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창원공장 비정규직노동자들의 투쟁에 연대하자

창원에서 32일간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가

GM대우자동차 창원공장 비정규직 노동자 3인은 3월22일 12시부터 4월 22일 6시까지 32일간 40m 상공의 고공철탑에서 지상과의 단절 속에서 천막이 찢겨져 나가는 세찬 비바람에 맞서며 처절한 고공농성을 진행했다. 3인의 동지들은 고공농성의 최후12일간은 단식투쟁까지 병행했다1). 이들은 무엇 때문에 목숨을 건 처절한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것인가?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며 웃음 짓는 GM자본

GM대우의 흑자전환은 노동자의 피와 땀을 짜낸 대가이다!

‘미국 자동차 업계의 거인’ GM(사장 릭 왜고너, Rick Wagoner)은 2005년 유가폭등과 같은 원인에서 기인한 순이익 하락 등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3만 명에 달하는 자국 노동자2)들을 정리해고 했다. GM의 꾸준한 한국내 투자 증가, 2001년 대우 정리해고자 전원복직 약속과 같은 떡고물은 미국 노동자들에 대한 사망선고의 대가이다. 또한 한국 노동자들의 대한 고율의 착취의 결과이다. 닉 라일리는 "한국의 자동차 노동자들은 고도로 숙련돼 있고 영국의 노동자들 보다 더 많은 시간 동안 일하고 있다"며 "한국의 노사관계는 언론에 보도되는 것만큼 나쁘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 노동자들은 높은 기술수준과 놀랄 만한 근면성, 신속한 업무처리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면서 "또한 매년 서구 어느 나라들보다 더 많은 이공계 인력을 배출해 내고 있다"고 시인하기도 했다3). 그가 ‘2005 한국을 빛낸 기업인 대상’을 수상하고 GM대우가 단시간 내에 흑자로 전환한 것은 노동자의 고혈을 짜낸 대가인 것이다.

2005년 4월 GM대우창원비정규직 노동자 843명은 불법파견 판정을 받았다. 이에 대한 GM자본의 대응은 불법파견 노동자 직접고용과 정규직화가 아니라창원비정규직노조지회의 핵심인 <대정>업체를 2005년 9월 폐업시키고 하루아침에 86명의 조합원을 해고시켜 길거리로 내모는 것이었다. 더불어 4억이 넘는 손배, 4000만원이 넘는 가압류, 조합간부와 조합원 25명에 대한 고소고발과 같은 노동자투쟁에 단골메뉴와 용역깡패를 앞세운 폭력으로 노동자들을 탄압했다. 그리고 180일이 넘는 천막농성투쟁을 전개해 온 동지들에게 사측이 제시한 ‘긴급노사협의회’ 결과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것이었다.


1. 투쟁의 핵심인 8명의 지회 동지들에 대해 단계적인 복직(근 1년에 가까운)을 수용할 것

2. 20명만 복직, 그것도 복직대상은 원청에서 선별결정, 당연히 신규위장도급사로 취업할 것

3. 단기계약직에 대해서는 단 한명도 채용의사가 없으며, 합의시점에는 천막 농성 철거할 것

4. 서면합의서는 남기지 않고, 대우자동차노동조합 위원장과만 구두약속.


백기항복을 강요하는 GM자본의 공격과 투쟁을 방기하는 정규직노조에 의해철저히 고립된 GM대우 창원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어쩔 수 없이 고공농성과 단식투쟁을 전개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렸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연일 계속 되는 투쟁에 자본은 폭력으로 화답해 창원공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GM자본은 콘테이너로 출입문을 봉쇄하고 합성세제4)가 섞인 물대포를 앞세워 집회에 참가한 노동자들에게 살인적인 폭력탄압을 자행했다. 그것도 모자라 GM자본은 고공농성자들의 생존을 위해 지급되어야 할 최소한의 물품조차 자신들이 통제하면서 농성자들의 목숨을 위협했다. 또한 사측은 부산지방노동청의 묵인 하에 3월 26일 창원공장 진입투쟁에 적극 가담했다는 이유로 GM대우 창원공장 하청업체 <세종> 소속 노동자 5인에 대한 공장 출입을 저지하고 있다.



비정규직 투쟁에 있어서 또 다른 적은

정규직 협조주의 집행부와 산별노조 관료들이다!

GM대우 사장 닉 라일리는 이미 GM 영국 자회사인 복스홀(Vauxhall) 회장이던 시절부터 단련된 ‘노련한’ 노동운동 탄압가 출신이다. 그는 이미 2004년『파이낸셜 타임즈(Finacial Times)』와의 인터뷰에서 정규직 노동조합의 협조주의적 태도에 충만한 자신감을 피력한 바 있다5). 글로벌 기준에 부합한 또 ‘윤리적인 리더쉽6)’을 강조하고, ‘스킨쉽(skinship) 경영7)’ 같은 ‘세련된’ 기교를 구사하며 GM대우 노동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그는 2002년 사장에 부임한 이래 지속적으로 협조주의 정규직 노조 관료들의 반노동자성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사전정비 작업을 충실히 다져갔다.

그의 노림수는 정규직노동자들이 비정규직투쟁을 외면하게 하여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단결과 연대가 확산될 수 없도록 분열시키는 것이었다. 그의 교묘한 의도가 정규직노동자들에게 먹혔던 것은 ‘고용불안 이데올로기’와 노사협조에 대한 ‘장밋빛 환상’의 유포였다. 즉 자본의 전형적인 ‘배제에 대한 공포’와 ‘포섭에 대한 환상’ 전술이다. 이미 2001년 대량의 정리해고사태를 경험한 노동자들에게 이는 쉽사리 극복할 수 없는 것이었다. 게다가 더욱더 큰 문제는 정규직 노동조합이 그러한 술책의 허구성을 폭로하기는커녕 오히려 이에 적극적으로 호응하며 닉 라일리의 비정규직/정규직 노동자 분할 책동의 촉매로서 기여했다는 것이다.

2005년 새해 첫날, 대우 노사 대표는 함께 강화도 봉천산을 등반했다. 한국식으로 돼지머리를 올려놓고 고사까지 지냈다. 정규직 노조 지도부는 ‘노사간 화합을 이뤄보자는 의지’에 적극적으로 부합해 갔다. 대우자동차노조 이성재위원장이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발언내용은 더욱 가관이다. “다행스럽게도 GM에서 파견한 닉 라일리 사장의 경우에 있어서는 노사관계에 대해서 많은 경험들을 가지고 계시고 노동조합을 기업의 파트너로 인식할 뿐만 아니라 ‘노사갈등이 발생했을 때 주된 책임이 회사 경영진에게 있다. 구체적으로는 70%가 경영진에게 있다.’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요. 말씀만이 아니라 경영해 오시면서 그런 철학을 바탕으로 한 경영을 해 오셨고 노동조합도 그렇게 대해 오셨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신뢰가 싹 텄다고 생각합니다.8)” 이러한 협조주의는 파트너에 대한 칭송과 더불어 분할된 노동자들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을 필연적으로 동반하게 된다.

고공농성이 시작되자 닉 라일리 사장은 안전펜스를 칠 것, 어떤 요구도 들어주지 말 것을 지시했다. 협조주의 지도부들 역시 지회에 안전펜스를 치는 것을 받아들일 것을 요구했다. 심지어 “닉 라일리는 외국 사람이라, 안전에 대한 인식이 다른 자본가들과는 다르다”라며 해명까지 하고 다닌다. 한술 더 떠 “안전펜스 설치 안 하면 손뗀다. 이 점에 대해서는 어떤 타협도 없다.”고 하였다. 3월 24일 GM 창원 정규직 대의원대회가 소집되고, 거기서 창원 지부장이 일방적으로 4시 50분부로 비정규직지회에서 손뗄 것을 선언하며 대의원 대회는 10분 만에 끝났다. 그리고 다음날 고공농성장 밑을 사수하던 동지들은 구사대와 용역들에게 무참히 끌려 나왔다. 연대했던 소위원이 코피를 흘리고, 전 정규직노조 지부장이 차량에 납치되어 끌려갔는데도, 정규직 노조의 대응은 “난 모른다”였다. 그 이전 정규직노조가 비정규직 투쟁에 강력하게 연대하기로 한 대의원 대회의 결정사항을 뒤집고, 비정규직 투쟁에 대한 연대는 총회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했을 때부터 이미 비정규직 투쟁에 대한 배신은 예견된 일이었다. ‘안전펜스 논란’은 배신을 위한 수순 밟기에 지나지 않았다.

협조주의 지도부들의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한 매체에서 노골적인 배신과 반노동자적인 악선동은 끊이지 않았다.9) GM의 하청구조가 단기 계약직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사측이 제시한 ‘긴급노사협의회’ 결과는 노조 파괴 안이며, 이 안을 비정규직지회가 거부한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비정규직 지회가 최종제시안을 거부하자 관료들은 “비정규직지회에서 손떼겠다”고 협박하기 시작했다. 정규직노조와 경남지부는 개별 면담을 통해 조합원을 흔들고 다니고, 외부에는 “비정규직의 고집 때문에 스스로 고립되고 있다”는 식으로 사실을 왜곡하며 다니기 시작했다. 대우자동차노조 이성재 집행부는 “공장을 볼모로 한 싸움이 아니라 이성적, 합리적 해결방안을 찾는데 주력해야 한다”, “본조, 지부, 금속노조, 금속연맹을 철저히 배제한 소수만의 선도투쟁”(대우자동차 노조 유인물‘민주광장’)이라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목숨을 건 고공농성을 극단적인 투쟁으로 매도하고 있다. 그러나 비정규직 투쟁을 고립시킨 것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극단적인 투쟁이 아니라 자본가와 나란히 서있는 정규직 협조주의 집행부이다. 공장의 진정한 주인 노동자들의 공장점거 투쟁을 “공장을 볼모로 한 싸움”이라고 하는 것은 자본가들이나 하는 소리이지 결코 노동자의 목소리일 수 없다. 협조주의 지도부는 ‘연대’라는 말마저 정규직 노조 관료들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통제할 때 사용하는 말로 변질시켜버렸다. 이들은 말도 안 되는 연대의 조건을 제시했다. “교섭도 연대다. 비정규직지회가 교섭권을 위임하고 지부의 통제를 따른다면 연대할 수 있다.” 이것은 노동자의 원칙을 파괴하고 해고자 문제를 포기하면서 교섭으로 상황을 정리하겠다는 것이고, 심지어는 비정규직지회의 고공투쟁까지 정규직 어용 지부의 통제 하에 철회시키겠다는 마각을 드러냈다. 또한 그들은 자본이 쳐놓은 컨테이너 바리케이드 유지를 용인했다. “컨테이너는 공장을 외부세력의 침탈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유지한다. 직할 상급단체(민주노총 지역본부, 금속연맹 경남본부 등)를 제외하고 순수한 외부세력(전비연, 전해투 등)은 공장출입을 통제한다.” 자본과 한 배를 타고 연대하는 동지를 적으로 규정하는 이들의 행태를 보라! 그리고 현안문제인 정규직노조 간부들까지 출입을 통제한 것과 직장, 공장들이 구사대로 나서고 있는 문제는 “비정규직투쟁이 마무리되고 나서 정식으로 처리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3월 26일에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공장 안 철탑 위에서는 GM대우창원 비정규직 동지들이 40m의 상공에서 찬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면서 목숨을 내걸고 고공농성을 전개하고 있었다. 정문 앞에는 공장 밖으로 쫓겨난 비정규직 조합원들과 창원지역, 전국에서 달려온 동지들이 거대한 컨테이너 바리케이드를 치우고, 합성세제가 섞인 물대포를 온 몸에 뒤집어쓰면서 공장 진입투쟁을 전개하고 있었다. 바로 그 시점에 GM대우 노동조합 이성재 지도부는 닉 라일리와 인천 국제마라톤 대회에 함께 참가했다10). 이성재 위원장은 학살자 닉 라일리와 함께 희희낙낙하며 노사화합을 과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날은 GM대우 창원지부 창립일이었다. 노동자들의 단결과 투쟁으로 건설한 민주노조의 생일날에 공장은 용역깡패와 구사대들에게 완전히 장악되어 있었다.

문제는 GM대우 협조주의 지도부뿐만이 아니다. 공장 안에서만 고공농성단이 고립된 것은 아니다. 공장 밖 노동자들의 연대투쟁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전국비정규직노조연대회의 소속 조합원들과 상급단체, 대우차노조 창원지부 일부 활동가들만 이번 투쟁에 결합하고 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비정규직 지회가 목숨을 걸고 고공농성을 하는 그 와중에 투쟁을 배치하기는커녕 3월 26일 계획되었던 투쟁까지 취소했다. 정권과 자본의 비정규직법 개악에 맞서 총파업 투쟁의 선봉에 서야할 상급단체 및 산별노조가 실제 현장에서 처절하게 벌어지고 있는 비정규직 투쟁은 철저히 고립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서 비정규직 지회 노동자는 격렬하게 항의하였다.11)



정규직 노동자 일각의 협조주의는 오래 지속될 수 없다.

닉 라일리는 협조주의 지도부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조직화를 외면하고 비정규직지회의 투쟁을 자신의 입맛에 맞게 무너뜨리는 역할을 자청하고 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파트너로 삼는 것일 뿐이다. 만약 릭 라일리가 의도대로 비정규직지회의 투쟁을 압살한다면 반드시 자신이 파트너로 삼았던 기회주의 지도부들을 계속해서 파트너로 삼을 것인가를 시험하는 작업에 들어갈 것이다. 그때는 완전히 자본가의 주구노릇을 하면서 정규직노조를 자본가에게 헌납하고 조합원들의 생존권 사수를 외면하고 비정규직의 도입을 용인하는 대가로 노동 귀족적 집행부의 자리를 구걸하는 것인가? 아니면 정규직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지키겠다고 하다가 토사구팽 당할 것인가? 그러한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진다면 어느 것을 선택하든 정규직 전체조합원들에 대한 무지막지한 공습이 시작될 것이다. 활동가들에 대한 정리해고, 노동 강도의 강화, 정규직부서의 도급화, 비정규직 도입확대, 살인적인 주야 맞교대, 숨 막히는 현장통제 등등이 그것이다. 정규직 조합원들은 죽겠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내겠지만 이미 때는 늦게 될 것이다. 투쟁하려고 해도 함께 투쟁할 비정규직지회 동지들이 없을 것이다.

GM은 작년 마지막으로 남은 부평공장을 인수했다. ‘투쟁하면 GM이 인수하지 않을 것’이라는 심리적 부담감을 없앨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은 마련되었다. 하지만 정리해고자가 모두 복직된다고 언론에 떠들썩하게 보도되었던 부평공장에서는 갈수록 현장통제와 노동강도가 강화되고 있다. 1공장의 경우, 지속적으로 짭수(시간당 생산대수)가 올라가고 있다. 56대를 만들던 것이 작년에 60대로 늘었고, 올해는 3대가 더 늘었다. 짭수 협의과정에서 1공장 소위원들을 중심으로 노동강도 강화에 반대하며, 대의원들이 조합원의 의사를 반영할 것을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점점 노동강도는 강화되고 노동자들은 골병이 들고 있다. 조합원의 노동조건에 해당하는 현안 문제는 1공장에서만 나타나는 문제가 아니다. GM자본이 정리해고자들을 모두 복직시키겠다는 것은 2공장을 6월부터 주야 2교대로 돌리겠다는 계획을 가지면서다. 2공장이 주야 2교대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인원을 정리해고 미복직자 복직과 더불어 비정규직노동자로 채우겠다는 것이다. 1공장처럼 25%정도의 비정규직 투입비율 수준을 맞추기 위해서 300-400명을 도급화 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올해 8월에 건립되는 KD공장은 정규직이 없는 공장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미 GM대우에는 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있다. 부평공장에는 1,500명의 하청노동자들이 일을 하고 있으며, 창원과 군산공장은 절반의 노동자들이 하청노동자다. 이대로 가다가는 정규직노조도 현장에서 힘을 가질 수 없다12).

대우자동차 대량 정리해고자들의 복직은 노사상생의 결과가 아니라 수천 명 노동자들의 피땀과 눈물의 결과다. 가정이 파탄나고, 백주대낮에 폭력경찰한테 테러를 당하고, 다치고, 깨지고, 길거리에 내몰리면서도 수년 동안 목숨을 내건 투쟁을 했던 정리해고자들의 투쟁의 결과다. 복직한 동지들은 여전히 <정리해고원상회복투쟁동지회>를 만들어서 정리해고 당한 고통과 아픔을 보상하라고 외치고 있다. 위로금 한 푼 받지 못하는 의원퇴직으로 이름도 없이 사라져 갔던 6,800여 명의 노동자들은 또 어디에 있는가? 노사상생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오직 자본과 정권의 잔인한 폭력과 이에 맞서는 처절한 투쟁과 상처만이 있었을 뿐이다.

그나마 포섭된 노동자들에게 던져주던 개량의 떡고물에 대해서도 닉 라일리는 지속적으로 문제제기 하고 있다. 2006년 노조는 회사에 실적에 따른 성과급을 요구했다. 하지만 닉 라일리 사장은 딱 잘라 거절했다. 또 임금상승률에 대해 문제제기 하며 다년 임급협상제의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13). 그리고 GM대우 지분의 50.1%를 갖고 있는 GM 위기를 보라. 3만 명의 미국 노동자들에게 가한 정리해고를 보라. GM이 한국에서 꿀물을 다 빨아먹고 떠나갈 시기의 파괴적인 결과를 짐작이나 해봤는가? 먼 미래라고 장담하지 마라!



고공농성은 끝났지만 투쟁은 계속된다.

원칙을 바로 세우고 실천을 조직하자.

고공농성은 끝났지만 비정규직 지회장 권순만 동지의 단식투쟁과 비정규직 동지들의 투쟁은 계속되고 있다. 비록 교섭은 정규직 지부에 위임된 상황이지만 비정규직 지회 동지들은 교섭에만 매달리지 않으며 원칙을 지켜 투쟁하고 있다. 비정규직 지회 동지들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선별복직과 단기 계약직 동지들에 대한 배제 등에 대해 단호하게 저항할 것이라는 소중한 원칙을 천명하고 있다. 목숨을 걸고 고공농성을 한 3명의 동지들은 요구안을 쟁취하지 못하고 내려왔지만. 그 다음 투쟁을 만드는 것은 바로 우리의 책임이다. 투쟁으로, 투쟁으로, 비정규직 철폐하고 인간답게 살아보자!



모두 분노하자!14)


저는 지회설립과 함께 조합에 가입한 단기계약사원입니다

조합원이라 불리기도 창피하기도 합니다. 저는 8월 대정 폐업으로 길거리에 내몰릴 동지들을 구하고 우리도 사람답게 살아보자고 지회가 파업투쟁 할 때 관리자들 눈치 보고 나의 6개월 파리목숨 유지하기 위해 그 대열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미안하고 부끄러운 맘에 담당대의원을 비롯한 지회간부들 얼굴도 똑 바로 쳐다보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조합원이라고, 같은 노동자라고 얼굴 보면 꼬박꼬박 인사하고 힘든 것 없냐며 물어보는 담당대의원과 지회간부들을 볼 때면 넘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길지 않는 시간이 흐른 최근 조립부 오성범 조합원의 계약연장거부와 이에 저항하는 출근투쟁을 보면서 나와 같은 젊은 노동자의 꿈과 희망을 무참히 짓밟고 있는 원청과 하청자본의 만행에 대한 분노가 머리끝까지 치우쳤습니다. <중략>

오성범 조합원은 반인륜적인 단기계약 제도가 공장에서 없어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대우차 밥 많이 먹었다는 우리는 그의 부당하고 비인간적인 계약연장거부에 대해 아무 말도 못하고 있는데 그는 홀로 당당히 출투에 고공농성까지 하며 싸우고 있는걸 보면서 부끄럽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우리 모두 스스로가 얼마나 나약해졌는지 생각해봅시다, 100명을 위해 1명이 싸우면 이기지 못하지만 1명을 위해 100명이 나서면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우리의 그 숨은 힘을 알기에 저들은(자본) 용역깡패를 고용하고 관리자들은 회유하기 위해 평소 사주지도 않던 술까지 사줘가며 회유하고 유언비어까지 퍼뜨리고 있지 않습니까?

그만큼 저들에게는 우리가 두렵다는 것입니다 그 숨은 힘을 보여주고 우리의 요구를 당당히 알릴 기회가 이제 왔다고 생각됩니다. 이제 저는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려합니다.

저는 창원공장에 일하는 모든 노동자 여러분 생각도 저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우리도 잘못된 것을 보면 당당히 맞서고 싸웁시다. 그리고 꼭 이깁시다. ≪노사과연≫


GM대우 창원공장

비정규직노동자들의 투쟁에 연대하자



최상철∣운영위원



1) 비정규직 지회장 권순만 동지는 4월 29일 오전 현재까지도 단식투쟁을 지속하고 있다.


2) 비노조원 중심으로 추진했다고 하는데 자본의 대응은 어찌 이리 닮아 있는지!


3) Finacial Times』 2004 7월 22일.


4) “당시 난사한 세제물이 하천에 유입된 후 채수하여 조한 결과 음이온계면활성제가 46ppm이 검출되어 하천수 기준 0.5ppm을 100배가량 초과하였습니다. 당시 이 세제물이 유입되었던 하천은 거품으로 뒤덮였습니다. 거품은 하천에 햇빛과 산소 유입을 차단하여 물 속의 생물은 질식사하게 하는 등 자연의 생물들에게는 치명적인 현상입니다. 당시 이러한 세제물이 3월 26일, 4월 1일 양일 모두 3시간 정도 지속적으로 유입되었다고 하니 하천 생물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창원시민단체협의회(상임회장 양정화)의 GM대우의 수질환경보전법 위반 고발장 중.

4) “당시 난사한 세제물이 하천에 유입된 후 채수하여 조한 결과 음이온계면활성제가 46ppm이 검출되어 하천수 기준 0.5ppm을 100배가량 초과하였습니다. 당시 이 세제물이 유입되었던 하천은 거품으로 뒤덮였습니다. 거품은 하천에 햇빛과 산소 유입을 차단하여 물 속의 생물은 질식사하게 하는 등 자연의 생물들에게는 치명적인 현상입니다. 당시 이러한 세제물이 3월 26일, 4월 1일 양일 모두 3시간 정도 지속적으로 유입되었다고 하니 하천 생물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창원시민단체협의회(상임회장 양정화)의 GM대우의 수질환경보전법 위반 고발장 중.

“금붕어를 이용한 화학세제 독성 실험이 비생태적, 반인간적이라는 이유로 사라진 지금 GM대우는 한걸음 더 나아가 합성세제의 탁월한 독성을 이용해 우리사회의 사회적 약자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시위진압 집회해산용’ 신개발 물질 프로젝트를 계획, 실험용으로 사용하였다. 기업의 이윤을 위해 생명의 죽음까지 불사하는 GM대우의 프로젝트는 성공하여 정문에서부터 집회참가자들을 해산할 수 있었고 세제를 섞은 물대포를 맞은 집회참가자들은 지금 현재 피부와 안구의 따가움과 충혈을 호소하고 있다.” 2006년 4월 7일 창원시민단체협의회가 GM대우 인천본사에 보낸 성명서 중


5) “우리는 노동조합과 상당히 좋은 관계를 지속해오고 있다”. “작년(2003년) 한 해 동안 어떠한 쟁의도 없었으며 올해(2004년 7월 21일 파업에도 불구하고)도 손실이 거의 없을 것이라는 점에 있어서 낙관적이다.” 『Finacial Times』 2004 7월 22일.


6) 『연합뉴스』2006년 3월 23일. <닉 라일리 사장 “윤리적인 리더십 절실">


7) 『매경이코노미』2006년 1월 4일. <[CEO Lounge] 닉 라일리 GM대우차 사장>


8) 전국노동자정치협회(http://lmagit.jinbo.net) 2006년 3월 28일 성명서 “대우차노조의 노사상생 뒤에는 목숨을 건 고공농성이 있다!”에서 재인용


9) “우리의 의도와 달리 창원공장이 비정규직 투쟁의 전국 단위 거점지역으로 발전되었을 때 다음 수순은 어떤 것이겠습니까? 투쟁사업장으로서 이후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고 이는 휴업 및 일시적인 폐업까지도 감수해야 하는 싸움을 의미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출퇴근 시의 통제를 비롯한 많은 문제들로 조합원 동지들을 괴롭히는 결과를 낳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런 현실적인 무제들을 져버린 채 무조건적인 연대만을 고집할 수 없었기에 전체 확대간부들의 동의 속에서 지회와의 연대를 단절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대우자동차노동조합 창원지부 2006년 3월 27일 성명서 중


10) http://sports.chosun.com/news/news.htm?name=/news/life/200603/20060329/63920007.htm 2006년 03월 28일.


11) 물대포와의 힘든 싸움 도중 주어진 휴식 시간. 대열 곳곳에서 경남 지역 노조관료들에 대한 분노가 터져 나왔다. 한 조합원은 “당신들이 올 곳이 아니다”라며 관료의 멱살을 잡았다. 대우 창원 비정규직 지회의 한 대의원은 “이제부터는 대의원이 아니라 개인이 돼서 말하겠다”며 금속노조 조끼를 벗어던졌다. 그 대의원은 “연대에 조건을 달고, 교섭 시작에 조건을 달고, 그게 노동운동이냐”며 관료들에게 분통을 터뜨렸고, 집회 참석자들은 공감하며 박수를 쳤다. http://www.hlabor.com/newspaper/newsview.asp?cd=245 <[GM대우 창원] 비정규직노동자, 계급장 떼고 관료들과 붙다>

11) 물대포와의 힘든 싸움 도중 주어진 휴식 시간. 대열 곳곳에서 경남 지역 노조관료들에 대한 분노가 터져 나왔다. 한 조합원은 “당신들이 올 곳이 아니다”라며 관료의 멱살을 잡았다. 대우 창원 비정규직 지회의 한 대의원은 “이제부터는 대의원이 아니라 개인이 돼서 말하겠다”며 금속노조 조끼를 벗어던졌다. 그 대의원은 “연대에 조건을 달고, 교섭 시작에 조건을 달고, 그게 노동운동이냐”며 관료들에게 분통을 터뜨렸고, 집회 참석자들은 공감하며 박수를 쳤다. http://www.hlabor.com/newspaper/newsview.asp?cd=245 <[GM대우 창원] 비정규직노동자, 계급장 떼고 관료들과 붙다>


12) http://www.hlabor.com/newspaper/newsview.asp?cd=248 <[GM대우차 부평] 현장탄압에 맞서 활동가들이 나서서 투쟁을 조직해야 한다>


13) http://www.donga.com/fbin/output?f=brs&n=200407200334&main=1 2004년 07월20.


14) http://gmdatcw.nodong.net/ 자유게시판 531번글. 작성자ID: 무늬만 조합원. 원문의 오탈자는 글의 내용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교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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