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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트특집-공동체라디오] FM 분당

FM 분당의 2년을 돌아보며

1. 홍보

FM분당은 07년 12월로 개국 2년 3개월을 맞이하고 있다. 2년이 지난 지금. FM분당은 지역매체로서의 기반과 지역민들에 대한 홍보는 확실하게 정착된 것으로 평가한다. 이렇게 평가하는 것은 분당주민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의 편성, 지역민들의 관심을 갖게 하는 이벤트, 사회단체와의 활동연계가 성공적으로 전개됐기 때문이다.
FM분당이 개국하면서 가장 공을 들인 것은 주민들의 참여를 확산시키는 것이었다. 개국에 맞추어 1기 방송진행자들을 공채했다. 지역사회에 전혀 알려지지도 않은 공동체방송을 어떻게 홍보하고 진행자들을 모집할 수가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우선 지역신문에 광고를 냈다. 분당에 지역FM방송이 탄생했는데 함께 참여 하지 않겠습니까? 하는 줄거리다. 내일분당신문에 1면에는 기사를 내고 마지막 뒷장에는 전면광고를 실었다. 광고료가 문제가 되었지만 이제 막 시작하는 FM 라디오라 예산도 부족하고 인지도도 거의 제로라는 점을 설명해 실비정도만 부담하는 선에서 해결했다.
두 번째는 분당방송을 사랑하는 분사모(분당방송을 사랑하는 모임)를 만들었다. 방송에 출연하는 모든 분들에게 분사모 가입을 권유했고, 회비 받는 강제성이 전혀 없는 모임이라 100% 가입해 주었다. 이런 노력으로 07년 11월 현제 분사모 회원은 530명이다. 모두가 성남 일대에 살고 있는 이웃들이다.
세 번째로 FM분당을 알리는 홍보에 일환으로 방송진행자들을 활용했다. 개국한지 만 2년이 넘는 지금까지 4기생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은 모두 자원활동가이다. 지방신문에 모집기사를 냈는데, 놀랄 정도의 많은 사람들이 지원해 주었다. 월급을 받는 것도 아니고 자기 시간 내서 인터뷰하고, 제작하고, 녹음하고, 진행하고, 모든 것이 자발적인 참여인데도 이들은 방송을 좋아한다는 단 하나의 명분으로 FM분당을 찾아왔다. 광고를 보고 찾아온 이들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1시간 정도의 면담을 했다. 면담은 방송사 대표가 직접 했다. 왜냐하면, 아무리 돈을 받지 않는 자원활동가라도 방송을 타는 그 순간은 분당주민들을 대표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방송사를 대표하는 중요성을 감안해서 지원자의 자질과 생각을 꼼꼼히 체크했다. 이렇게 해서 모집한 방송진행자는 4개월간의 교육을 거치도록 했다. 대부분이 방송경험이 없는 신참들이라 기술문제를 비롯해서 인터뷰 요령, 현장에서 자기 소개하는 매너, 녹음물의 편지 등등을 FM분당의 상근스텝들이 교육을 시켰다.
이런 교육을 거쳐, 현재 FM분당에서 자원 활동하고 있는 진행자는 모두 58명이다. 고정게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자원 활동가까지 합치면 100명이 훨씬 넘는 수준이다. 이들은 마이크를 잡고 현장을 뛰어 다니면서, 그리고 방송국 스튜디오에서 게스트들과 방송을 하면서 FM분당을 알리는 홍보요원으로서의 활동을 하고 있다.


2. 방송편성

방송편성은 두 가지 원칙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하나는 방송에서 다루는 정보, 음악, 행사 등 모든 것이 분당에서 일어나는 내용에 집중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분당주민들의 참여 횟수를 가능한 넓히는, 프로그램의 집중 편성이다. 말하자면 중앙의 소식은 기존의 지상파에 맡기고 FM분당은 동네 소식만을 다루는 것이다. 단전소식, 단수소식, 교통통제, 보건소 위치, 재산세 납부.,혼식 소식 등등……. 어떻게 보면 그게 무슨 방송꺼리냐고 핀잔을 받을만한 시시콜콜한 내용들을 다루는 것이다. 이런 차별성이 없이는 지역 FM이 살아남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역밀착형의 방송이 성공할 수 있는 지름길은 바로 이런 차별성에서 시작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러한 방송국 상근직원과 자원 활동가들의 노력으로 FM분당은 서서히 성남, 분당지역에서 인지도를 높여가며 지역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3. 운영의 어려움

공동체 라디오의 현안 가운데 가장 시급한 것이 출력증강과 재원이라는 두 가지 문제다. 이 두 가지 문제는 함께 가는 문제라 어느 하나 작게 여길 수 없는 현안이다. 출력이 1와트 밖에 안 되니 가청권이 너무 협소하며, 방송을 듣기가 어려울 정도로 혼선이 많다. 처음에 방송위원회가 추천을 할 때 가청지역은 반경 5킬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로 방송을 하고 청취를 해보니 잘 들리는 지역은 2킬로를 넘지 못했다. 어느 지역은 500미터밖에 안 되는 곳도 있다. 도심지의 높은 빌딩과 아파트 때문이었다. 이것도 자동차 안에서의 이야기고, 집안에서는 공동체 라디오의 청취는 더더욱 어려워진다. 방송이 제대로 안 들리니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가 없고, 그러니 관심 밖으로 밀리고 있다. 출력사정이 이러하니 누가 협찬하고, 광고 하고, 기부금을 낼 것인가. 출력과 재원은 함께 가고 있음을 절감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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