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지역 밀착형 전쟁연습 감시활동에 나서자

[회원 이야기 마당] - 한미연합 전쟁연습 UFG반대 인천지역 반전평화활동 -

 매년 8월 중하순에는 한미연합 전쟁연습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 진행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8월 17일부터 27일까지 UFG 연습이 열렸습니다. 예년에 비해 연습기간도 더 늘었습니다. 8월 4일 클린턴 방북에 이은 8월 10일 현정은 회장의 방북으로 북미,남북간 대화의 계기가 마련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을 침략하기 위한 UFG 연습은 모처럼만에 조성된 대화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고 한반도 평화에 역행하는 일입니다. 특히 이명박 정부 들어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 가입과 국방당국자들의 호전적인 발언 등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UFG 전쟁연습을 반대하는 반전평화활동이 더욱 크게 요구되었습니다.
올해는 평통사 회원들이 서울, 인천, 평택, 군산, 대전, 광주, 무안, 대구, 부산 등 전국적으로 UFG연습을 반대하는 기자회견과 1인시위 등을 벌였습니다. 인천평통사도 인천지역연대(준)에 UFG 연습 반대투쟁을 제안하고 지역단체들과 함께 공동실천을 전개하였습니다.    

 8월 17일 UFG연습이 강행된 첫날, 인천시청 앞마당에서 UFG 연습 중단을 촉구하는 인천지역시민단체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하였습니다. 아침부터 정보과 형사가 전화로 ‘을지연습기간이라 인천시청 안에서 진행하는 기자회견은 안된다’는 남동경찰서의 방침 운운하며 방해가 있기도 하였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은 다른 때와 달리 지역 케이블 방송과 언론사들도 관심을 가지고 취재와 보도를 했습니다.
한편, 인천시청 건너 분수광장에서는 ‘2009 을지연습’ 홍보를 위한 ‘안보장비 및 사진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인천시청이 주최하고, 17보병사단과 한국자유총연맹 인천지회가 주관하고, 제3군수사령부·인천해역방어사령부·해병제2사단·9공수여단에서 후원하는 행사였습니다. 무기류(105mm 곡사포, 유탄발사기, 발칸포, 박격포, 소총류), 병영장비, 첨단장비, 침투장비 전시와 체험행사도 하고, 군장병들이 군장비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도 해주었습니다. “왜 이런 행사를 하는가?”라는 질문에 “을지훈련연습 기간에 국민들에게 군장비에 대한 홍보를 통해 국가안보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서 한다”고 했습니다. 북한을 침략하기 위한 한미연합 전쟁연습인 UFG 연습에 대해 안보전시회라는 이벤트 행사로 국민들을 우롱하고 있는 국방부를 보면서 인천시민들에게 더욱더 UFG 전쟁연습의 실상과 문제점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부연습(을지연습)기간인 8월 17일부터 20일까지는 공무원들이 동원되는 UFG연습에 대해 일단 공무원들에게 그 부당성을 알리고자 인천시청 정문에서 1인시위를 단체별로 돌아가며 진행하였습니다. 점심식사를 하러 나온 시청 공무원들이 피켓을 유심히 보며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8월 21일(금)~26일(수)까지는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부평역에서, 인천평통사를 중심으로 동암역에서 퇴근시간에 맞춰 1인시위와 시민 선전전을 단체별로 하루씩 맡아 진행하였습니다. 남북의 화해와 통일을 위해 일평생을 헌신했던 김대중 대통령의 국상 중에 북한을 점령하는 전쟁연습이라니, 시민들은 천여장의 유인물을 관심있게 읽었습니다. 또 민주노총은 사무실 앞에 UFG 연습 반대 현수막을 걸었고, 인천연대도 1인시위에 적극적이고 자발적으로 참여하였습니다. 인천지역의 단체들은 UFG 대응 투쟁을 공동으로 진행하면서, 서로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이번 공동실천을 계기로 내년 3월에 있는 키리졸브/독수리 연습때에도 공동대응을 하기로 하는 등 이후 지역에서 반전평화 활동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기로 하였습니다.

 더 나은 실천을 위한 과제도 있습니다. 정부는 을지연습 홈페이지 개설, 각종 이벤트성 홍보행사를 하며 국민세금으로 북한을 침략하기 위한 벌이는 UFG 연습을 마치 방어연습인양 호도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국민들에게 북침전쟁연습의 실상을 알려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항시적인 전쟁의 위험과 안보 불안을 근본적으로 없애기 위해서 ‘한반도 평화협정 실현’ 운동을 대안으로 제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강화에 사는 이시우 회원을 통해 UFG 연습이 있기 한 달 전 강화도에서 야외기동 훈련이 있었다는 사실과, 언론을 통해 8월 24일부터 28일까지 인천, 부천, 김포, 강화, 파주에 걸쳐 육군61사단에서 야외기동훈련이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였습니다. 이후 UFG 연습 관련 모니터링과 내용을 축적하여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UFG 연습에 대응할 수 있는 전쟁연습 감시단 활동 등 다양한 실천들을 모색해야 겠습니다.

 

을지프리덤가디언(UFG)반대!반전평화!!를
위한 공동행동을 함께하며

 

민주노총 인천본부 정책기획국장  문경근

 

 올해 4월부터 인천지역의 새로운 연대 운동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여 7월에 기자회견을 통하여 인천지역연대 준비위원회를 발족시키고 ‘민주주의 수호, 신자유주의 반대, 반전평화를 위한 인천지역연대준비위원회’를 발족했습니다. 인천 지역연대준비위원회는 올해 말까지는 준비위원회 활동이라 할 수 있는데, 이 기간에는 연대활동사업의 실천을 통하여 상설연대기구의 위상과 역할을 정하는 일이 순리라 믿고 하나씩 하나씩 실천해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 사업으로 한반도 평화를 가로막는 북침 전쟁 연습인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반대 투쟁을 함께 실천하는 것이었습니다. 기본적 투쟁계획은 인천평통사에서 준비하였고 나머지는 다른 단체조직들과 역할 분담하여 진행했습니다. 인천시청앞에서 공동기자회견과 1인시위, 인천지역 중점역(동암역, 부평역)에서의 선전전, 각 단체마다 플랭카드 걸기 등을 실천하였습니다. 다소 단체마다 참여범위와 실천의 내용들에 대하여 차이는 있었지만 서로 자기 일처럼 충실히 실천했다고 생각합니다.
공동 실천을 통하여 연대 사업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과 아울러 그 동안 반전평화가 남의 일로 여겨졌던 것에서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임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 중요한 의미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UFG반대 투쟁은 통일, 노동, 환경, 빈민 등 각자 다른 분야의 일들이 서로 떨어져있는 것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 일이며 충분히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해 주었습니다. 전쟁을 위하여 미군에들에게 주어지는 사업비를 아끼어 노동, 환경, 교육에 투자한다면 많은 문제가 함께 해결될 수 있는 방안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가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번 실천은 인천지역연대 차원에서 함께 준비한 작은 출발일지 모르지만 큰 연대를 위한 모색과 대안 창출을 위한 좋은 계기가 되었음을 스스로 느낍니다.


△ 지난 6월 19일 "2009 인천평통사 후원의 밤 '평화는 통일을 여는 실, 통일은 평화를 여는 길'"에서 행사장 입구에 설치해놓은 것이 이쁘다며 사진 한 컷 찍는 민노총 문경근 정책기획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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