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데기만 남은 참여정부, 전 민중의 분노로 심판한다.



경기지역 제시민사회단체, 한미FTA저지 비상시국농성 돌입해


 지난 23일 수원역에서는 한미FTA 저지 경기지역 시민사회단체 및 지역 집행책임자 연석회의(이하 FTA저지연석회의) 주최로 '한미FTA저지,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경기도 비상시국농성'에 돌입하였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경기도민 총궐기대회는 노동자, 농민, 빈민 등 한미 FTA를 반대하는 1만 경기도민이 경기도청앞을 가득 메우고,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연합풍물패의 길놀이 행사를 시작으로 한바탕 축제처럼 치러졌다.
 이날 대회사에서 한도숙 한미FTA경기운동본부 대표는 "한미FTA는 역사를 통해 처단받을 엄혹한 행위"라며 "멕시코는 5백만 개의 일자리를 마련하지 못해 노동자들이 목숨을 걸고 미국으로 건너고, 스위스는 단 4%만이 종사하는 농업 때문에 협상을 중단했다"라고 한미FTA를 막아내야 하고, 졸속으로 추진되는 협상을 중단할 것을 경고하였다.  
 이상무 민주노총 경기본부장은 "한미FTA는 IMF의 10배 이상 양극화를 초래할 것"이며 “FTA는 노동자들에게 더 많은 비정규직화를 요구하는 한편 자본가들에게는 더 많은 이득을 가져다 줄 것"이라 연설했다. 또한 이 본부장은 "우리가 정당하게 살기 위해선 투쟁과 파업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며 “민주노총 총파업에 이시간 21만 명이 참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각종 상징물과 ‘한미 FTA 반대’, ‘비정규직로드맵분쇄’, ‘중증장애인 활동보조인 제도화쟁취’ 등 참가단체들의 피켓들로 곳곳을 채웠다. 대회장 무대 앞에는 부시 미 대통령 그림의 입간판이 세워졌고, 단가가 폭락한 배추가 가득 쌓였으며, 한쪽에서는 한미FTA가 민중 생존권을 위협하고 짓밟게 될 것이라는 의미의 퍼포먼스가 진행되어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후 본대회를 마친 대오는 경기도청 앞으로 이동하였으며, 지난 3일 경기도가 한미FTA를 반대하는 단체에 보조금 금지를 지시한 사실에 대해 “시민영역과 의사소통을 일방적으로 끊겠다는 뜻과 동시에 국정을 정부기관 단독으로 집행하겠다는 의도”라며 항의의 뜻을 명확히 밝히고, 대표단을 구성해 도지사와의 면담을 요구하였다. 하지만 경찰버스와 전경으로 동원된 공권력에 의해 원천적으로 봉쇄되고 말았다.

 이에 참가자들은 대답없는 경기도를 향해 1천여포기의 배추를 던져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도청 직원들이 정문 옆 민원실에서 몰래 사진채증을 하다 적발돼 성난 농민들로부터 배추와 계란 세례를 받기도 했다.
 경기도청에서 약 30분간의 항의행동을 마친 참가대오는 ‘한미FTA저지 경기도민 촛불문화제’가 예정된 수원역으로 행진하며 수원시민들에게 ‘한미FTA저지’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였다. 당초 이날 도청에서 수원역까지 행진에 대해 경찰은 불허 방침을 내린바 있지만 1만여명의 긴행렬은 수백미터나 이어지며 질서정연하게 마무리 되었다.

 

태그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다산인권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