국기에 대한 경례를 거부하고,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학생들에게 심어주는 것이 교사의 품의를 손상시키고 편향된 가치관을 주입시키는 것이라면, 이 땅의 교육이야말로 편향된 것”이라고 말하며 “이번 징계는 명백하게 자의적이고 임의적인 징계가 아닐 수 없으며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이어진 발언에서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권미정 부본부장은 ‘이용석 교사를 대신할 새로운 교사 발령이 결정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국기에 대한 경례가 파시즘의 잔재라고 말한 사람은 다름 아닌 정부가 임명한 현 보건복지부 유시민 장관이다. 전체주의, 국가주의에 대해 양심에 따라 국기에 대한 경례를 거부하고, 학생들에게 소신에 따라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이용석 교사에게 중징계를 결정한 경기도교육청은 징계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대위는 기자회견을 간략하게 마치고, 경기도 부교육감 과의 면담을 가진 후 , 경기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부당징계철회를 촉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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