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평화의 들불은 꺼지지 않을 것이다.

대추리, 도두리 주택 강제철거 규탄한다.


 대추리와 도두리는 또 한번의 전쟁을 치뤘다. 대추리와 도두리 일대에 주택 강제철거가 13일 새벽부터 자행된 것이다. 몇 번의 삽질로 집 한 채를 쉽게 무너뜨릴 수 있는 중장비 10대와 경찰 2만여명, 행정대집행을 위한 철거용역450명이라는 대규모 인원이 투입된 또 하나의 ‘작전’이 수행된 것이다.

 

우리는 지켜내었다.


 노무현정부와 국방부는 공가만 철거한다던 기존 선언과는 달리, 사람이 살고 있던 집까지 철거하는 만행까지 저지르며, 60여채 정도의 철거를 진행했다. 얼핏 보면 노무현 정부와 국방부의 계획은 성공한 것처럼 보인다. 또한 대부분의 언론에서도 ‘대추리 철거 큰 저항없이 마무리’라는 식의 기사들로 채워졌다.
 하지만 20000명이 넘는 철거 작전에도 대추리주민들과 평택지킴이들은 철거하려는 집 옥상에 올라가 ‘강제철거 중단하라’라고 외치며 목숨을 걸고 저항했으며, 이에 많은 집들이 철거되지 않고 남아있게 되었다. 또한 이러한 야만적인 행위에 온 국민은 분노했으며 전국 곳곳에 강제철거에 항의하는 집회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더 큰 저항을 준비할 것이다.


 노무현정부와 국방부의 미군기지 평택 이전 계획은 수정되어야만 한다. 무조건적이고 굴욕적이였던 미군기지 협정을 버리고, 지금까지 저질렀던 미군기지의 환경파괴 와 기지 주둔 비용 등의 문제를 새롭게 만들어낼 재협상이 필요하다. 또한 주한미군의 감축계획이 진행중에 있으므로, 지금의 수용부지 또한 축소하여 진행하여야 한다.
 하지만 여전히 정부는 논리없는 그리고 근거없는 ‘맹목적인 충성’만을 행하고 있다. 대규모 물리력으로 대추리, 도두리 주민들을 협박하고 있고, 이 땅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들어간 인권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을 ‘외부인사’로 규정하며 접근조차 막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인권시민단체와 대추리 도두리 주민들은 더 큰 저항을 함께 준비할 것이다. 명분없는 강제철거, 평화의 들불을 밟아버리려는 탄압에 맞서서 싸울 것이다. 공권력처럼 곤봉을 휘두르고, 방패로 찍는 무차별적인 폭력이 아닌 모든 시민들이 맘속에 ‘평화’를 담아 촛불을 들고, 손에 손잡고 거리로, 대추리 도추리로 모여들 것이다.
 다산인권센터도 이러한 행동에 모든 방법을 아끼지 않고 함께할 것을 밝히는 바이다.

노무현 정부와 국방부는 즉각 강제철거를 중단하라.
굴욕적인 미군기지 이전사업 계획 즉각 재협상하라.


2006.9.14
다산인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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