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외교통상부 앞 방위비 분담금 관련 투쟁 때였던 것 같습니다. 낯선 얼굴이 보였습니다. 기자회견에 참석하여 구호를 열심히 외치다가 가셨습니다. 인사도 제대로 나누지 못하여 나중에 그 분이 누군가 물어보니 철도노조 최정욱 (전)정치통일국장님이였습니다. 그 이후 평통사에서 진행하는 각종 기자회견과 집회에서 자주 뵐 수 있었습니다. 몇 마디 말씀을 하지 않고 묵묵히 투쟁에 참가하셨지만 기자회견을 낭독하거나 구호를 외칠 때면 우렁찬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올 해 초 평통사 사무실을 방문 하셨습니다. 평화협정 추진위원 팜플랫을 싹쓸이 해가시더니 6월부터 매 달 10여 명의 추진위원 명단을 보내 오십니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한 명 한 명 설명을 하면서 추진위원 모집을 하겠습니다.”며 팜플랫을 가져가신 평화협정 운동의 전도사 최정욱 철도노조 통일연대사업국장님을 소개합니다.
전국철도노조 통일 사업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전국철도노조 독자적 통일 사업은 아직 없습니다. 현재는 민주노총 통일 사업을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올해 진행된 통일 사업으로는 자주통일강사단 수련회(3월 19~20일), 제주 4·3항쟁 노동자대회(4월 4~5일), 10기 자주통일선봉대(6월 7~14일), 6·15자주통일문화제(6월 13일), 임진강 통일기행(7월 26일), 8·15시국대회 및 자주통일문화제(8월 15일)가 있었습니다. 하반기에는 10·4선언 2주년 기념대회와, 연말의 통일일꾼 전진대회, 연초의 새해맞이 대회 등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통일 국장을 어떻게 하게 되었나요? 특별히 통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으면 소개해 주세요. 올해 새로 들어 선 통합집행부의 연임 요청에 응하면서, 제 직명을 통일연대사업 국장으로 정했습니다. 앞으로는 그렇게 불러 주십시오. 평화협정이나 통일운동에 대해 얘기하면 “노동조합은 조합원의 가려운 데를 긁어주는 조직”이라고, 비교적 성실한 간부들조차도 그렇게 잘라 말합니다. 평화협정이나 통일운동은 아직 조합원의 가려운 데를 긁어 주는 운동은 아니라고 생각 하는 것 같습니다. 철도노조에서 주한미군 철수운동은 아직까지는 시큰둥한 사안입니다. 그래서 ‘주한미군 내보내는 평화협정 실현운동’을 벌이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주한미군 철수는 진보진영이, 아니 노동자가 더 이상 방기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기에, 주한미군 철수에 동의하는 소수의 조합원을 찾아서라도 할 수 있는 데까지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나서게 되었습니다. 평화협정 운동에 함께 하고 있는 5,700여 추진위원께 격려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동의하지 않는 동지를 상대로 열변을 토해, 설득시키려고 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식은 아닌 것 같습니다. 동의하는 동지들을 하나 둘 모으고 이를 통해 조직된 대오로 인내심을 가지고 차분히 때를 기다리면서 교양·홍보활동을 했으면 합니다.
<주한미군 내보내는 평화협정 추진위원, 길잡이 통계(2009년 9월 15일 현재)> 추진위원
길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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