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평통사 첫 번째 회원의 날!!
4월 11일 저녁 7시, 부활절 하루 앞서 저녁놀에 비낀 <들꽃교회>의 풍경은 평화롭고 정겨웠습니다. 이곳을 일구고 계신 주인 분들의 정성이 알알이 깃든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목사님과 신도는 한참 둘레에서 자라나고 있는 화초에 물을 뿌려주고 있었습니다.
들꽃교회 생각도서관!! 서너 장의 한(조선)반도 그림, 평화·통일의 의지를 담은 예쁜 글씨들로 벽을 꾸며 놓았고, 바닥에는 꽃 모양으로 오린 색종이들이 쥔장의 손길을 기다린 채 놓여있습니다. 모임 하는 동안 색종이에 회원들이 의지를 담아 한 마디씩 써서 한(조선)반도 지도에 붙여 놓았고, 끝 무렵에 낭독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들꽃교회 이기봉 목사께서 ‘생명의 무게’에 대해서 말씀하셨고, 이석영 대표의 말씀과 촛불가수 박찬중 님의 노래로 분위기는 한껏 고양이 되었습니다. 이어서 유영재 미군문제 팀장님께서 정겹고 진솔한 목소리로 특강을 해 주셨습니다. 평통사에 대한 자부심을 확인하고 주한미군 없는 평화협정 체결이 왜 필요한지 깊이 깨달아 알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강연 뒤에는 김영순 회원이 딸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민들레처럼’을 불러서 감동을 안겨 주셨고, 전주시립관현악단 대금 수석으로 계시는 최명호 회원이 대금으로 즉석에서 ‘태평곡’을 연주하였습니다. 주한미군 없는 평화롭고 통일된 세상, 태평한 세상이 어서 와야겠습니다. 스무 분쯤 나오셨는데, 새로 가입하신 분들이 많아서 더욱 반갑고 뜻 깊었습니다. 특별히 이민진, 김민환 회원님의 수고가 없었다면 결코 그처럼 풍성하고 멋진 4월의 밤을 맞을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미군은 go home, 나는 제주에서부터 백두산까지 내 아이들과 함께 평화로운 이땅을 트레킹하고 싶다(해야겠다). 내 후손들에겐 반드시 통일된 땅을!!!
꽃 색종이에 써서 우리 지도에 붙인 소망 한 구절입니다. 전주평통사는 달마다 두 번째 주 토요일에 회원 모두 모임을 갖습니다. 한 달 뒤엔 더욱 유익하고 풍성한 자리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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