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 안녕하세요. ------------ 벌써 7년이구나. ------------ 지켜 주지 못해 죄송합니다. 매국노가 판치는 이 세상 바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께요. 지켜봐주세요. ------------ 거기서는 잘 지내고 있니? 어른들이 제대로 된 세상을 만들지 못해서 너희들을 그렇게 떠나 보냈구나. 또 다시 이런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싸우고 있다. 부디 하늘에서도 행복하길... 미안하다. ------------ 효순아, 미선아, 너희가 걷던 그 길을 잊지 못한다. 흙먼지 날리며 싸웠던 그 미군기지 앞을 잊지 못한다. 아직은 아니지만 꼭 이길거다. 다시는 너희 울지 않게... ------------ 어렸을 때 너희의 죽음을 접해 그 무게와 슬픔을 잘 몰랐는데 너희의 죽음이 우리 모두에게 얼마나 큰 상처인지, 슬픔인지, 분노인지 이제야 깨닫고 마음이 아프다. 하늘에 있는 친구들아! 부디 아픔없이 그 곳에서 행복하길 바래 ------------ 사랑하는 내 어린 딸을 위해서라도 이 땅에서 더 이상 억울한 일이 없도록 내 작은 힘이 너희들에게 닿도록 잊지 않고 계속 계속 작은 애를 쓸 것이다. 고운 넋 잠들어라. 이제는 아픔을 잊고... 이 땅에서 우리를 무시하는 미군들이 사라지도록 나의 딸과 함께 힘 쓸 것이다. ------------ 나에게 촛불을 처음 들도록 한 두 소녀야! 아직도 너희는 내 가슴 속에 살아 있단다. 잊지 않을께... 반드시 잊지 않으마... ------------ 7년이라는 시간, 내가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2002년 의정부에서의 들었던 촛불을 또 다시 대한문 앞에서 드는구나. 미안한 마음이 든다. 불평등한 한미관계, 통일된 조국을 만들기 위해 또 다시 결심한다. 부디 하늘에서 우리의 투쟁이 승리할 수 있기를 염원해주길 바란다. ------------ 너희들을 위해서 ------------ 꿈을 꾸고 있을까? 아니면, 지금 우리를 보고 있을까? 지금 우리는 힘든 세상에 살고 있다. 너희와 같은 젊은 학생들도 여기에 나와 있는데, 아마도 너희들도 같이 와 있을 것 같아. 기억할께. ------------ 예쁜 꽃들이 안타깝게 갔구나. 더 이상 이런 일이 일어나지 말아야 할텐데.. 언니가 할 수 있는 일은 꽃한송이 놓는 것과 울어주는 것 밖에 없어 너무 미안하다. 다음 세상에서는 아름답게 다시 피어나길 기도할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