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

[10년ㅣ11월 l‘죽지 않고 다치지 않고 아프지 않고 일할 권리가 있다’

퀵 서비스노동자들의 외침

...........20년이 지난 물류의 한 직업군인 퀵 서비스가 아무런 법적 제도적 보호도 받지 못하고 마치 사회의 이단아 취급받으며 하루하루 도로라는 사업장에서 온갖 위험과 매연에 시달리며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막막한 현실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정부와 국회에 알리기 위하여 우리는 총궐기해야 합니다.........

사회의 다변화와 전문성의 일환으로 태동된 급송물류의 첨병 “퀵 서비스”
현재 수도권에만 2,000여개의 퀵 업체들이 난립해 있고 약 8만에 가까운 퀵 서비스 노동자들이 하루살이처럼 특수고용 노동자라는 미명아래 노예처럼 살고 있습니다.
퀵 서비스기사가 몇 푼 되지 않은 돈을 벌려다가 사망하고 식물인간이 되어도 누구하나 눈 여겨 보지 않고 오히려 남은 유가족이 빚더미에 올라서 가정파탄이 나고 궁극적으로는 사회문제가 심화되는 악순환을 언제까지 방치하고 간과 할 것인지 이명박정부에게 묻고 싶습니다.

  퀵 서비스 노동자 여러분!!
  우리의 빼앗긴 권리는 누가 되돌려준다고 생각하십니까? 우리 스스로가 찾아야 하는 것 입니다.하루 일을 못해서 1년 아니 10년 이상 우리의 권리가 회복된다면 반드시 뭉쳐봅시다. 안 된다는 패배감을 떨쳐버리고 당당히 외쳐봅시다.
우리는 죽지 않고 다치지 않고 아프지 않고 일할 권리가 있다!! 라고 목청껏 외쳐봅시다. 다른 직업군은 모두 뭉쳐 권리를 찾고 있는데 우리라고 못할 게 뭐 있겠습니까? 지금도 도로라는 지옥같은 사업장에서 동료들이 머리가 터지고 목뼈가 부러지고 전신이 으스러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기에 노동자이기에 당연히 받아야 할 권리를 못 받고 있는 이 더러운 현실을 더는 외면하지 맙시다. 강력하게 단결하고 굳세게 투쟁하여 반드시 우리의 권리를 회복합시다.

  올해가 가기 전 우리 17만 퀵 노동자는 힘차게 봉기하여 더 이상 노예와 같은 일상을 떨쳐버리고 악덕자본의 사슬을 끊고 노동자가 주인인 나라를 우리같이 만들어 나아갑시다.우리는 분명히 요구합니다. ‘특수고용직’ 이라는 말도 되지 않은 졸속행정을 개선하고 정부와 국회의 책임 있는 대책과 법안을 하루속히 입법화하고 모든 특수고용직군에 산재보험을 비롯한 4대 보험과 노동3권을 전면적용해 줄 것을 말입니다. 계속해서 수수방관할 경우 크나큰 저항에 직면할 것임을 정부는 알아야 할 것입니다.

오토바이가 본인소유이기는 하지만 보험료, 통신료, 사납금, 수수료, 유류비, 수리비, 물건분실과 파손 등 모든 부담과 책임을 100% 퀵 서비스 기사가 져야한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만 원짜리 오더하나 수행해서 퀵 서비스기사의 순수입이 4700원 밖에 되지 않은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일정한 근로계약서도 없고 오로지 업주들이 강요하는 근무수칙으로 모든 책임을 기사에게 전가시키는 노예와도 같은 참담한 일상이 반복되고 있는 현실을 알고 계십니까? 무법을 악용하여 살인적인 중간착취를 일삼는 업주와 악덕자본은 더 이상의 악행을 멈추고 노동자와의 진정한 상생을 도모해야 합니다.

또한 이륜차 통행을 막고 있는 일부도로( 남부순환도로, 화양고가, 보라매고가, 노들길 양재대로 등)의 완전한 통행제한 폐지를 주장합니다. 도대체 어떠한 근거에 의해서 통행제한을 했단 말입니까? 단순히 위험하니까, 남부순환도로, 노들길에 버스정류장이 없습니까? 오토바이 성능이 70년도에 생산된 오토바이입니까? 오직 이륜차를 서자 취급하는 봉건적이고 전근대적인 관료 사대주의의 추악한 발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국회, 청와대, 등에서 퀵을 불러서 가보면 준법운행으로 1시간 소요되는 목적지를 20분도 지나지 않아서 독촉전화는 왜 합니까? 돈 몇 푼 때문에 타지 말아야 하는 도로를 가다가 교통경찰에게 30만 원짜리 범칙금이 아닌 벌금을 부과 받으면 그 벌금과 전과자 딱지는 누가 책임 질것입니까? 최소한 분기나 부정기적으로 이륜차 운전자의 계도교육이나 면허시험 당시의 제대로 된 교육은 없고 오직 함정단속과 성과주의에 의한 집중단속을 일삼는 한심한 작태에 쓴 웃음만 나올 뿐입니다.

지금이라도 대한민국 전체자동차 5대중1대가 이륜차라는 사실을 애써 무시하지 말고 제대로 된 교통행정을 입안하여 진정한 선진교통문화 창달에 힘쓰기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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